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남성이 생각하는 동양 여성의 이미지, 직접 들어본 이야기
"동양 여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그는 올해 서른세 살의 백인 남성이었고 아직 미혼이라고 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로 이어졌고, 그는 언젠가는 동양 여성과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그래서 나는 궁금해서 물어봤다.
"동양 여성의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까지 생각하시나요?"
"동양 여성들은 충성심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좀 더 구체적으로 물었다.
"충성심이라면 어떤 의미인가요?"
"한 사람만 믿고 끝까지 함께하는 모습이요. 거짓말을 하거나 몰래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믿어주는 이미지가 있어요."
이 말을 듣고 순간 나는 웃으며 말했다.
"마치 강아지가 주인을 믿는 것 같은 의미인가요?"
"조금 비슷한 의미일 수도 있겠네요."
라고 그가 웃으며 답했다.
물론 나는 곧바로 말했다.
"하지만 모든 동양 여성이 그런 것은 아니잖아요."
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동양 여성을 만나고 싶어요"
대화를 마치며 그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혹시 좋은 동양 여성 있으면 소개 좀 해주세요."
나는 웃으며 페이스북을 해보라고 권했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하자, 그는 그 생각은 못 했다며 페이스북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했다.
짧은 대화였지만, 외국인들이 동양 여성에게 가지고 있는 우상화된 이미지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동양 여성의 이미지
내가 해외에서 생활하며 여러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동양 여성에 대한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만난 사람들 중 상당수는 다음과 같은 이미지를 이야기를 했다.
1. 예쁘고 단정한 외모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서양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누구나 첫인상에서 호감을 느끼는 외모를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2. 한 사람에게 헌신하는 성향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었다.
동양 여성은 한 사람에게 끝까지 헌신하고 관계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인식일 뿐이며, 사람마다 성격과 가치관은 모두 다르다.
국적만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다.
3. 성격까지 좋다면 이상적인 배우자
외모와 성격, 배려심까지 모두 갖춘 사람을 원하는 것은 어느 문화권이나 비슷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누구도 완벽할 수 없기에 서로 이해하고 맞추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4. 영어와 문화 차이까지 모두 극복해 주길 바라는 기대
일부 외국인들은 영어도 잘하고 문화 차이도 이해하며 인내심까지 많은 여성을 이상형으로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어 문화 적응은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동양 여성에 대한 편견도 존재한다
해외에서 오래 살다 보면 안타까운 편견도 종종 접하게 된다.
일부 사람들은 동양 여성은 순종적이고, 남성을 잘 따른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형성된 왜곡된 이미지를 모든 동양 여성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도 했다.
이는 매우 단순화된 시각일 뿐이다.
동양 여성도 각자의 가치관과 성격이 모두 다르며, 국적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국제결혼이 결코 쉬운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한 한국 여성에게서 상담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녀는 외국인 남성과 사랑에 빠졌지만 어느 날부터 연락이 두 달 가까이 끊겼다고 했다.
주변 외국인들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많은 사람들이
"이미 관계가 끝난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물론 모든 국제연애가 이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화 차이와 서로에 대한 기대가 다를 경우 관계가 예상보다 쉽게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가 오래간다
결혼도 연애도 결국 중요한 것은 국적이 아니다.
상대를 하나의 환상이나 이상형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관계는 오래가기 어렵다.
한 사람의 삶을 존중하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며, 힘든 순간에는 함께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건강한 관계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햇살이 강한 날에는 그늘이 되어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다면 국적이나 문화의 차이는 결국 사랑 앞에서 조금씩 작아질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해외에서 생활하며 직접 경험했던 대화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에세이이다.
모든 외국인 남성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모든 국제결혼이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는 뜻도 아닌 점을 밝힌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성격은 모두 다르며, 이 글은 한 사람의 경험을 기록한 이야기로 읽어 주었으면 한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외국인 남편과 17년 살아보니 알게 된 한국 여성의 특징과 문화 차이
외국인을 만나며 느낀 4가지 문화 차이(전통·유머·프라이버시·시간 개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