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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ities

외국 조카도 반해버린 박시후

by Deborah 2010. 12. 17.
우리 조카는 외국인이다. 사진처럼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고, 19살이며, 장래희망은 연극배우이다. 그녀가 필자의 집에 방문했을 때, 박시후가 출연한 검사 프린세스를 보고 그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던 것이다. 박시후는 알고 있을까? 이렇게 예쁜 조카가 박시후의 팬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을 말이다. 






필자와 친분이 있는 지인은 매릴랜드에 산다. 그녀가 어느 날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재미있었다.


"너는 한국 남자 연예인 중에서 누가 가장 좋아?"

"언니. 솔직히 나는 누가 좋은지 모르겠어. 요즘 드라마를 잘 안 보잖아요."

"아 그렇구나. 그럼 너는 소지섭 아니?"

"응 들어는 봤지."

"나는 소지섭 팬이란다."

"오호. 정말? 언니 나이가 있는데도 팬이시구나. 소지섭씨 정말 좋아하겠어요. 언니 같은 열성팬이 있다는 사실을 들으면 말이죠."




그녀는 나이를 무상하게 할 만큼 순수하고 20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인지라, 그녀가 말하는 소지섭은 환상 속에만 존재한다. 그리고 그녀는 소지섭을 위해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글솜씨가 있는 그녀 말을 들어보니, 정말 한 사람을 팬이 입장에서 좋아한다는 자체는 설렘 일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생각하고 지내던 어느 날, 어느 사이트에서 발견한 눈부신 외모를 지닌 그가 눈에 들어왔다. 그의 이름은 박시후였고 그의 아버지는 광고모델이라고 하니 아들은 얼마나 잘 낳아 놓으셨는지, 박시후의 외모도 만만치 않았다. 그가 찍었고 출연했던 모든 드라마를 섭렵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드라마 폐인의 길로 접어들 즘에 다시 보게 된 것은, 역전의 여왕에서였다. 처음 역전의 여왕 출연을 보고 박시후인가 했다. 정말 그였다. 그는 여전히 눈부신 외모를 지녔고, 재벌집 아들로 등장한다. 그쯤 하면 스토리 내용이 어느 삼류소설에 나올법한 내용이지 않는가. 하지만, 내조의 여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시후를 더 정면으로 내세워서 여심을 사로잡게 했다.



이제 우리는 갑과 을 사이가 아니잖아요. 그럼 황태희씨 이제 내맘대로 해도 되는거죠!(내가 당신 사랑해도 되나요? 라고 묻는 것 같다.)


많은 분이 기억하고 계실 18회 마지막 장면을 아시는가? 순간 유혹을 참고 넘기려는 한 청년의 몸부림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하다. 그의 눈빛이 작렬하는 연기는 볼만하다. 나만 그렇게 봤다면 착각일 수도 있겠으나, 아래의 사진을 보시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의 눈에서 빛이 난다. 그가 검사 프린세스에서 변호사로 나왔을 때의 모습과 역전의 여왕에서 재벌집 아들로 나왔을 때, 장면을 보면 여주인공을 바라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지금부터 내가 뭔가 할 겁니다. 먼저 이렇게 안을 꺼고 그리고... 이거.. (키스한다.)


아마도 이런 연기는 쉽게 아무에게서나 나오는 연기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명시절을 지나 이제는 많은 사람에게 빛을 발산하는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이제, 누군가 물어본다면 당당하게 나는 박시후의 팬이라고 말하고 싶다. 누가 그랬던가. 팬은 그저 우상일뿐이고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이다. 그런 점에서 결혼을 했지만, 남편이 이런 것은 이해를 해주리라 믿는다. 남편도 그러고 보니 안젤리나 졸리의 팬이다. 누구나 연예인을 좋아할 권리가 있고, 연예인의 영원한 팬으로 남고 싶어한다. 필자가 아는 블로그 언니는 조인성 팬클럽에 가입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니, 내가 그 짝이 나고 말았던 것이다.  



일본으로 건너간 소녀시대와 카라를 좋아하는 일본 남자가 있었다. 인터뷰하는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부인이 있는데, 카라 좋아한다고 하면 부인이 질투 안 하나요?"

"아뇨. 우리 부인도 좋아하는 연예인 있어요."






아마도 지금은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닐까 한다. 현실적으로 좋아할 수 없는 그림의 떡이 바로 팬들의 처지에서는 가슴으로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거금 90불을 주고 특별히 SBS에서 영어자막을 넣어서 보내 주었던 dvd이다. 물론 디비디 때문에 남편한테 혼이 나기는 했지만, 돈을 주고 봐도 아깝지 않았던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필자의 미국 조카가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 우리 집을 방문했다. 조카를 위해서 특별히 한국 sbs방송국의 영어 자막이 있는 디브디를 한국 가게에 주문해서 받았다. 알고 보니 가격이 90불을 넘었다. ㅜㅜ 필자는 그렇게 가격이 비싼 줄을 모르고 무턱대고 주문을 했다. 나중에 남편이 이런 사실을 알고 실망한 눈치였다.



"자기는 뭘 산다고 이야기를 하면 좋잖아."


아무 말도 없이 돈을 썼다는 사실이 싫었던 모양이다. 서로 통장을 함께 관리하고 있는지라, 돈이 어떻게 나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해야지 만이 알 수가 있다. 남편 몰래 디브디를 90불 주고 샀다가 혼이 나긴 했지만, 조카가 1회부터 시작해서 16회까지 재미있게 봐 주어서 디비디를 90불 주고 산 것이 하나도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하는 말이 너무 재미있었다.



"외숙모 한국에 이런 남자 있다면 당장 애인 삼고 싶어요. 정말 입술이 섹시 그 자체네요. 내가 직접 입술에다 키스를 해주고 싶은 걸 꾹 참느라 힘들었어요."



바로 위의 장면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ㅎㅎㅎㅎ 정말 섹시하고 저돌적인 키스를 감행했던 박시후의 웃는 모습이 없었더라면 이상한 키스가 될뻔한 그런 장면일 수도 있었다. 정말 키스를 잘하는 남자 같다고 조카는 말했다.




하하하. 외국 아이다 보니 생각하는 자체가 우리하고 차원이 다르다. 외국 아이들은 팬이라 할지라도, 화끈하게 생각을 하나보다. 섹시남과 귀여운 남자의 차이점은 많이 있는데, 그녀가 말하는 박시후는 섹시와 귀여움을 다 겸비한 남자라고 했다. 밤을 새워가면서 디브디를 보았고, 박시후가 키스하는 장면에서는 조카와 나는 박수를 치면서 비명을 질렀다. 옆방에 있던 남편은 조카와 함께 무슨 방에서 일이 난줄 알고 단숨에 달려왔다. 





"무슨 일이야?"

"아니. 이 남자가 너무 멋있어서."

"하하하. 얼마나 멋진 남자인지 보자."

"자기가 봐도 멋지지 않나?"

"생긴 건 잘 생겼는데. 연기가 별로인걸."

"연기가 별로면 어때. 마스크가 되잖아."

"하하하"




남편은 잘생겼다는 것에는 한 표를 던졌지만, 꼬투리를 연기를 잡았다. ㅎㅎ 그래도 우리는 잘생겨서 용서된다고 말했다. 검사 프린세스에서 변호사 역할은 정말 멋졌다. 왜 다들 서변앓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갔다. 우리 조카는 그날 밤을 꼬박 새워서 마지막 편까지 보고 다음날 공항으로 갔다. 그런 그녀가 그런다.



"숙모 덕분에 한국 드라마 처음 봤어요. 정말 매력 있는데요."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힘들걸."

"여기도 한국 드라마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꼭 다른 드라마도 보고 싶네요. 그리고 박시후 너무 멋져요. 사랑스럽기도 하고요."



 
오토바이 타는 모습도 멋지다.




모델로서 완벽한 몸을 자랑하고 있는 그의 당당한 모습




날카로운 눈이 매력인 남자. 입술이 예쁜 남자. 미소가 예쁜 남자가 바로 박시후이다.




물론 몸짱인 그의 몸매를 보고 반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박시후 덕분에 조카와 즐겁게 지냈던 기억이 난다. 외국인이지만, 보는 눈은 다 비슷한가 보다. 외국 여성으로부터 인기가 많다던 박시후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미국에도 박시후의 팬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의 멋진 모습과 함께 연기도 꾸준히 발전되고 더 많은 호감을 얻어내는 연기자로 거듭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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