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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야기35

우리 가족의 기쁜 소식 오늘은 기쁜 소식이 있어 알려 드릴까 해요. 우리 데보라 가족의 경사라고 보면 됩니다. 남편이 오후에 집에 와서 같이 외출을 잠시 했지요. 차 안에서 들려주는 기쁜 소식이 정말 듣기 좋았습니다. "오늘 좋은 소식 있는데, 알려 줄까?" "뭔데? 자기 승진 했구나." "응. 이번에 중령이 되었다는 명단을 오늘 메일로 받았어." "와..자기 축하 해.." "고마워." "그 봐 내가 된다고 했잖아. 오래 걸려서 안 될 줄 알았나 보구나." "뜻하지도 않았는데, 막상 중령이 된다고 하니까 어떨떨하네." 남편은 이번 승진이 어떨떨 하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기뻐하는 눈치였지요. 너무 기뻤습니다. 오랫 동안 남편의 계급을 놓고 기도를 많이 해왔는데요. 오늘에서야 결실을 보는 것 같아 기쁘네요. 정식으로 계급을 다는 .. 2011. 3. 17.
고마워서 상대한테 대접한 것뿐인데, 화를 내던 남편 남편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답례로 극장에서 영화를 같이 보게 되었는데요. 남편 친구 부인은 영화 표를 다 끊었다고 하면서 같이 보러 가자고 합니다. 극장 안에 들어선 우리 부부와 아이들 이렇게 자석이 꽉 차는 느낌이 들었네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발생합니다. 친구의 부인이 말하더군요. " 내가 집에서 만든 쿠키를 싸 가지고 왔는데, 어떨지 모르지만 , 같이 먹어요." "아 이런 수고 안 하셔도 되는데요." "아니에요. 우리가 내는 거니까 간식까지도 준비 했어요." 아이들은 당연히 극장을 왔으니 팝콘을 먹고 싶어 하죠. 팝콘 대신 쿠키를 먹고 있는 아이들보고 남편한테 말했지요. "자기야 내가 가서 팝콘을 사서 올까?" "됐어. 괜찮아." "그래도 팝콘을 두 개 사와서 나누.. 2011. 3. 1.
남편이 전해준 한 마디에 감동하다. 출장 중인 남편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어요. 아주 짧고 간결한 말이었지요. "I love you!"(사랑해!) 그냥 "사랑해!" 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왜 감동이 전달되지 않는 거죠? 하하하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사랑해" 라고 말을 하면 감동을 하게 마련이잖아요. 감동이 전혀 안 되더라고요. 아마도 문자 메시지라서 그런 건 아닌가 해요. 그런 남편이 다음 날, 통화하게 되었어요. "잘 지냈어?" "응" "내가 지금부터 말하는 거 잘 들어." "아. 뭔데 그래?" "You're the love of my life, you're my one and only, you're my everything"(당신은 일생을 건 사랑이고, 오로지 당신뿐이고, 당신이 전부야.) "와~~~~~~~~~~~ 감동이다." ".. 2011. 2. 17.
특별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남편의 이야기 평상시보다 일찍 퇴근한 남편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였습니다. "오.. 자기 오늘 일찍 퇴근했네?" "아니야. 지금 정장 유니폼으로 갈아입어야 해." "아. 자기 또 ... 거기 가는구나." "응.." "힘들지? 힘내.. 자기 이번에도 잘할 꺼야." 남편에게 힘내라는 말은 해주었지만, 정작 힘내라는 말이 큰 위로가 안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남편이 간다는 곳은 바로,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병사들의 보호자에게 사망 소식을 전달 하러 가는 것입니다. 지금, 남편이 맡은 임무 중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고, 특히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보호자들의 반응은 제각기 다르고 그들의 절망과 슬픔을 보고 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슴 아파하는 모습에 남편도 같이 가슴이 아파져 옵니다. 차마 눈으로 지켜볼 수 없.. 2011. 2. 9.
외국인 남편 눈에 비친 이해 못 할 한국인 한국은 이상해. 왜, 두 번의 새해를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어. "엄마한테 전화해 봐야겠어. 구정이고 하니까 잘 지내고 계시는지 연락 좀 해야지." "저번에도 설날이라고 연락했잖아. 또 설날이 있는 거야?" 당연히 이런 대화는 한국 부부라면 체험을 해보지 못한 대화 내용이 아닐까 하네요. 외국인 남편이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풍습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구정이랍니다. 남편이 생각하기엔 새해라고 한다면 양력의 1월 1일을 의미하는 것이 당연한 법이지만, 한국에서 자라오고 관례로 따라오던 풍습을 따져 보면 우리는 구정을 진정한 새해로 보내는 셈입니다.. 즉, 구정은 음력의 1월 1일은 우리 민족에게는 새해라는 의미가 있는 풍습이고 아직도 신정보다는 구정의 의미로 새해를 맞이하는 분이 더 많습니다. 이런 음력의 .. 2011. 1. 31.
옛 애인을 찾겠다고 하던 남편이야기 어느 날 남편이 옛날 사진을 스캔하다 옛 애인의 사진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필자에게 양해를 구하는 말을 했습니다. "자기야.. 내가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을 페이스북으로 검색해서 찾는다면 괜찮겠어?" "응 괜찮아. 찾아봐." "질투도 안 하네." "하하하 아마도 살이 많이 찐 미국 아줌마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 난 염려는 안 되는데." 막상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남편이 옛 애인을 찾는다는 자체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말은 아주 쿨한 아내처럼 보였지만, 속으로는 질투를 하고 있었다는 걸 남편은 눈치를 못 채고 있는지. 계속 페이스북 창을 들여다보면서 옛 애인의 이름을 넣고 검색을 합니다. "자기야 이리와 봐.' "왜 그래?" "응.. 내가 찾는 그 여자는 페이스북에 없다고 나오네." "하하하 ..그.. 2011. 1. 10.
미국경찰의 굴욕 오늘은 남편과 데이트가 있는 날입니다. 데이트하기 위해서 필자가 사는 도시의 다운타운을 갔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남편의 아파트로 가기 위해서 운전을 하고 있었지요. 남편은 왼쪽 턴 라인에 차를 대고 신호대기를 받고 있었지요. 빨간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었습니다. 건너편의 차는 직전 하는 신호를 받았고 우리쪽은 아무런 빨간 신호도 없는 상태였지요. 당연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왼쪽 회전을 하면서 양보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차를 몰고 갔지요. 문제는 직진 하는 차량이 가던 길을 멈추는 거에요. 아마도 남편의 차가 계속 달려 오고 있는 줄 알았나 봅니다. 그냥 쭉 직진 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직진 하던 차가 멈추더니, 다시 직진해서 갑니다. 이쯤 하면 왼쪽 차량 양보라인에 서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줄.. 2011. 1. 8.
잠자리를 거부하는 남편의 속사정 오늘은 속사정이 있는 우리 집안 이야기 특히, 우리 부부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한다. 남편이 며칠부터 잠자리를 거절해온다. 그래서 물어봤다. "자기 왜 그래?" "음.. 이걸 말을 해야 하나." "뭔데 그래. 말해 봐." "사실은 자기한테서 냄새가 나서 도저히 잠자리를 못하겠어." "헉.................ㅜㅜ" 남편이 했던 말은 내가 냄새가 나서 도저히 잠자리를 못하겠다는 거였다. 도저히 아무리 생각해도 냄새가 날 일이 없는데. 금방도 샤워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더 구체적으로 어디에 냄새가 나느냐고 물었더니. 여성의 성기 부분에 이상한 생선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한다. 미친다. 그럼 미리 이야기해야지. 의사한테 예약해서 산부인과 검진을 받던지 하지 말이다. 남편은 내가 불편해 할까 .. 2010. 12. 23.
남편과 함께 하는 취미생활 필자가 처음 알게된 온라인 게임은 asheron's call(에슈란콜)이라는 게임이이였지요. 게임을 좋아하는 남편을 만나서 때로는 외로이 혼자서 잠들어야 할 때도 많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럴때마다, 쏟아지는 아내의 잔소리에 못 이기는척 말을 들어주는 남편이 생각납니다. 그 당시로 돌아 가면, 남편은 아내도 같이 게임을 즐기면서 같은 것을 좋아하기를 원했지요. 하지만, 주부란 24시간이 일 투성입니다. 그런것을 잘 모르는 남편도 아니였지만, 남편은 특별한 제안을 했습니다. "자기야. 우리 부부가 온라임 게임을 하는거야. " "온라인 게임.. 난 한 번도 해 보지 않아서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 "아주 쉬워 내가 가르쳐 줄게." 남편이 가르침을 받아 일주일만에 게임을 하는 방법을 터득을 했습니다. 그 .. 2010.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