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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event

사랑은 바이러스 처럼 전염이 되는 것.

by Deborah 2010. 6. 11.
빨간색으로 너무 곱고 예뻤던 옷이다. 나린이를 위한 맞춤 옷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너무 잘 맞고 예뻤다.



6월의 무더운 어느 날 남편이 퇴근을 하고 집 안으로 들어 오면서 뭔가 소포꾸러미를 내게 보이고 말한다.

"자기야. 홍콩에 누구 아는 사람 있는거야?"
"아.. 홍콩에서 온 걸 보니. 내가 블로그 하면서 알고 지내는 이웃님이 나린이 선물을 보낸것 같아."

남편은 나린이 선물이라는 말에 나린이를 부른다. 그런 남편의 말을 막으면서 아내는 말한다.

"자기야. 안 돼. 카메라 지금 밧데리가 다 나갔어. 사진을 찍고 공개를 해야지."
" 하하하..알겠습니다. 부인.. "
남편이 웃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레스토랑을 가도 부인의 극성스런 블로그질에 대한 사진 때문에 음식은 항상 사진을 찍고 난 후에 먹어야 하고, 혹시나 블로거의 마음씨 고운 님들이 이런 아름다운 선물을 보낼 때는 항상 사진기부터 먼저 찾는 아내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인지, 더 이상 다른 말은 묻지 않는다. 아내가 그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믿고 있는 남편이 고맙다.

남편은 잠시 후 찰리(개)가 밥그릇을 자꾸 만지작거리면서 소리를 내자, 찰리 음식이 떨어진 것을 알아차리고, 큰딸 아라와 함께 편의점으로 개 음식을 사러 나갔다. 시간이 지난 후 배터리가 다 충전된것 같아서 카메라를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나서, 나린이를 불렀다.

"나린아.. 이리 와 봐. 엄마 친구가 홍콩에서 선물을 보내 왔어."
"와 정말?"
"응 정말이라니까. 이거 나린이거다."

나린이는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그런 모습을 지켜 보던 작은아들 가온이는 자기껀 없느냐는 식으로 투정을 피운다.

"가온아. 나린이 생일이였잖아. 너도 알다시피 나린이 생일날 생일케잌 하나 밖에 없었던 거 알지?"
" 응 알아."
"그 봐. 생일선물도 없는 나린이를 잘 알고 엄마 친구가 보내준 거니까 질투하고 하면 안돼요. 알았지."
"넵."

말은 "넵" 이라고 했지만, 질투는 했었다. 그렇게 고집을 피우는 녀석을 방으로 격리를 시켜 놨다. 일단은 사진을 찍어야 했기에. 사진을 찍으면서 나린이는 행복해했다. 누군가 나를 모르는 그런 사람이 나를 위해서 이런 선물을 준다는 자체가 나린이에게는 큰 기쁨이였다. 엄마의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사람이라고 하지만, 멋진 선물은 마치 나린이를 위해 준비된 마춤의 옷처럼 느껴졌다.



분홍색으로 된 원피스도 같이 보내 주셨다.



나린이는 옷을 벗지를 않는다. 잠을 잘때도 옷을 입고 잤다. 하하. 내일도 그 옷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 때가 꼬질하게 붙어 있을때까지 입어주는 센스를 누가 말리겠는가. 우리 나린이는 그날 행복했었다. 자신이 선물을 받고 사랑을 느꼈다. 그래서 나린이는 사랑한다는 말을 연신 해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린이는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으면 늘 이런 말을 되내이곤 한다.
"엄마 사랑해요."
한국말로 꼭 해주는 이 말은 오늘따라 정말 정감이 가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예쁜 옷을 선물 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 홍콩에 계시는 피비님이십니다. 피비님은 요리 블로거로서 정말 멋진 요리로 우리들 눈과 입 맛을 즐겁게 해주고 계십니다. 피비님 블로그의 포스를 이번에 다시 한 번 더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나린이는 빨간색이 정말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분홍색 원피스는 한 번 입더니,
빨간색 옷은 계속입고 있다. 잠잘때도 입고 잤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피비님께 사랑의 편지를 남겨 봅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
 
피비님 블로그 가는길....>>>>>여길클릭


피비님께.


피비님 저도 사실 님에 대해서 요즘 들어와서 조금씩 알아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사람은 그런것 같아요. 서로에 대해서 알게 되면 관심이 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우리 딸 나린에게 예쁜 선물도 해 주실 마음이 생긴것 같습니다. 그런 고운 마음을 지니신 분이 바로 피비님이란걸 새삼 깨닫게됩니다.

파워블로거님 답게 정말 큰 품을 지니고 계신 피비님을 보면서 많으느걸 배우게 됩니다. 작은것이든  큰 것이든 베풀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다는것은 바로 아름다운 성품을 지니고 계신 피비님의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것 같습니다. 피비님 보내 주신 편지도 잘 읽었습니다. 차마 편지 내용은 블로그에 공개 하지 못함을 알려 드립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도 있고 해서 저 혼자 비밀로 간직할게요. 그 만큼 우리 피비님도 사랑으로 넘치고도 부족함이 없는 님이란걸 확인하게 되는 그런 편지였습니다. 사실 데보라는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것 보단,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성장해서 엄마의 블로그를 통해서 엄마가 얼마나 너희들을 사랑하고 있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금은 알지 못해도 나중에 커면 알게 될꺼라고 믿어요.


피비님 사랑이 넘치고 행복이 넘치는 가정을 누리고 계신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요리의 마법사처럼 우리 블로그 주변을 아름답게 발게 보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친해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피비님에게 저도 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피비님이 힘들때 의지 할 수 있는 친구요. 아니면 정말 누구에겐가 말 하지 못할 그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요. 정말 제가 그런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피비님이 먼저 손을 내 밀어 주셨으니, 저도 피비님의 손을 잡고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많은것을 블로그를 통해서 가르쳐주셨네요.



미국에서 친구가 그리운 데보라가.

루이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아름다운 세상)을 같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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