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눈에 반한 사랑, 하나님이 주신 마음일까 착각일까?
처음 본 사람인데도 집에 돌아와 자꾸 생각이 나고, 또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것은 첫눈에 반한 상태를 말해주는 것이죠.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 이런 첫 설렘이 오래 지속될수록
이 사람을 정말 사귀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런 고민을 해보신 분이라면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이 감정도 하나님이 주신 걸까?"
"아니면 내가 정말 착각을 하는 것일까?"
첫눈의 설렘은 사랑의 시작일 수 있지만, 아직 결정은 아닙니다.
사실은 성경을 읽어 보면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는 어렵지만,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있어요.
성경 속 야곱과 라헬의 사랑 이야기를 보면,
야곱은 라헬을 우물가에서 만나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라반의 속임수로 인해 야곱은 라헬이 아닌 레아와 먼저 결혼하게 되고,
결국 7년을 더 일한 후에야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야곱의 사랑은 순간의 감정으로 시작됐지만,
하나님은 그 관계를 기다림과 과정 속에서 성숙하게 하셨어요.
이렇듯 성경에서도 첫눈에 반했다고 해서 그 사랑이 곧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감정 자체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시작일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하나님의 뜻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감정 자체를 잘못된 것으로 만드신 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즐거움도,
아픈 마음도,
보고 싶음도,
사랑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소중한 감정이니까요.
문제는 감정 자체가 아니라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첫눈에 반한 마음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곧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하신 사람이라는 뜻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죠.
반대로 그 설렘이 반드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서 순간적인 끌림으로 생겨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주변에도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어요.
그분은 첫눈에 반해서 자꾸 생각이 나고 만나고 싶었지만
부모의 반대 때문에 결국 관계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이 일을 보며 단순한 첫눈에 반함이 반드시 만남과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설렘이라는 작은 마음을 허락하시고,
그 마음이 진정한 사랑인지 아닌지를 시간을 통해 확인하게 하시는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종종 기도보다 감정을 앞세울 때가 있습니다.
상대가 조금만 관심을 보여도 운명 같은 느낌을 받고,
우연히 자주 만나기만 해도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일을 급하게 결정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며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첫눈에 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첫눈에 모든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 사람과 함께할 때 하나님과 더 가까워져 가고 있는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지,
기쁠 때뿐 아니라 어려울 때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
이런 것들은 시간을 통해 더 분명히 드러나게 됩니다.
첫눈의 설렘은 사랑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사랑을 완성해 가는 과정은 매일의 선택과 믿음일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하나님 제 감정보다 주님이 주신 뜻이 무엇인지 알게 하시고 그것을 따를 수 있는 믿음을 주세요."
이 기도는 설렘을 없애는 기도가 아니라,
설렘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저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도 하나님이 허락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순간의 강렬한 감정보다 오래도록 지속되고, 서로의 사랑을 책임질 수 있는 관계가 아닐까요.
연애를 구하는 기도
하나님
앞으로 만나게 될 그 사람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이 만남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마지막까지 주님께서 친히 인도하여 주시고
우리의 관계 가운데 중심이 되어 주옵소서.
감정에 이끌리는 만남이 아니라
주님의 뜻 안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관계가 되게 하시고,
같은 믿음과 비전을 품어
하늘나라의 영광을 함께 바라보는 동행이 되게 하소서
주님,
이 만남이 사람의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주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시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관계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눈에 반하는 마음이 찾아왔다면
그 감정을 부정할 필요도,
무조건 운명이라 믿을 필요도 없어요.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조금 천천히 걸어가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첫눈의 설렘 자체보다,
그 설렘을 믿음으로 지켜 가는 우리의 선택과 시간 속에서 드러나는 것인지도 모겠습니다.
첫눈의 설렘은 시작일 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은 시간을 통과한 사랑 속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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