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23회의 가장 특이할 만한 점은 양진우가 극 중에서 보여준 영어 실력이다. 미국에 있는 필자가 들어봐도 발음이 깔끔하고 매끈하며 악센트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호주에서 초등학교 시절에서 대학교까지 공부를 마쳤다고 한다. 어쩐지 영어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반면에 한송이 상무로 역전의 여왕에 나왔던 하유미 씨의 영어도 23회 장면 가운데서 선을 보였다. 그녀의 영어실력은 보통 한국사람의 수준 정도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발음 자체도 매끈하지 못할뿐더러 어찌 들어보면 책을 읽는듯한 영어 표현으로 들렸다. 두 사람을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두 사람의 영어를 구사하는 방식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양진우가 자연스럽게 말을 했던 대사 말은 들어도 부담감이 없었다.
물론 그가 어릴 적 부터 유학을 해 온 탓에 영어도 일반 한국인보다 월등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대사 전달이 정확히 잘 되고 있었고, 발음 면에서는 미국에 있는 필자보다도 훨씬 낫다고 평가하는 바이다. 그 정도로 그의 영어실력은 대단했다. 단순히 대화하는 차원을 지나서 그의 영어실력은 마치 부러움의 대상으로 전환 되는 순간이었다. 그 짧았던 영어를 구사하는 장면이 그 어떤 장면보다 빛나고 멋졌던 이유는 그렇게 멋진 발음을 하는 연예인은 흔치 않다는 사실과 더불어 영어 속에서 풍기는 그만의 카리스마를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하유미의 영어는 순수한 한국식 영어 발음으로 들렸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면 하유미식의 영어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미국으로 유학이나 아니면 다른 영어권으로 유학을 가지 않는 이상은 영어의 발음상 문제도 그렇고 고칠 수 없이 굳어져 버린 한국식 영어 발음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두 사람의 영어 실력이 비교될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만이겠지만, 극 중에서 보여준 영어 발음은 극과 극이라는 말을 이럴 때 두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어실력 하나로 인해 양진우를 보는 눈들이 달라졌다. 한 마디로 어쩌면 저렇게 멋져 보일 수 있을까로 간략하게 말할 수 있다. 그의 눈부신 영어 실력 덕분에 한층 더 영어 대사가 담긴 부분이 멋져 보였는지도 모른다. 그가 보여준 영어 대화는 본토인과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본 역전의 여왕에서 그는 어느 사람보다 멋지게 나왔고 앞으로 주목을 해야 할 스타가 아닌가 한다.
우리도 유창한 영어 발음으로 변할 수 없을까?
영어 발음이 원어민과 비슷해지는 단계가 초등학교 시절 조기 유학을 할 때라고 아는 지인이 말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리 정확한 표현을 쓰고 한다고 해도 늦게 와서 유학 생활을 하게 되면 악센트가 들어 갈 수밖에 없다. 언어는 하나의 습관과 반복적인 연습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임으로 어릴 때 일수록 언어적인 습관이 길들고 원어민의 문화를 체험하면서 영어를 배우면 자연스럽게 발음 교정과 더불어 언어를 이해하고 터득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현실로서는 불가능하게 보이는 원어민 발음이다. 미국에 오래도록 거주한다고 해도 어릴 때부터 유학을 오지 않은 이상은 악센트가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악센트가 없는 영어는 듣기가 좋고 상대방의 이해전달이 빨리 된다.
영어의 발음도 노력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 단지 우리가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해서 영어 발음 교정을 많이 하지 않는 데 있다는 것이다. 영어 발음이 잘 안 되면 쉽게 포기하는 성향이 누구에게나 있다. "난..원래 이렇게 발음하는데 뭐. 다들 알아서 듣겠지." 하지만, 영어를 정확히 구사한다는 것은 발음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영어를 하면 좋을 것이다. 역전의 여왕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가 자칫 소홀히 할 수도 있는 영어 발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였다.
덧글
위의 글을 쓴 취지는 영어 발음의 교정에 관련된 이야기였으며, 조기유학을 온 경우는 쉽게 발음 교정이 가능한 반면, 늦게 유학 오거나 이민온 경우는 늘 발음이 매끈하지 못하다는 이유를 설명한 글입니다. 하유미씨가 외국인과 살면서 영어를 유창하게 말한다고 어느분이 지적해서 남기는 글입니다. 하유미씨 생활영어 실력이 좋거나 나쁘거나 그런건 잘 모릅니다. 단면적으로 보여준 드라마상의 발음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것이고요. 영어 발음이 원어민과 같은 발음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 시켰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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