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라는 성별의 의미가 무색한 요즘 세대에 그래도 굳지 남자의 심리를 알고 싶다면 파헤쳐 보리다. 그들의 심리는 여자보다는 보편적이고 상식적 기준으로 보면 된다. 즉 남자가 이럴 때는? 뭐 이성적 판단이 안 서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대충 눈치로 알고 있을 것이다. 굳이 알고 싶어 하는 그녀를 위한 그 남자의 심리 어떤지 알아볼까?
여자가 울면 져주는 남자 심리
남자의 심리 중에서 여자의 속임에 넘어가는 심리를 알고 싶다면 대충 이러하다. 지극이 개인적 견해의 글임을 미리 밝힌다. 세 가지로 종합해서 볼 수가 있겠다.
1. 그냥 귀찮아서
그녀가 뭘 해달라고 하면 자꾸 운다. 어쩜 좋아. 우는 것을 주변 사람이 보면 내가 나쁜 놈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냥 무조건 져주고 본다. 결국 그녀의 꼬임에 넘어간 것이라고 보면 된다. 세상 여자들이 다 착할 수는 없다. 여자도 계산적이고 따지고 보는 세상이다. 그러니 오죽하면 꽃뱀이 있다고 말하는 사회의 현상이 생겼을까. 그냥 귀찮다. 무조건 울음을 멈추는 것이 목적이니 못 이기는 척하면서 들어준다.
2. 사랑해서
아 이런 경우는 정말 환영하고 축복할 생각이고 바람직하다. 우는 여자의 심리는 간단하다. 자신이 이러한 처지에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는 것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어 하는 심리다. 그런 마음을 알지 못하는 남정네는 왜 저렇게 울까? 내가 뭐 죽을 죄라도 지은 것일까? 아마도 이런저런 생각이 오고 갈지도 모른다. 남, 녀의 신뢰도가 높은 관계라면 십중팔구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져준다. 무슨 말을 하든 울어도 예뻐 보이고 달래어 주면서 안아주고 사랑을 더 주고 싶은 심리가 여기 있다. 그냥 져주면 이기는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이미 알고 있었고 그녀의 마음을 치유하는 남자라는 우월감 내지는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전제를 두고 져준다.
3.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심리
뭐 여자를 굳지 이겨서 무슨 보상을 받을 것도 아닌데.. 그냥 져주면 어때? 하는 그런 심리다. 말하자면 져 준다고 해서 자신한테 손해가 갈 일이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 솔직히 그렇다. 우는 여자 앞에서 그냥 져주면 호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너의 마음 알고 있으니까 그만 울어. 내가 졌어.. 졌어. 네가 다 옳아.라고 말해주는 그 심리는 아마도 남자의 자존심을 버려야 가능할 일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하는 남자가 있다. 바로 당신이 마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니 뭘 해줘도 아깝지 않고 손해 볼 일이 없다는 것이다. 여자한테 져주면 손해보다는 득이 가는 일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아는 당신. 정말 예리하고 지능이 높은 남자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나의 결혼 생활 27년을 돌아보면 남편이 나한테 져준 적이 있었나? 생각해봤다. 그랬다. 정말 많이 져주고 마음을 헤아려 준 일들이 많았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느끼는 그런 감정들 틈새로 사랑은 더욱 큰 기운을 가지고 성장해온다. 정말 그녀를 사랑한다면 한 번쯤 져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훈수를 두어본다.
사랑을 하는 데는 정답이 없다. 하지만 사랑을 가꾸는 데는 하나의 정답이 있다. 그것은 서로의 마음을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무너졌을 때는 두 사람의 사랑의 역사는 종지부를 찍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