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ids/Gaon

너네만 입이냐?

by Deborah 2020. 6. 6.

사랑은 감기처럼 찾아온다. 우리 아들에게도 사랑이라는 감기가 지독하게 걸렸다. 오늘도 그런 면을 보여주고 그래서 엄마인 필자는 화가 좀 났었다. 사실 가사 커플 이야기를 담다 보니, 우리 집안의 속 사정을 다 밝히는 것 같아서 가끔은 내 옷이 하나씩 벗겨지는 듯한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다. 

 

오늘 이야기는 가사 커플 이야기다. (가온과 사라 커플 이야기)

이 커플이 가족을 위해 음식을 한다고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그런데 어떻게 장을 본 건지.  둘이 먹을 양 밖에 만들지 않았다. 하하하 그래서 결국 필자는 따로 남편 먹을 요리를 해야 했다. 그래서 오늘 제목이 "너네만 입이냐?" 하하 정말 그랬다. 나도 입 있는데...

 

 

 

둘이서 짝짜꿍 하듯이 손발 맞아 신이 나서 솜씨를 발휘하는 아들 녀석은 사랑이라는 독감에 독특히 걸렸다. 그녀가 옆에 있어야 치유가 가능한 감기였다. 그렇다 보니 그녀는 아들 녀석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 무서운 사랑의 힘이여. 코로나바이러스도 감당 못하는 특급 사랑을 보여 주고 있었다.

 

너 뭐 하니?

가온: 응. 우리 사라 먹일 저녁 만들어.

필자: 그럼 엄마 것도 있니?

가온: 응. 기다려 봐.

 

 

이렇게 정성을 다해서 만들고 있었고, 그런 가온의 곁에는 그녀가 있었다.

초 집중력. 완전 셰프의 냄새가 난다.

여자 친구를 만나려고 요리 공부를 했던 거니?

 

고등학교 때 요리반을 들어서 실습도 하고 요리도 만들어 내고 했었다. 그 요리 실력이 이렇게 빛을 볼 줄 누가 알았으랴.

 

어머.. 맛나겠다. 

사라를 많이 사랑하는 아폴로님은 질투가 시작된다.

흥.. 너희들 뭐하니? 떨어져!

 

아폴로님의 말은 정말 개무시했다. ㅋㅋㅋ

사라: 아. 나도 해볼래. 

가온: 응 여기.. 자.. 잘해야 해.

옆에서 마치 요리를 지도하는 셰프 같았다. 

짠. 그래서 가사 커플이 만들어 낸 요리. 사랑의 치즈 감자튀김이었는데. 이름이 뭐냐고 했더니.

사랑의 요리란다. 하하하 ㅎㅎㅎㅎㅎㅎ

 

이렇게 둘이서만 먹었다. 그래서 엄마는 그런 모습이 미워서 이렇게 먹는 못난 모습을 공개한다. ㅋㅋㅋㅋㅋㅋ

 

그러든 말든 열심히 그녀만 챙기고 있는 가온이다.

사라는 정말 복이 많은 여자로 군아. 우리 아들 같은 사람도 없는데. ㅋㅋㅋ

 

결론은 둘이서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고,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 이미 거의 반을 먹고 있었다. 그래서 완성된 요리 사진이 없는 이유다. ㅡ.ㅡ;; 서운해도 어쩌랴. ㅠㅠ 이것이 아들이 사랑하는 방식인 것을.

 

 

 

 

아래 사진은 가족을 위해 필자가 급하게 만들어 냈던 퓨전식의 요리 었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요약글

 

1. 가온이 가족을 위해 저녁을 하겠다고 자청함.

2. 열심히 요리를 만들고 있었음

3. 아폴로님(애완견)은 질투가 났음

4. 다 완성된 요리를 보니 두 사람 먹을 음식만 했음 ㅠㅠ

5. 필자가 저녁을 급하게 해야 했음

6. 결론 서운하다는 것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