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만 같이 살자." 마치 영화의 무슨 제목 같은 그런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한다. 왜 이런 말이 나왔을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다. 며느리와 함께 한국 마트를 방문했는데 그곳의 주인장이 그녀의 며느리와 18년을 동고동락을 했다고 했다. 처음에는 분가해서 살라고 해도 말도 안 듣고 해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젠 18년을 살다 보니 가족이고 며느리라는 느낌이 전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참 좋다고 이야기를 하신 대목이 생각나서 우리는 가게 문을 열고 나오면서 서로 동의라도 한 듯이 말했다.

 

야. 18년은 너무했고.. 우린 삼 년만 같이 살자.

그럴까요? 엄마. 하하하 18년 정말 너무 한 거 같아요. 

 

말로는 삼년을 같이 살자고는 했지만, 아마도 삼 년도 같이 못 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며느리는 참 착하고 알아서 척척 하지만 서로 인격이 다르고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한 식구라는 이름하에 같이 지낸다는 자체가 모험인 거다. 그래서 말로는 삼 년을 같이 살자고는 했지만

이 삼년이라는 숫자는 영구 보류 중에 있을 예정이다. 하하하

 

 

 

 

 

이웃님들 댓글을 보면 며느님과 사이가 좋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내 나름의 노하우를 이곳에다 공개한다.

 

며느리를 딸로 생각했다.

요즘 말로는 며느리가 있으면 딸 얻은 셈 치면 된다고 하지만, 말이 쉽지 그거 잘 안된다. 난 당연히

시어머니이니까 그 대접을 받고 싶어 하는건 사람의 심리다. 하지만 며느리와 잘 지내려면 

그런 사고방식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며느리에게 잔소리를 안 한다.

뭘 잘못해도 그냥 지켜 본다. 나중에 알아서 하도록 유도는 하지만 그것을 굳지 지적까지 하지 않는다.

 

 

며느리가 시댁을 방문하면 당연히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

우리 집을 방문하면 뭐라도 해줬으면 바라는 마음을 없애 버리면 편안해진다. 

그냥 며느리가 하고 싶은데로 내버려 두었다. 그랬더니 어느 날부터인가 시키지도 않았던

설거지도 척척하고 밥도하고 다 알아서 한다.

 

 

무슨 일이 생기면 아들보다는 며느리에게 연락한다

처음에는 아들한테만 전화를 줄 창해 대곤 했다. 그러고 보니 며느리와 대화도 줄어들고

사이가 서먹해지고 말았다. 이제는 작전을 바꾸어서 며느리와 무슨 일이 있으면 대화하고

풀어가려고 한다.

 

 

시댁이라는 분위기 보다는 친정이라는 느낌을 들게 한다.

이건 참 힘든 부분이다. 지금도 노력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연습 단계로 보면 될 것 같다.

여전히 며느리에게는 시댁이 친정처럼 편안하지 않는다. 그래도 어제는 편안하게 저녁까지 먹고 갔다.

그래서 고마웠다. 배고프고 밥하기 귀찮으면 시댁이 친정이라 생각하고 와서 같이 밥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 

 

 

 

 

 

 

 

며느리와 함께 시장을 봤다. 그리고 우리는 많이 웃고 함께 가족이라는 사랑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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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소설읽어주는남자 2019.06.24 18: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름다운 어머님이십니다.

  3. 문moon 2019.06.24 18: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Deborah님 잘하고 계시네요. ^^
    세월이 지나면 점점 더 편안한 사이가 되겠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4. 리봄이 2019.06.24 18: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며느리님이 복이 많으시네요~^^
    어머님 마인드도 너무 좋아요~ 저도 좋은 시어머니 만나고싶네요~

  5. S이야기 2019.06.24 20: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3년 같이살기 인가요^^
    정말 훌륭한 노하우 이네요~ 잘 배우고 갑니다 ^^

  6. 다이천사 2019.06.24 21: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훈훈하게 내용 잘보고 갑니다^^

  7. DY-매거진 2019.06.24 21: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참 멋지게 사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8. 방송/인터넷/전화 가입! 2019.06.24 21: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분같으시네요 ㅎ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9. 블라 블라 2019.06.24 22: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열린마음을 가지고 계신것 같아요 ㅎㅂㅎ!
    이런 시어머니가 많다면 이세상 고부갈등은 적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10. 둘리토비 2019.06.24 23: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거 은근슬쩍 며느리 자랑 아니십니까?^^
    그래도 훈훈하네요~ㅎ

  11. H_A_N_S 2019.06.24 23: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보통 부부사이에 궁합을 얘기하지만 사람 사이에 궁합 즉 코드가 잘 맞아야 관계가 오래 가는 거 같아요ㅎㅎ

  12. 방구석미슐랭 2019.06.24 23: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ㅏ~~ 18년은 정말 ㅎㄷㄷ하네요. 삼 년만 같이 살자 ㅎㅎ 서로 배려해주시는 부분이 보이니 그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대요?ㅎㅎ

  13. 4월의라라 2019.06.24 23: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현명하신 우리 데보라님~ 데보라님 같은 시어머님이라면 걱정이 없겠습니다.
    늘 노력하신다는 말씀, 참 쉽지 않은데 멋지시네요. ^^

  14. jshin86 2019.06.24 23: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아들이 없지만 같이 사는건 정말 불편할거 같아요.^^
    딸도 마찬가지....결혼 했을 경우에...

  15. 아이리스. 2019.06.25 00: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데보라님 같은 시어머님만 있다면 고부간의 갈등은 없어지겠지요..
    저도 아들이 둘이라 언젠가는 시어머니가 될터인데
    데보라님의 말씀 잘 기억해야겠어요..^^

  16. 블루메이드 2019.06.25 02: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우 한국의 시어머님들 좀 배우셔야겠네요 ㅎㅎ
    저도 아들이 있으니 언젠가는 시엄니될테고 며느리한테
    무한대 배려를 해야지만 대우 받을 수 있겠네요
    서로 웃으며 산다는게 좋은거죠^^

  17. 버블프라이스 2019.06.25 04: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늘도 훈훈한 내용 잘 읽고 갑니다^^

  18. _Chemie_ 2019.06.25 06: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3년만 같이 살자는 말이 이런 의미였군요!
    항상 글들 보면서 느끼지만 Deborah님 며느리도 참 좋은 사람 같아요!ㅋㅋ

  19. 애리놀다~♡ 2019.06.25 08: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며느님께서 시어머님 복이 많으신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아직도 고부갈등이 많은 듯 한데 데보라님댁은 친정 어머니같이 해주시니까요.

  20. 차포 2019.06.25 11: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며느리와 가까우면 딸이 샘내고 사단을 일으킵니다.

  21. peterjun 2019.06.27 06: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건 정말 좋은 조언인 것 같아요.
    그냥 묵묵히 지켜봐줄 수 있는 것, 최대한 편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면....
    그 어느 딸 못지 않은 며느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다 다르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게 기본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