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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 기도/신앙 에세이

30년을 함께 산 미국인 남편과 걷는 길|산책이 부부에게 주는 작은 행복

by Deborah 2026. 8. 9.

 

30년을 함께 산 미국인 남편과 걷는 길|산책이 부부에게 주는 작은 행복

 

한국이 그리워 하늘을 바라보던 날들

미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어느덧 30년이 넘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고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이해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서로에게 서운한 순간도 있었고, 생각이 달라 마음이 닫히는 때도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오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처음 느꼈던 감정만으로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잘못했을 때 사과하고, 상대의 마음을 다시 헤아리는 과정 속에서 사랑은 조금씩 깊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관계를 지켜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이 유난히 그리운 날이면 하늘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이 눈물로 흘러내릴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늘을 향해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보고 계시죠?
그리움이 이렇게 눈물처럼 내립니다.
제 마음을 위로해 주세요."

그렇게 하나님께 마음을 내려놓았던 수많은 날들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그 기도를 잊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제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가득했던 마음을 성령의 위로로 채워 주셨고, 이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일상의 작은 기쁨을 누리는 법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30년 결혼생활이 가르쳐 준 사랑

30년이 넘는 결혼생활을 지나오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행복한 부부의 모습은 특별한 순간에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함께 밥을 먹고,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마음을 들어주고, 아무 목적 없이 함께 걷는 평범한 시간들이 오히려 부부의 관계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리 부부에게는 그중에서도 산책이 특별한 시간입니다.

하루의 일상을 서로에게 이야기하고, 오늘 있었던 일을 나누면서 천천히 걷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는 우리 부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집의 상전이 되어버린 강아지 아폴로가 늘 함께합니다.

부부가 오래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마음뿐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세워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크리스천 부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외국인 남편과 30년 살아보니 알게 된 문화 차이|사랑하면 극복될 줄 알았던 것들

우리 집의 상전, 아폴로와 함께 걷는 시간

산책길을 이끄는 사람은 남편도 저도 아닙니다.

아폴로입니다.

아폴로에게는 하루의 마지막을 산책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늘 걷던 길인데도 매일 처음 보는 것처럼 여기저기를 살피고 냄새를 맡으며 신나게 앞장섭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납니다.

'매일 걷는 길인데 뭐가 그렇게 새로울까?'

그러면서도 아폴로의 눈에는 매일이 새로운 모양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그런 마음을 배워야 하는 것 같습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하루에도 하나님께서 숨겨 놓으신 작은 기쁨이 있다는 것을요.

반려견과 함께 걷는 평범한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서로의 삶을 나누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새로운 행복을 경험합니다.

 

산책길에서 풀어내는 부부의 마음

우리 부부에게 산책은 단순한 운동 시간이 아닙니다.

하루 동안 마음에 남았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놓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서로에게 서운했던 일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집 안에서는 괜히 말하기 어려웠던 마음도 함께 걷다 보면 조금 편안하게 꺼낼 수 있습니다.

"그때 내가 조금 서운했어."

"그랬구나. 미안해."

때로는 이렇게 간단한 대화로 마음이 풀리기도 합니다.

사과를 하고 사과를 받는 과정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책은 우리 부부에게 작은 화해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꼭 특별한 장소나 거창한 사건을 통해서만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함께 걷는 평범한 시간을 통해서도 서로의 마음을 열게 하시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산책을 했습니다.

늘 걷던 익숙한 길이었지만 아폴로는 여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처럼 신이 났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걸을 사람이 있고,

나눌 이야기가 있고,

우리 곁을 따라오는 작은 생명이 있고,

오늘 하루를 무사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어쩌면 행복은 우리가 너무 멀리서 찾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거창한 성공이나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오늘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 그리고 평범한 하루를 선물로 받아들이는 마음 안에도 행복은 존재합니다.

 

오늘도 함께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부부가 걸어온 길에도 수많은 굴곡이 있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순간도 있었고, 마음이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을 지나 지금도 우리는 함께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제가 한국이 그리워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로 기도했던 시간도 하나님은 알고 계셨고, 지금 제가 작은 일상 속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 더 많은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아폴로가 앞장서고 우리는 그 뒤를 따라가면서 말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산책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 가게 될지는 모두 알 수 없지만 오늘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서 주신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고,

평범한 하루에 감사하고,

익숙한 길에서 새로운 기쁨을 발견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지켜 주시고 다시 걸어갈 힘을 주시는 분이시니까요.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삶에도 거창하지 않아도 좋으니 작은 행복 하나가 발견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 함께 걸어보세요.
그 길에서 하나님이 준비하신 작은 위로를 발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도 결국 하나님 안에서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하나님이 허락하신 관계를 어떻게 건강하게 가꾸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살펴보세요.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람이라도 노력해야 하는 이유|크리스천 연애는 기적보다 성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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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의 공원입니다.

경찰관 아저씨를 기념하는 공원입니다.

학교가 근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나른한 오후에 만났던 고양이입니다.

코스모스 예쁘게 피었네요.

이 꽃은 이름이 뭔지 모르겠네요.

나비 모양의 정원 조형물도 예뻐요.

장미가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장미는 아름다움을 끝까지 유지하려고 합니다.

빨간 장미를 보니 기쁘네요.

외국인의 집의 모습입니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우체통입니다.

꽃은 피고 아름답습니다.

행운의 클로버는 아직도 못 찾았어요.

집에 도착하신 남편입니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 산책은 즐거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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