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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외국인 친구가 화를 냈던 상황

by Deborah 2012. 8. 17.

외국에 사는 분이라면 외국친구 한 두명은 있으시겠지요. 오늘은 필자와 3년을 친분있게 지내던 친구와 있었던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합니다. 


친구와 오랜만에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점을 들렸지요. 그곳에서 필자는 아주버님이 새로 출간한 책을 주문하고 예쁜 가방이 있어 사려고 계산대에 있었지요. 그런데, 문득 점원이 친구분을 향해서 그러는겁니다.


점원 : " 혹시 제가 도와 드릴꺼라도 있나요?


친구: 왜 제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요? 


점원: 아 네.. 그냥 제가 보기에 그래서 질문한건데요.


친구: 전 지금 친구가 계산을 끝나는걸 기다리고 있는거에요.


점원: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왜 친구가 서점의 직원에게 화가 났는지 몰랐지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가게를 나왔지요. 그런데, 친구가 말문을 엽니다.  

  



친구: 나 지금 화가 무지 났다.


나: 왜 그래?


친구: 저기 있는 점원의 행동 봤지? 내가 흑인이라서 이상한 눈낄로 보고 그런말 한거 말이야.


나: 난 그냥 도움을 줄려고 물어 보는 건줄 알았는데.


친구: 아니야. 내가 다른 책을 둘러 보고 있을 때도 나에게 눈낄을 때지를 않고 쳐다 보고 있었어. 마치 내가 책이라도 훔쳐 갈까봐 그랬나 봐.


나: 그건 너의 과민반응 아닐까?


친구:아니야. 미국의 어느 주를 가더라도 백인은 흑인을 무시한단다. 일종의 인종차별이지. 인종차별이 없는 곳이 없어. 그래서 난 쇼핑을 할때도 큰 가방은 들고 가지도 않는단다.


나: 왜.. 가방을 들고 쇼핑을 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니?


친구:  왜냐하면, 흑인이 큰 가방을 들고 쇼핑을 하게되면 그 가게 주인은 뭔가 가방에다 훔쳐가려고 그런다고 오해를 해.


나: 정말 인종차별이 심하네. 난 그 정도인줄 몰랐어.


친구: 어딜가든지 이런일을 겪으닌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인해서 늘 백인들로 부터 인종차별을 공공연히 느낀다고 했지요. 이런 일들이 살아가면서 늘 겪고 있는 일이지만, 인종차별을 대우를 받는 순간을 겪을 때마다 기분이 더럽다고 말했지요. 물론 동양인으로서 외국에 살면서 인종차별 경험을 느껴보지 않으신 분들은 없을꺼라 생각되네요. 인종차별의 문제는 세상에서 사라져야할 문제입니다. 친구의 기분을 어느정도 이해는 할것 같습니다. 제가 입장을 바꿔서 그런 처지에 놓인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겁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해서 그들을 깔 보거나, 무시한적은 없는지요. 오늘 친구에게 일어난 상황이 내게도 발생될지도 모르는 일이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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