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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야기35

록 콘서트 티켓을 사준 자상한 남편이야기 요즘 록 채널에서는 미국의 하드록 밴드로 통하는 Styx(스틱스)와 REO Speed Wagon(알이오 스피드웨건) 콘서트가 제가 사는 시골 마을 까지 온다는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2월 24일, 수요일, 저녁 7시에 콘서트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정말 시간대도 어중간하게 잡았네요. 문득 콘서트는 가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었습니다. ㅜㅜ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내 마음이 통했는지, 남편이 온라인 메신져로 들어왔습니다. "자기야.. 스틱스하고 REO스피드웨건이 콘서트를 한데. 나. 콘서트 가면 안 돼?" "뭐. 날 놔두고 혼자서 콘서트 간단 말이야?" "응. 그래서인데. 어떻하면 좋지?" "뭘 고민을 하니. 아라(큰딸)와 가면 되지." "맞다. ^^" "콘서트.. 2010. 1. 16.
멀리 있는 아빠에게 보내는 생일축하 노래 오늘은 아빠의 생일입니다. 하지만, 아빠는 지금 우리들 옆에 있지 않습니다. 먼 나라 쿠웨이트에서 군복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는 딸의 생일축하 노래가 오늘따라 슬프게 들립니다. 아빠가 없어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교차 하면서 마음으로는 함께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필자는 남편이 자주 이용하는 페이스북에다 생일축하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그런 메세지에다 남편의 반응 또한 재미 있었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사랑해..... 이말에 만번을 더해서 사랑해. 자기야. 오늘 생일이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사랑해.......이 말 밖에 못해서 미안해요. 미역국은 먹었는지 궁금하네.. 하하.. 알아 당신.. 2009. 12. 19.
남편이 남겨준 사랑스런 쪽지. "나의 사랑하는 아내야. 저는 잘지내서요. 지금 너무 바빠요. 당신 하고 아이들을도 보고싶어. 사랑해!" 남편이 요즘은 연락이 통 없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열어 봤더니 이런 메세지가 남겨져 있었다. 한글을 공부한다고 하더니, 한글 실력도 많이 늘어났다. 쪽지를 보면서 마음이 한결 따스해져 왔다. 그리고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려 내렸다. 나: "자기야~ 뭐해? 보고 싶어!" 남편: "어제 스가이프 해서. 당신이 안계서서. 오늘에 볼고예요. 사랑해!" 가끔 가다 페이스북에다 한글로 쪽지를 보낸다. 그러면 한글로 답장을 보내 주는 남편의 센스가 고맙기만하다. 어느날 보내온 쪽지는 위의 내용과 같다. 그냥 보기에는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남편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감안 한다면 여간 반갑고 사랑스러운 쪽지가 .. 2009. 12. 10.
미군의 진급심사 사진 미국 군조직의 계급은 우리나라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재 소령으로 미군 부대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남편으로 부터 이 메일로 연락이 왔다. 남편이 이번 진급 심사에 참여 할 수 있다는 내용이였다. 이것을 통해서 중령으로 계급을 올릴 것인지의 여부를 판단 한다고 하면서 사진이 필요하다고 남편이 그랬다. 미국의 위스콘신 주에 있는 미군부대 Fort McCoy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야하는 수고스러움이 있긴 했지만, 이번에 중령으로 승진을 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은 필자의 희망 상황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편은 모든것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그것에 대한 댓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남편과 함께 도착한 곳은 미군내의 진급심사 사진을 찍어주는 건물이 있는 Fort McCoy를 찾았다. 남편.. 2009. 9. 7.
페이스북 때문에 생긴일 사람들은 누군가 특별한 인연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그러다 정말 괜찮은 인연으로 만난 사람이 있습니다. 필자도 아주특별한 인연으로 만났던 외국 사람이 지금의 나의 사랑이 되었고 남편이 되었습니다. 지금 그 사람은 쿠웨이트에 있습니다. 우리의 연결 통로가 되어 주는 facebook을 통해서 자주 이야기를 나눕니다. 별것 같지도 않은 그런 허접한 사진들을 많이 찍습니다. 아주 특이할 만한 것도 없는 평범의 일상을 사진으로 찍고 그것을 facebook에다 올려 놓으면 남편이 시간 날 때 하루가 지칠 때 아이들 사진을 보면서 하루의 피곤함을 잊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 되었던 facebook을 이제는 아라도 합니다. 아라의 facebook의 친구 명단을 보게되면 필자 보다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필자의 친구는.. 2009. 7. 25.
쿠웨이트에 있는 남편이야기 남편이 있는 곳은 쿠웨이트입니다. 낯선 곳에서 건강히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좋습니다. 그곳에서 지내면서 찍었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늘 궁금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어떤 곳인지 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사진 잘 보셨나요. 이런 사진들을 보니 안심이 되고 보기 좋습니다. 사는 곳이 어떤지 전혀 알지 못한다면 마음이 더 아팠을 텐데 말입니다. 어느 정도 안심이 되네요. 주위에 이런 좋은 농장 주인아저씨 같은 분들도 계시고 말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모든 사람은 그리움이 가득할 것입니다. 그나마 잠시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잊게 해준 좋은 나들이를 하셨던 사진들이 보기 좋습니다. 이라크가 아니라 좋았다는 생각을 더 했습니다. 위험하지 않겠구나.. 요즘은 .. 2009. 5. 22.
미국 이발관에서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라크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의 머리를 늘 만져 주던 이발사를 만났다. 그의 이름은 빌이였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빌의 이발소는 많은 사람이 대기 하고 있었다. 노소 구분없이 많은 남자 들이 줄어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빌은 미국의 금발 소년 머리를 바쁜 손놀림으로 갂고 있었다. 앉아 있던 소년은 지루한지 몸을 비틀어 대기 시작했다. 빌은 그 소년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재빠르게 텔레비전 채널을 소년이 좋아하는 프로로 바꾸니 아이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빌의 빠른 손놀림이 무사히 금발의 소년 머리를 완성하자 그의 아버지가 빌에게로 다가와서 아들의 머리 갂은 모습을 보더니 만족하는 눈치였다. 빌은 금발 소년아버지께 일정한 이발료를 받고 그들과 작별인사.. 2009. 2. 9.
출장 가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ㅜㅜ 지금 필자는 결혼 14년차 주부입니다. 미국에서는 13년째 거주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고 미국으로 나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은 미군 부대에서 소령의 직위를 가지고 지금 군목을 하고 계십니다. 내년 4월에 이라크로 발령이 나서 갑니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지금 7개월째 실직한 상태에서 군대에서 훈련이 스케줄이 나오게 되면 훈련을 받으러 갑니다. 그 훈련 다녀온 훈련비로 지금 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번의 글 중에서 가난한 이를 위한 추수감사절이라는 글을 읽어 보신 분들도 아시겠지만, 저희 가정도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됩니다. 남편이 일정한 봉급이 없는 상태이고 이제는 실직 수당까지 끊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을 어떻게 보낼까? 하는 걱정도 했었는데, 옆.. 2008.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