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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event

오랜만에 받아 보는 엽서편지

by Deborah 2010. 12. 23.




"안녕하세요. 데보라님!

누군지 아시겠어요?

네! 방콕의 사막장미입니다. 반가우시죠?
저도 무척 반갑답니다. 이렇게 서면으로 첫인사 드리네요. 요즘 바쁘시죠? 저는 인터넷이 말썽이다 하루 겨우겨우 포스팅만 거의 하는 정도예요. 그래도 그동안 데보라님 관심과 사랑 덕에 블로그가 많이 자랐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느덧 한해가 노을이집니다. 밝은 햇살이 저 멀리서 비추고 2011년이 코앞에 있네요. 올 한해는 어떠셨어요? 저는 인생에서 제일 기억나는 한해가 될듯합니다. 인생의 긴 여정, 삶의 운전.. 365일 이라는 숫자는 인생 앞에 턱없이 짧지만, 하나하나 본다면 보람있고 즐거운 일. 슬픈일 등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있었지 않나요? 삶을 운전에 비유한다면, 이제 엔진오일이라는 활력소를 가지고 2011년에는 순탄히 부드럽게 한해를 잘 driving하시길 바라며, 무엇보다도 가정에 건강과 행복 그리고 미소가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From사막장미.





필자의 블로그 이웃으로 지내고 있는 사막의 장미님이 우편 엽서를 보내왔어요. 포스트 카드 두 장과 함께 날아온 편지를 보면서 가슴이 한구석에서는 외롭지 않고 누군가 한글로 나마 위로를 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이 기뻤던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의 남편은 외국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글로 된 편지를 받아 볼 기회도 없었을 뿐더러, 이런 긴 장문의 편지를 보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마치 내가 연애편지를 받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의도로 해서 보내신 것이 아니란걸 압니다. 하지만, 정성과 사랑이 담긴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받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상상이 가실는지요. 편지를 읽으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습니다. 사막의 장미님은 마음이 온유하시고 사랑이 많은 분 같습니다. 인생이 참된 의미도 아시고 우리 인생을 운전에다 비유하신 표현은 너무나 멋졌습니다. 그래요. 운전을 조심스럽게 해서 안전운전으로 2011년은 평안하게 보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웃이 있었다는 것이 감동 그 자체입니다.




안 그래도 오늘 친정 어머님께 연락했습니다. 어머님의 말은 한결같았습니다.



"넌 사모니까 남편을 위해서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늘 잔소리처럼 들리는 말이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한다는 자체는 기쁨인 것 같습니다. 오늘 사막의 장미님 편지를 받고 잠시 사막의 장미님을 생각하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늘 평안하세요.앞으로 더 좋은 이웃으로 남고 서로 생각하면서 좋은 친구의 역할을 해내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늘 무엇을 하든지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먼 미국에서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1년도는 더 활기차게 멋지게 한 해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랜만에 받아 보는 엽서편지로 이웃 블로그 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사막의 장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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