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 in America

정신병원을 4번씩 다녀온 사연을 들어보니

by Deborah 2010. 12. 17.





겨울인지라 날씨 덕을 독특히 보고 있는 요즘 감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었다. 그런 어느 날 내게 걸려온 전화 한 통은 한순간 멍한 마음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전화는 한국에서 왔었고, 상대는 잘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온 전화였다. 그녀의 말을 들어보면 대충 이러하다. 그녀에게는 여동생이 있는데, 그 여동생이 정신병원을 갔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냥 들어 보면 단순하게 정신이 돌 정도로 악화 된 상태까지 방치를 해두었느냐고 하겠지만, 그녀 말에 의하면, 정신병원을 올해만 해도 4번을 들락날락했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지인의 동생은 어떤 병 때문에 정신 병원을 4번씩이나 들락거리면서 까지 치료가 되지 않는 병을 앓고 있었던 것일까? 그녀의 동생은 양극성 장애라는 아주 몹쓸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 조기 발견하면 약물로 컨트롤을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 상태가 지나 버린 것이다. 특히 양극성 장애 판명을 받았을 때는 약물 복용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것을 수시로 가족들이 확인을 해야 하고 챙겨줘야 한다는 사실이다.



심각한 양극성장애 때문에 정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지인의 동생은 이번에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정신병원에 넣어 달라고 부탁까지 했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러고 보니 정신적 판단이 흐릿한 상태에도 자신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직감을 했는지 어땠는지는 알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지인의 동생은 약 복용을 게을리한 탓에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양극성 장애는 주로 우울증하고 비슷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울증하고는 또 다른 의미의 정신적 질환이 바로, 양극성 장애라고 본다. 많은 사람이 양극성 장애와 우울증을 헤깔려한다. 양극성 장애를 우울증으로 오진해서 병명이 판명될 때는 심각한 정신적 질환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아이고, 그냥 약만 충실히 잘 먹으면 이런 문제는 없을 것인데, 왜 약을 먹는 것을 부실하게 했을까. 당연히 약을 먹으면 음식이 땅기게 하는 그런 효과가 있다. 살도 많이 찌게 되고 잠도 잘 자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몸매를 보면서 비관을 할 수밖에 없었던 지인의 동생은 약을 먹는 것을 중단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참 안타갑다. 정신적으로 큰 피해가 올 정도의 심각한 약이라면 절대 중간에 복용을 멈추는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지인 말로는 그녀의 동생은 정신병원이 마치 요양원처럼 여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생은 정신병원이 무슨 요양원이양 몇 달 지내다 나오고 그렇게 한다니까."

"정말 힘드시겠어요. 병원비도 그렇지만, 주변에서 지켜 보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힘들죠. 약을 잘 먹으면 좋은데, 아가씨다 보니 살을 뺀다고 약 복용을 게을리 한 것이 이번에 화근이 되고 말았네요."

"저런. 정말 중요한 약이라는 걸 알면 잘 먹어줘야 하는데 말이죠."





지인의 한숨이 섞인 목소리로 하소연했지만, 그녀의 동생은 정말 정신병원만 왔다 갔다 그렇게 평생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자신이 변화를 주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무엇이든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 병도 어느 정도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례였다.




덧글:양극성 장애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은 이곳을 클릭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