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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구속보다는 자유를 원했던 캠퍼스 개

by Deborah 2012. 2. 29.

위의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무관함


내가 다니는 학교에는 개가 있다. 우리는 그 개를 캠퍼스 개라고 불렀다. 어느날 그 개가 사라졌다. 사람들은 개를 찾고 했었다. 청소하는 아저씨가 개를 찾았을 때는 굶어서인지 기운도 없었고 힘들어하는 상태였다고 했다. 그런 안타까운 개를 본 마음씨 착한 미국인 아주머니가 입양을 결심했다. 그래서 그 개는 방랑자가 아닌 이제는 버젓한 집을 가지게 되었다. 

미국인 아주머니는 개를 정성껏 보살피고 예방주사와 더불어 개털도 갂아주고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개는 그만 사라지고 말았다. 알고보니 그 개는 길들여진 집개가 아니라 떠돌이 개였던 것이었다. 미국인 아주머니는 개를 아무리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는군.. 개가 이제는 안정적인 보금자리와 보장된 음식도 있었는데. 왜 그 아주머니 집을 나갔을까?"
"아마도 그 개가 남자인가 봐요."
"하하하. 남자는 바람둥이란 뜻인가요?"
"원래 남자들이 그렇잖아요. 바람처럼 사라지고 하니 말이죠."
"방랑자의 기질을 타고난 개라고 하는것이 맞는 말이군요."
"하하하 방랑의 기질을 타고난 야성적인 개라... 하하하 정말 재미있는데요."
"하지만.. 그 개가 사라졌다니, 빨리 찾았으면 좋겠어요."

캠퍼스의 개라는 타이틀이 주어진 그 개는 새로운 주인을 만났지만, 주인과 개라는 관계를 이해할리가 없었다. 혼자서 생활하던 그는 새로운 생활이 적응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높은 담을 뛰어 넘어서 도망을 갔다고 하니, 얼마나 인간의 구속이 싫었으면 그랬을까?

문득 캠퍼스개의 이야기를 듣고 느낀점이라면, 모든것은 길이 들여지기 마련이라고 하지만, 길 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동물도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었다. 길들여지고 그곳에 적응해가는 것이 우리의 삶의 과정이라고 하지만, 처음은 다 힘들고 어렵다. 하물며 개는 오죽하랴. 캠퍼스개를 하루속히 찾아서 그를 입양한  마음씨 착한 아주머니와 처음이라는 적응기간을 잘 넘겼으면 하고 바래본다.

불쌍한 개... 그래도 구속보다는 자유가 좋았던게야!


사진출처: http://static.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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