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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한국 식료품가게 이래도 좋은가?

by Deborah 2010. 10. 13.

이런 곰팡이가 핀 음식을 팔고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친다.



외국에 살면 불가불 꼭 방문 하는 곳이 바로 한국 식료품가게이다. 요즘은 미국 50개 주의 내놓으라 하는 도시에는 한국 식품 가게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한국 식품가게가 한국인들이 이민 생활에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생업으로 많은 분이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작은 구멍가게를 생각나게 하는 식료품 가게가 있는가 하면, 한국처럼 대형 슈퍼마켓 처럼 운영하는 곳도 있다. 오늘 나누어 볼 이야기는 한국 식료품 가게에서 생긴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한다.


큰아들 한울이를 학교에서 픽업하고 돌아오는 길에 자주 들리는 한국 식료품 가게가 있다. 그곳은 국제결혼을 한국인 아줌마가 운영하는 곳으로서 이곳에서는 꽤 큰 규모의 식료품가게이다. 한울이가 게 요리를 먹고 싶다고 해서 냉동된 게를 샀다. 물론 아들의 성화에 요리를 하는데, 이상하게 검은색이 있고 곰팡이와 비슷한 모양의 점들이 있었다. 뭔가 해서 자세히 보니 역시 곰팡이였다. 요리를 하던 것을 중지하고 게는 다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고 말았다.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한국 식료품 가게를 들렸더니, 아주머니의 반응은 아주 담담하였다.


"아줌마. 잠시만 이야기 좀 해요."

"왜 그러시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저한테 오늘 "게"를 파셨죠?"

"네."

"그런데 그 "게".. 다 곰팡이가 피었더라고요."

"게를 가지고 오셨나요? 어디 봅시다."

"아뇨. 그냥 다 버렸어요."

"그래요? 그럼 어디에 있었던 건지 말씀 좀 해주세요."

"여기 냉동칸에 있었어요. 음식이 곰팡이가 나도록 내버려두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봐요. 다음부터는 관리 좀 잘하시길 바래요."


이런 식으로 조용히 말을 했건만, 한국 아주머니는 사과의 말 한마디도 없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 눈치였다. 내가 하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는 식이였던 것 같다. 곰팡이 핀 게를 직접 들고 왔다면 저런 태도를 보였을까를 생각해 봤다. 직접 눈으로 곰팡이 핀 게를 봐야지만 사과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유독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 식료품가게를 가면 특유한 냄새가 가득 베어 있다. 남편은 한국 식료품 가게를 방문 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고, 문제는 그들이 외국에서 식료품 가게를 운영할 생각이라면, 적어도 위생관리가 철저해야 하지 않는가? 그러나  내가 다녀본 대부분의 한국 식료품 가게의 위생관리는 엉망이었다. 썩어져 있는 콩나물과 곰팡이가 있는 음식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곰팡이가 피도록 음식을 방치를 해 둔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 가고, 한국 가게에서 파는 음식의 제조일이 정말 엉망이라는 사실이다. 제대로 제조일을 정확히 기재한 것을 거의 보지를 못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외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공감하실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본 한국 식료품 가게는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외국에 사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배송되어서 왔다고 하는 음식의 제조일을 그대로 믿고 사시면 큰코다친다는 사실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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