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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기315

17년 만에 새집으로 이사를 하다. 미국에 살면서 이사를 많이도 다녀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직접 집을 짓는 과정을 보고 새로 지은 집으로 이사를 온 것이 처음이랍니다. 그래서 특별하고 우리에게는 뭔가 멋진 역사를 남겨야 할 집인 것 같습니다. 집을 보면, 그 집의 역사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살았고, 어떤 느낌의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우리 가족만의 역사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예쁘게 서로 사랑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내일 이사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부동산 중개업자인 수잔한테 그랬지요. "한국은 이사를 오고 하면 떡을 돌려요." "떡이라면 쌀로 만든 과자를 말하는 거죠?" "네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한국적인 음식이에요." "정말 기대되는데요." 수잔은 70세의 나이가 되었.. 2011. 8. 2.
유학을 보낼 때 주의해야 하는 것 요즘 영어때문에 조기 유학을 많이 하시는 분들 계십니다. 그분들께 조언을 해 드리고 싶은 몇가지를 적어 보겠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살지 않는 곳으로.. 다들 아실겁니다. 예전 유머중 하나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옵니다. 한 연예인이 미국에서 몇년을 살다가 왔는데도 영어를 전혀 못하니 동료 연예인이 물었지요. 그의 대답은 나는 엘에이 한인타운 살다가 왔다고 했다는 말에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인타운이 가까운 곳에 가면 문제를 이르킬 수 있는 요인들이 산재 해 있습니다. 이곳은 영어를 할 필요 없고 한국말만 해도 통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영어를 배우려고 보낸 목적에 위반 되는 곳이죠.(뉴욕,LA등) 표준 영어를 사용하는 주를 선택 해야 합니다. 영어 슬랭을 많이 사용 하지 않고 표준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주로.. 2011. 7. 30.
아들의 빵 터지는 한 마디 예전에 일어났던 실화입니다. 그 당시 필자는 한적한 오후 시간에 짬을 내어서 컴퓨터를 하려고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큰딸 아라가 달려옵니다. "엄마. 지금 911에서 전화가 왔어요. 누군가 집안에 있는 사람이 전화했다면서 사람을 이곳으로 보내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전화를 끊었어요. " 와. 이런 일이..ㅜㅜ 아이들에게 저는 확실하게 교육을 했습니다. 911 구조대원에게 전화를 하는 것은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만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봐도 큰아이들이 전화할 일은 없고 생각이 간 것은 막내아들인데 끝까지 안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저히 안 되어서 남편께 전화해서 상황 설명을 하니, 황당해하면서도 분명히 막내아들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시 차근하게 이야기를 해 보라고 합니다. 필자가 남편과 이.. 2011. 7. 27.
남편이 가끔가다 묻는 말 우리 부부는 결혼한 지 16년째로 접어들었다. 16년을 같이 산 부부라면, 어느 정도 서로에 대해서 잘 알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는 분도 계실 것이다. 오늘은 뜬구름 없이 가끔가다, 남편이 툭 하고 던지는 말이 있어 나누어 볼까 한다. 나 사랑해? "그럼 사랑하지.. 사랑하지도 않는데 살까 봐? " 라고 난 늘 말했었다. 하지만 남편이 나 사랑해? 라고 물을 때는 이유가 있었다. 남편이 말하는 사랑의 의미는 육체적인 스킨쉽이 줄어 들었을 때 하는 말이었다. 그런 것을 눈치를 채지도 못했던 나로서는 인제야 남편이 "나 사랑해?"라는 말을 할 때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랑은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으로 구분한다고 하지만, 사랑은 모든 것을 다 합쳐진 것이 온전한 사랑이라고 보.. 2011. 7. 27.
감격의 포옹을 하는 순간 새벽 2시에 남편이 복무하고 있는 미군 부대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랍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와서 알게 된 친구인데요. 글쎄 이 친구의 남편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오는 날이지 뭐에요. 눈물을 흘리면서 재회를 하는 친구 내외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다 뭉클해져 옵니다. 1년간 남편 없이 두 아이를 키워 왔던 친구를 생각하니, 얼마나 힘들고 고생이 많았을까요. 씩씩하게 잘 견디고 있었던 친구는 오늘에서야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긴 1년이 이제는 만남의 재회로 이루어져서 기쁨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지요. 친구의 딸과 아들은 아빠를 보자, 좋아합니다. 직접 아빠를 위해서 만들었던 플래카드도 보여주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이었지요. 친구 남편을 보고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처.. 2011. 7. 26.
아들이 말하는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 오늘 큰아들 한울이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한울이는 엄마가 신문에 난 기사를 눈이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자 한마디 합니다. "엄마.. 뭐 하세요?" "보면 몰라? 인터넷 신문 보고 있잖니." "엄마 .. 신문 보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에요." "뭐? 그럼 엄마가 나이가 많이 들었다는 거야?" "하하하 그런 의미로 말한 건 아닌데요. 하하하." "뭐가 아니야. 맞구먼." "엄마 솔직히 나이 어린아이들이 신문을 보나요? 나이 든 사람들이나 신문을 보죠." 아들은 엄마가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있다는 자체가 나이가 들어간다고 말했지요.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서러운 나이인데요. 아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나이가 많이 들었긴 들었나 봅니다. 한울이의 말처럼 신문을 보면 나이가 든 것일까요? .. 2011. 7. 24.
한국의 호칭이 어렵다고 말하는 남편 한국을 방문한 첫날은 작은아버지를 만나 뵙게 되었다. 작은아버지의 아들과 며느리도 같이 참석하게 되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간 곳이 불고깃집이었다. 그곳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 생각났던 것이 호칭에 관련된 문제였다. "자기야..사촌의 부인을 어떻게 불러야 해?" "자기가 물어봐." 남편은 사촌의 부인을 어떻게 불러야 하느냐고 물었지만, 그에 대한 대답으로 사촌의 부인께 물어보라고 말했다. 당연히 말이 안 통하니, 내가 통역을 해야 했었다.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하냐고 묻는데요?" "처남댁이라고 부르라고 해요." 처남댁 이로 부르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은 직접 연습을 하고 있었다. "처나댁..." "아니..그게 아니고..처남댁이" "하하 댁이 발음이 확실하게 하겠는데..앞에껀 발음이 힘들다.".. 2011. 7. 20.
17년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재연하다. 이번 한국 여행 때,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곳이 있었지요. 그곳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가야 했지요. 바로, 우리 부부의 추억의 결혼사진 야외 촬영이 되었던 장소였어요. 지금에 와서 돌아봐도 그곳은 옛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지요. "정말 엄마, 아빠가 결혼한 그 장소가 맞나요?" "응 이곳에서 엄마와 아빠가 17년 전에 결혼식 야외 촬영을 했던 곳이란다." "이야 신기하다."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가 결혼 야외 촬영을 했던 곳을 둘러보면서 그 시절이 어땠을까를 상상하고 있었지요. 우리 부부에게도 17년이란 세월이 흘렀어요. 그래도 여전히 나무는 그 자리에 있었고 다만 우리 부부의 모습만 변해 버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17년 전으로 돌아가서 사진을 다시 촬영해 보게 되었어요. 이런 .. 2011. 7. 16.
애완견 키우는 사람의 기본적 매너 문제 오늘은 새로 이사할 집을 마지막 점검을 하는 날이지요. 새집으로 이사를 하기에 집 구석을 잘 살펴보고 보안이 필요한 부분은 푸른색 테이프로 표시해놓습니다. 아래층은 부엌과 거실과 우리 부부의 침실 그리고 욕실이 있었지요. 이렇게 아래층의 구석을 둘러보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중이었지요. 그런데 위층에서 큰 소리가 나는 거에요. "왜 사람들이 이런 책임 없는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화가 나요." 목소리를 들어 보니, 부동산 중개업자의 목소리였지요. 이때까지만해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문제의 방으로 들어가서 닫힌 옷장을 열어보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자기야. 이리 좀 와 봐.. " 다른 방을 보고 있던 남편은 내가 뭘 본 건지 알고 있었던 눈치입니다. "자기도 봤구나. 정말 사람이 무.. 2011.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