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2월은 너무나 뜻깊은 한 해의 달로 다가 옵니다. 현재 Sytx는 REO Speedwagon, 38 special함께 투어를 하고 있습니다. 스틱스가 필자가 사는 락포드를 찾아 왔습니다. 락포드 하면 그 유명한 칩 트릭 (Cheap Trick) 태어난 고장이기도 합니다. 혹시 칩트릭을 모르시는 분들도 그의 노래 'I want you to want me'는 기억 하실겁니다. 스틱스는 예전 맴버는 제임스 영과 타미쇼 뿐이였지만, 그래도 40%프로의 스틱스의 공연의 아쉬움도 잠시 잠깐이었습니다. 타미쇼가 그룹리더로서, 무대에서 보여주는 그의 43년 음악 인생이 담겨진 파노라마를 보는듯 했습니다. 그가 작곡했던 Blue Collar Man이 나올때는 환성이 여러군데에서 울려 퍼졌고, 모든 관객들은 그의 숨막히는 연주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스틱스 창단 맴버였고 예전 리드인 Dennis DeYoung(데니스 디 영)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던 콘서트였지만, Dennis DeYoung을 대신하여 카리스마적인 연주를 보여준 타미쇼를 보게 되어 기뻤습니다. REO Speedwagon 그리고 오프닝 밴드로 38 special이 무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스틱스라는 밴드를 딸과 함께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라(딸)는 평생 잊지 못할 콘서트였다고 했습니다.
57세의 작은 거인, 타미쇼는 열정을 담아 파워풀한 연주를 펼쳐주고 있었다.
필자는 공연장에 가게 되면 키가 작은 이유 때문에 제대로 뮤지션의 얼굴도 볼 수 없었던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남편의 어깨 위에 올라 목말을 타면서 볼 수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잠깐이였습니다. 요즘은 몸무게 때문인지 그렇게 해주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없는 콘서트를 딸과 함께 했기에 나름대로 고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생각이 났던것이 바로, 친구의 이야기였습니다.
"난 말이야, 록 콘서트장에 가게 되면, 맨 앞자리 의자위에 올라 서서 공연을 관람해.그럼 키 작은것이 보안이 되잖아. 뮤지션 얼굴을 애써가면서 보려고 하지 않아도 똑 바로 볼 수도 있고, 미친듯이 놀고 나면 이틀은 침대에서 꼼짝 않고 누워 있었어. 그걸 보면서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걸 실감 했었지."
친구 또한 키가 작기때문에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콘서트장에 가게 되면 의자 위에 올라 서서 공연을 본다던 그녀의 말에 100프로 동조가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앞에서 공연을 관람하시는 외국분의 키의 압박 때문에, 창피함을 무릎서고 의자 위에 올라 서서 공연을 관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옆 좌석에 앉아 있던, 필리핀 여자는 나의 그런 행동을 보고 조소하듯 두 여자는 소닥거리는 모습도 보였고, 뒤에서 공연을 보는 남자분은 나의 그런 모습이 귀여웠던지 웃고 계셨습니다. 이런 돌발적인 상황을 보게된 큰딸 아라는 엄마의 행동을 보면서 자신도 따라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아라도 의자 위에 올라 서서 음악을 듣기를 원했지만, 엄마의 반대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아라는 엄마보다 키가 훨씬 커답니다. 그러니 굳지 의자위에 올라 서서 음악을 듣지 않아도 되는거였지요.
이런 필자의 모습은 주변의 많은 이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 간듯합니다. 특히, 이런 열정적인 모습을 예쁘게 봐 주었던 사람이 바로 타미쇼였습니다. 타미쇼와 필자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은 심장이 멈추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손가락으로 필자를 가르키고 있었고, 연주가 끊이 나자 그가 연주하던 기타를 나를 향해 쏘는것이 아닙니까!!
와! 순간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공연장에서 뮤지션이 눈길을 주게 되면 열광하게 되고, 순간 그 기분에 도취된다고 하나 봅니다. 그 한 예로, 그린데이 콘서트에서 한국의 이름 모를 여고생이 리드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빌리조 암스트롱 입술에다 딥키스를 한 사건을 기억 하실겁니다. 아마도, 그녀는 그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할 것입니다. 이런 순간은 평생 한번 올까 말까하는 그런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뮤지션들은 공연장에서 만나게 되는 여성들을 그들의 애인으로 또는, 우상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렇게 그들을 사랑하게끔 만들어 버리는 묘한 매력을 발산 하는것이 라이브 현장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 바로, 타미쇼의 눈빛과 나의 눈빛이 마주치던 순간이 아니였나 생각되는 군요.
타미쇼는 작은 체구의 몸매 속에서 품어나는 열정적인 연주는 작은 거인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의 손은 나를 지목하고, 그의 눈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콘서트의 짜릿한 첫 경험을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의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자기야. 스틱스의 리더 타미쇼가 날 쳐다 보면서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었어. 휴! 정말 떨려서 죽는줄 알았슴."
" 그 사람이 널 봤는지 어떻게 알아? 혹시 다른 사람에게 한걸 착각 한거 아니야? 수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널 주목했다는걸 어떻게 알았어?"
" 그건 말이지, 내가 무대 앞에 있었고, 그리고 의자 위에 올라서서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응원하고 있었거등. 그러니 당연히 눈에 띄게 되어 있었단 말이지. "
" 하하하. 그랬구나. 타미쇼한테 지목을 받은 느낌이 어때? 기분은 좋았겠네."
" 물론이지 . 기분이 넘 좋더라."
" 흠..질투 날려고 하네. 정말 나보다 더 좋아하면 안 되는데?"
남편은 질투가 날려고 한다고 농담삼아 말을 했었지만, 이런 기분은 남편도 이해 하지 못할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인이 당신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눈빛을 교환 했다는 사실이 감동 그 자체였다. 수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오고 가겠지만, 그중에서 특별히 음악인에게 주목을 받게 되는 순간이 오면 감동으로 다가 오지 않을수 없다.
남편이 질투를 했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려 주었더니 하는 말이 참 재미 있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을것 같아."
"당연하지. 다음에 또 기회 되어서 타미쇼를 보게 된다면, 그가 널 알아 볼거야. 그땐 무대 뒤로 초대를 받게 되는 영광을 맞이 할지도 모르지.. 난 그런 경험을 많이 해서 잘 알아."
"와. 정말?"
"그럼. 뮤지션이 너에게 손짓을 하고 그런 표정을 보였다면, 널 기억하겠다는 이야기하고 같은거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그 친구는 Iron Maiden(아이언매이든) 공연만 해도 일곱번을 갔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Iron Maiden(아이언매이든) 맴버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던 추억의 이야기도 꺼집어 내면서 내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마치 그의 마지막 혼을 불어 넣기라도 하듯, 그는 연주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은 하나의 필름처럼 다가온다.
마치, 무대 위에서 빛을 내고 있는 그의 모습 그리고 그의 혼을 불어 넣어 연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연주는 너무나 멋졌고, 무엇보다 그가 보여준 팬 서비스는 확실했습니다. 팬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였고, 스틱스의 로고가 새겨진 상품들을 중앙에 있는 우리들을 향해 던져주고 있었습니다. Lawrence Gowan(보컬 키보드연주)은 폴로라이드 즉석카메라로 타미쇼 그리고 다른 맴버의 사진를 찍고, 팬들에게 찍었던 사진을 던져주는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좌로 부터 스틱스의 베이시스트 Ricky Phillips(리키 필립스), 기타 James Young(제임스 영), 스틱스의 리더 Tammy Shaw(타미쇼)
타미쇼, 그의 인생은 바로 음악이였고, 그의 삶 자체였습니다. 음악이 있었기에 타미쇼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 그의 열정적 라이브 무대를 직접 체험해 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타미쇼가 있기에 스틱스의 공연은 볼만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전히 그는 스틱스를 사랑하고 스틱의 맴버로 오래도록 남고 싶어하는 마음을 느낄수 있었던 콘서트였습니다.
타미쇼! 바로 그는 스틱스와 함께 운명을 함께한 스틱스라는 맴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장본이기도합니다. 그가 좋은 이유는 그는 연주를 통해서 팬들과 교감하면서 팬을 배려하는 서비스가 감동으로 다가 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창단 맴버였던 베이시스트 Chuck Panozzo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를수밖에 없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여전히 훌륭했습니다. 콘서트를 통해서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필자에게 있어서, 스틱스의 공연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의 콘서트로 자리 잡게 될것입니다.
2010년 7월 21일 Minneapolis "United In Rock" 콘서트에서 가졌던 그들의 라이브 공연입니다. 데니스 디 영을 대신해서 메인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Lawrence Gowan는 키보드를 연주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집중해서 들어 보실것은 멋진 기타 사운드입니다. 그들의 연주 실력이 제대로 돋보이는 이곡은 러너게이드라는 곡으로 스틱 콘서트의 18번으로 잘 알려진 곡입니다. 콘서트를 할 때마다 이곡을 연주합니다. Renagade곡은 타미쇼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써 죄를 지은 한 인간에 대한 속죄의 심정을 멋진 타미쇼의 보컬과 제임스 영의 멋진 기타 연주로 감상하시겠습니다.
Styx - Reneg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