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어머니날과 한국의 어버이날|멀리서 더 그리워지는 부모님의 사랑
오늘은 한국의 어버이날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향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자식들이 꽃과 선물을 전하며
그동안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나는
문득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를 떠올렸다.
만약 어머니가 아직 한국에 계셨다면
카네이션 한 송이라도 보내드렸을 텐데.
그런 생각이 마음 한편을 오래 붙잡는 하루였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된 것은
한국의 어버이날과 달리
미국에는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미국 어머니날의 유래
미국의 어머니날은
1908년, Anna Jarvis라는 한 여성이
세상을 떠난 자신의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날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녀는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을 기리고 싶어 했고,
그 마음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오늘날 미국의 어머니날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기념한다.
그리고 이후에는
아버지들을 위한 날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6월 셋째 주 일요일이 아버지날로 지정되었다.
예전에 남편은 농담처럼 말했다.
“왜 굳이 날짜를 두 개로 나눠서 돈이 두 배로 들게 만드는지 모르겠어.”
그 말을 듣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느낀 것은
날짜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님을 기억하고 사랑을 표현하려는 마음이라는 사실이었다.

미국인의 어머니날 선물 문화
꽃은 가장 기본적인 선물이다
미국에서 어머니날이 가까워지면
가게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진열되기 시작한다.
특히 장미꽃과 카네이션은
어머니날을 대표하는 꽃으로 사랑받는다.
물론 비싼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미국인들에게 꽃은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선물이다.
꽃 한 송이 안에는
“사랑해요”라는 말이 담겨 있다.

카드를 꼭 준비한다
미국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카드 문화다.
한국에서는 아직 카드 문화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미국인들은 특별한 날이면 꼭 카드를 준비한다.
직접 손으로 쓴 짧은 문장 속에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한다.
꽃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버리지만
카드는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다는 특별함이 있다.
그래서 많은 미국 가정에서는
꽃과 함께 카드가 빠지지 않는다.
매년 남편 역시
꽃과 카드를 함께 준비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표현한다.

어머니날 풍선도 인기다
미국 상점에서는
“Happy Mother’s Day”라는 문구가 적힌 풍선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풍선들은
어머니를 잠시 어린 시절의 감성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어쩌면 풍선은
어머니의 웃음을 위한 작은 배려인지도 모른다.
상업적인 문화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가족을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미국인이 생각하는 어머니날의 의미
한국의 어버이날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존경하는 의미가 강하다.
반면 미국의 어머니날은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날에 더 가깝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카드나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가족들은 함께 식사를 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며
어머니에게 사랑을 표현한다.
미국은 개인주의 문화라고 알려져 있지만
생각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특별한 날이면 가족이 모여 식사하고
서로의 존재를 다시 확인한다.
어머니날 역시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하루인 것이다.

글을 맺으며
오늘은 유난히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이 생각나는 하루였다.
미국의 어머니날 문화와
한국의 어버이날 문화는 서로 조금 다르지만
결국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같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는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다.
이제는 먼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올리며
조용히 글의 마침표를 찍는다.
그리고 어느새
눈가에는 작은 이슬 하나가 맺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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