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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 기도/신앙 에세이

눈물이 빗물처럼 쏟아질 때, 하나님은 여전히 함께 계셨습니다

by Deborah 2026. 8. 1.

아들은 기타 연주에 뛰어난 재능이 있습니다.

 

눈물이 빗물처럼 쏟아질 때, 하나님은 여전히 함께 계셨습니다

 

시편 3편을 읽으며 다윗의 마음을 만나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시편 3:3)

 

시편 3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을 피해 도망하던 절망의 순간에 기록한 시입니다.

사방에는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이 있었고, 심지어 사람들은 "하나님도 너를 도와주지 않는다"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었습니다.

그 말씀을 읽는 순간 제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아... 지금의 내 마음이 바로 이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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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왜 아무 말씀도 없으십니까

요즘 제 기도는 너무 단순합니다.

"하나님, 우리 아들을 살려 주세요."

기도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답답해질 때가 있습니다.

도움을 구하는데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 같고, 상황은 더 어려워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시편 3편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윗도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이 있다고 해서 눈물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해서 고난이 비켜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아들

우리 아들은 한국에서 생후 10개월 되었을 때 입양했습니다.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오랜 기도 끝에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보내주신 특별한 선물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 안에서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며 사랑으로 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 겪는 이 시간이 부모인 저에게는 더욱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스물다섯 살이 된 아들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 만난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마약에 손을 댄 것은 아닌지 부모의 마음으로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인정하지는 않지만, 집에 들어올 때마다 풍기는 냄새를 통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로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디까지 훈계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습니다.


 

텅 빈 교회에서 흘린 눈물

얼마 전 한 지인과 함께 교회에서 아들을 위해 통성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시작하자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마치 빗물처럼 쏟아졌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한 가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리 아들의 문제는 단순히 마약이 아니었습니다.

채워지지 않은 마음의 빈자리였습니다.

사람은 마음이 비어 있으면 무엇인가로 채우려고 합니다.

누군가는 관계로, 누군가는 술이나 중독으로, 또 다른 누군가는 세상의 즐거움으로 그 빈자리를 메우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는 공간은 결국 하나님으로만 채워집니다.

그 사실을 다시 마음 깊이 붙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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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가겠다는 아들의 말

어느 날 아들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엄마, 여자 친구와 함께 집을 구해서 나가려고 해."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를 내기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하나님께 기도해 보렴. 하나님께서 괜찮다고 하시면 엄마도 반대하지 않을게."

그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기도한 사람은 아들이 아니라 저였습니다.

눈물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

며칠 뒤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편이 아들의 방에서 여자 친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남편은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우리 집에는 지켜야 할 기준이 있다. 그 기준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잠시 후 아들과 그 친구는 짐을 챙겨 집을 나섰습니다.

둘은 여러 번 사과했습니다.

"엄마, 정말 미안해."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그 말을 들으면서도 제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분명 제 마음도 아팠지만, 그보다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했을 아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더 눈물이 났습니다.


 

텅 빈 방에서 드린 기도

아들이 떠난 뒤 방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방은 어지럽혀져 있었고, 아이가 없는 공간은 너무나 낯설었습니다.

그 자리에 한참을 서 있다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들을 지켜 주세요."

"어디에 있든 안전하게 보호해 주세요."

"그리고 언젠가는 하나님께 다시 돌아오게 해 주세요."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결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도 결국 하나님께 돌아갔습니다

시편 3편의 마지막 말씀은 이렇게 끝납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시편 3:8)

다윗은 상황이 해결된 뒤 하나님을 찬양한 것이 아닙니다.

도망가는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했습니다.

저 역시 아직 응답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여전히 기도하는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눈물의 기도를 하나님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늘도 저는 하나님을 붙잡습니다.

우리 아들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는 날까지.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며 사랑하는 가족 때문에 눈물 흘리는 모든 분들에게도 같은 은혜가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오늘도 저는 이 말씀으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시편 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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