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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이 이야기18

딸아이의 황당한 낙서 마음으로 낳아서 마음으로 더 살갑게 다가온 우리 나린 공주가 써 놓은 포스터잇을 보고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원래 나린 공주님은 점심을 직접 싸서 준비 해가지고 가는 성격 이랍니다, 필자가 만들어 놓았던 마칼로리가 맛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런치로 가지고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이런 메세지가 적혀져 있었어요. 나린이 런치 만약 먹는다면누구 짓인지 안다. 하하하..이런 글을 보면서 빵터졌습니다. 그래서 딸한테 물어 봤죠. 누구 짓인지 어떻게 알아? 척 보면 모르세요. 가온이 오빠 짓이죠. 하하하.. 알았다.. 말은 알았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오빠를 못 믿어워 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지요. 우리 가온이는 한국에서 10개월때 입양한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랍니다. 가온이와 나린이는 서로의 .. 2017. 3. 22.
입양한 막내아들 이야기 문득 예전에 종교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보고 저도 울컥 가슴이 치밀어 올르는 것을 느꼈습니다.아마도 그때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감정이 벅차 올라서 일것입니다. 우리 가온이는 생후 10개월때 한국에서 입양을 했습니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아이였지요. 처음 만남부터 필자에게는 마음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그런 아이였어요. 그랬던 가온이가 여섯살 되던 해에 필자와 나누었던 대화 내용을 올려 봅니다. 당시 저희 부부는 아이들에게 입양한 사실을 공개한 상태였습니다. 가온이와 필자의 대화 내용입니다. (가온이 여섯살 때입니다.) "엄마....한국에 있는 우리 엄마 아빠는 왜 나와 같이 안살아?" 가온아..그건 너의 친엄마 아빠가 너를 키울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해서 지금의 엄마 아빠가 너를 입양을 한거야.. 2015. 7. 27.
내가 지어준 이름때문에 놀림당한 아들 아들이 이름을 잘못 지었다고 엄마를 원망했다. "엄마 누가 내 이름 지었어?""왜 그래?.. 그건 엄마가 특별히 지었는데?""엄마 애들이 이름 가지고 놀려.""뭐라고 그러는데.""어떤애는 날 요기 베어라고 하고 어떤에는 유기오, 요시 로 불러.""하하 저런... 요기베어는 아주 귀여운데..""엄마 그래도 내 이름을 누가 놀려서 부르는건 싫어." 필자의 아들은 현재 중학교 2학년이다. 그도그럴것이 사춘기의 나이에 누가 자신의 이름을 달리 불러주는것이 싫었던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우리 할머니는 어릴때부터 별명으로 날 불렀다. 그래서 온 동네사람이 날 꼼순으로 불렀던 기억이난다. 옛추억을 더듬어보니 우리 아들도 충분히 원망하겠다는 생각이들었다.이런건 한두번 학교에서 겪는일이 아닐까. 이름이 이상하다 싶으면 .. 2014. 12. 9.
사춘기로 접어든 아들의 반항기편 사춘기로 접어든 아들의 반항기는 여전히 우리 부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글세.. 무엇부터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까? 벌서부터 고민이 된다. 필자에게는 아들이 둘이 있다. 세상에서 부러울것이 없는 아들 부자가 된셈이다. 큰아들 한울이의 사춘기가 사글어 들어가는 순간에 막내아들 가온이의 사춘기가 기성을 부렸다. 가온이는 아주 특별하다. 보통 아이들은 학교 성적이 안좋고 하면 부모님한테 혼날까봐 걱정부터 하고 하지만, 가온이는 절대 걱정을 하지 않는다. 문제는 공부를 못해도 상관이 없다는 식이고, 무엇이든 남편이 시키면 반대로만 하려고 고집을 피운다. 아이의 생각의 마찰이 너무 깊어지면, 남편은 도저히 감당을 못하겠다는 식으로 말할정도니, 어느정도인지는 대충 감이 올만하다. 남편도 두손 다 들게한 아들의 반항기는.. 2013. 1. 20.
아빠를 울린 아들 오늘은 남편이 속이 상했던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여기 노스캐롤라이나는 기온차가 10월 초순이 되면서 많이 떨어져서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날씨가 많이 추웠습니다. 그런 날씨의 상태를 본 막내 아들은 투정을 부리듯 말합니다. "아빠.. 학교까지 바래다 줘..응? 응?" 아빠한테 학교까지 자동차로 태워달라고 조르고 있었지요. 이런 상황에 남편이 말합니다. "가온아. 안돼. 넌 학교버스가 있잖니. 학교 버스를 타고 가야지." 이런 아빠의 말에 서운한듯이 대꾸를 합니다. "아빠.. 날씨가 추운데, 학교버스를 기다리라고..너무 하세요." 이런 가온이의 말을듣던 남편이 말합니다. "가온아. 너 겨울 잠바 있잖아. 그거 입으면 되지 않겠니?" 아빠가 겨울 잠바를 입으.. 2012. 10. 9.
아들의 빵 터지는 한 마디 예전에 일어났던 실화입니다. 그 당시 필자는 한적한 오후 시간에 짬을 내어서 컴퓨터를 하려고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큰딸 아라가 달려옵니다. "엄마. 지금 911에서 전화가 왔어요. 누군가 집안에 있는 사람이 전화했다면서 사람을 이곳으로 보내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전화를 끊었어요. " 와. 이런 일이..ㅜㅜ 아이들에게 저는 확실하게 교육을 했습니다. 911 구조대원에게 전화를 하는 것은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만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봐도 큰아이들이 전화할 일은 없고 생각이 간 것은 막내아들인데 끝까지 안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저히 안 되어서 남편께 전화해서 상황 설명을 하니, 황당해하면서도 분명히 막내아들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시 차근하게 이야기를 해 보라고 합니다. 필자가 남편과 이.. 2011. 7. 27.
입양한 아들의 친모를 찾아 주자는 남편 우리 가족은 6월 17일 날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남편의 말에 놀랄 수밖에 없었지요. "우리 한국에 2주간 방문하면, 막내아들 친모도 찾아 주자." "어머나..자기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야?" "응..왜 안 돼? 예전에도 막내아들은 친모를 보고 싶다고 했잖아." "우리 가온이 생각은 어떤지 물어봐야 하지 않나?" "당연하지. 가온이도 친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지 물어 보자." 남편의 뜻하지 않은 폭탄선언에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막내아들 가온이를 불러서 물어봤지요. "가온이 생각은 어때? 너도 친 엄마를 만나고 싶니?" "음..모르겠어요." 막내아들은 모르겠다는 말을 했고, 남편은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준 것 같다고 말했지요. 그러면서 남편은 막내아들 가온이한테 말하더군요. "가온.. 2011. 5. 21.
아들의 장래희망 때문에 울게 된 사연. "너에게 보내는 꽃이다. 넌 엄마의 가장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사랑해 우리 아들." (2020년 1월 22일 지난 글을 읽다 엄마도 울고 말았다.) 아들의 장래희망 때문에 울게 된 사연. 점심을 먹고 있던 막내아들 가온이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봤습니다. "가온아. 넌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엄마..난 뭐가 되고 싶은 건 없어요." "음..그래..그럼 뭘 가장 하고 싶어?" "난..한국에 가서 나를 낳아주신 친엄마를 찾을 거에요." "아..우리 아들.. 친엄마가 그리웠구나..사랑한다. 언제나. 그리고 엄마는 너의 편이란 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렴." "네 엄마." 우리 막내아들 가온이와 나눈 대화를 통해서 어느덧 필자의 눈에는 눈물이 맺.. 2011. 2. 6.
아들과 내기를 한 진짜 이유는. "엄마. 늦었어. 지금 뭐 하는 거야. 운동할 시간 있으면 좀 깨워 주지." " 안 늦었어. 지금 차 안에 들어가 있어. 엄마가 학교 데려다 줄 게." "엄마. 지금 몇 시인 줄이나 알아? 7시 30분이야." "아니라닌까..섬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가 있어서 시간이 한 시간 늦어진 거야." "엄마. 지금 시계는 7시30분이야. 지각하면 엄마가 책임져!" 큰아들 한울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에게 큰소리로 말합니다. 정말 엄마가 늦잠을 자도록 내버려두고 운동만 하는 줄 알았나 봅니다. 연이어 작은아들 녀석도 학교버스가 오는 곳에서 기다려도 버스가 안 온다면서 울상이 되어서 왔네요. "엄마. 버스가 안 와. 버스가 갔나 봐." "아니야. 가서 기다려. 그래도 안 오면 아빠한테 학교 데려다 달라고 해. 알았.. 2010.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