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거주하면서 외국인의 도움을 받은적이 한 두번이 아니기에 오늘도 그들의 따스한 도움을 받았던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입니다. 필자는 평사시처럼 아들 학교버스를 기다리는 곳 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 오는데, 차 안에 원드 시일드의 경고가 자꾸 뜨는 겁니다. 차에 관해서 전혀 모르는 먹통인 제가 알리는 만무했죠. 집에 도착하니 마침 라이언(이웃집 총각)이 출근을 할 준비를 하고 차에 오르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라이언에게 물어 봤습니다.
나: "라이언.. 잠시 시간좀 내 줄 수 있나요?"
라이언: "무슨 일이 있나요?"
나: "잠시 여기좀 와 봐요."
라이언: "네"
나: "차안에 들어 오는 경고 신호가 뭐죠?"
라이언: "아. 그건요. 차 창문에 물을 닦을때 물이 필요하잖아요. 그곳에 지금 물이 없다는 신호에요."
나: '에쿵. 전 그런지도 몰랐어요. 그럼 어떻게 이걸 고치죠?"
라이언: "아주 간딴해요. 그냥 가게 가셔서 차 창문에 넣는 제품이 있어요. 그거 파란색이거등요. 일딴 사놓으세요. 제가 저녁때 일 마치고 와서 도와 드릴께요."
나: "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라이언하고 이야기를 마친 후에 주변에 있는 주유소에 가서 필요한 제품을 이야기를 하니, 바로 알아듣고 어떤 것인지 손으로 가르쳐준다. 그래서 잔금을 지불하고 나설려고 하는데, 필요한 제품만 사면 충분한데, 꼭 가게만 들리면 필요치 않은것들을 이것 저것 집어들었더니 도저히 한꺼번에 가지고 갈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혼자서 낑낑대는 모습을 보던 외국 신사분이 한마디 하십니다.
아저씨: "실례지만, 제가 물건 들어다 드리면 안 될까요?"
나: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
아저씨: "그럼요. 잠시만요. 제가 산 물건 돈을 지불하고 바로 당신의 물건을 들어 드릴게요."
나: "감사합니다."
아저씨:" 아. 이 차군요. 그럼 이걸 차안에다 넣으실려는 건가요?"
나: "아뇨. 전 어디에다 넣는지도 몰라요. >.<"
아저씨: "ㅎㅎㅎ 그럼 제가 도와 드리죠. 아주 쉬워요."
나: "정말요?"
아저씨: "네.. 잠시 차 뚜겅 좀 열어 주시겠습니까?"
나: "네.. 아침 시간인데. 바쁘시지 않을까 염려 되네요."
아저씨: "이런거 도와 드릴 시간은 충분히 있습니다."
나: "하하하. 그렇군요.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네요."
아저씨: "메리크리스마스! 그리고 오늘 정말 멋진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나: "메리 크리스마스! 이미 멋진날을 만들어 주셨잖아요. 멋진 하루 보내세요."
아저씨:" ㅎㅎㅎ 네.. 그럼 안녕히."
외국인 신사분은 이렇게 도움을 주시고 바람처럼 사라지셨습니다. 그냥 생각하기에, 뭐 할일 없고 하니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으나, 자신의 일도 아닌데 이렇게 나서서 직접 도움을 주시는 분을 보면 반갑고, 고맙고, 이런 분이 있기에 외국 생활이 외롭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어제는 시애틀에 사시는 여울곰님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마음이 짠하게 와 닿았습니다. 그분은 외국인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음에 대한 글을 올린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따스하고 온정있게 다가 온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누구나 다 같은 평가를 받고 싶어하고 좋은 대우를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가끔가다 외국에서 산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것은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무관심이 때로는 이런 감사한 분들로 통해서 다 용서가 되고 이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녹일수 있는 온정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외국에서 씩씩하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외국생활에 물밀듯이 밀려오는 고국에 대한 향수가 들때는 외국인들의 자상한 배려와 도움을 받은 때를 기억 하면서 그리움을 삭힐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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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워셔액이 부족했나 보군요.
서로 돕는 사회, 참 좋은 사회라고 생각됩니당~~ ^^
네. 맞습니다. 서로 돕는 사회죠.
역시 아직 인정이라는 게 죽지는 않았네요^^ 헤헤
따듯한 연말에 어울리는 포스팅입니다~^^
마음이 따스하게 전달 되었어요.
네..만나는 사람마다..모두 틀리더군요..비단 외국인이라서가 아닐것 같네요
훈훈한 소식에 오늘 추운날씨를 잊게되네요
네 맞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른것 같습니다. 굳지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좋은분들 많이 계시죠.
요즘 보면.. 외국 사람들이 더 따뜻하고 인정이 많은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점점더 개인주의적이 되어가는듯..
다 그런건 아닌것 같습니다.여울곰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가게에서 무시당하는 느낌도 있으닌까요. 그럴때 인종 차별이라고 할수도 있을거에요.
저도 일종의 차별?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미국 여행 갔을 때 서비스업 하는 사람들이 전부 막 대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분이 안좋았는데
어느 슈퍼마켓의 점원 아주머니 한 분은 친근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알고보니 한국인 아이 입양하신 분이셨죠;;
그렇군요..각기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다르답니다.
참 좋은 분이네요^^ 인종차별이나 텃새부림 어딜가나 다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인종차별은 지금도 있죠. 단지 보이지 않는다는것 뿐이죠.
꼭 외국인이라기 보다는 그냥 사람이야기가 맞을듯 싶어요. 한국이든 어디든 따스한 손길은 어디나 있는법이죠.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또 주려 애쓰며 살고 있습니다. ^^
아네. 맞는 말입니다. 이건 어디서나 도움을 받을수 있는 일이죠. ^^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일수도..
참 훈훈한 일이죠
주변에 친절한 사람이 있으면 그 날 하루가 너무 기분이 좋아요
외국 여행을 하다 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그 나라가 좋아지는것처럼 말이죠
맞자요. 여행중에 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그 여행이 즐겁습니다. ^^
어멋, 데보라님 블로그에 제 닉네임이 나와서 영광이에요~
저도 데보라님 글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도움을 더 많이 받았는데, 어제는 너무나 화가 나서요 ㅠㅠ
이 글 정말 좋네요, 다 읽고나니까 기분이 훨씬 나아지구요, 감사합니다 ^^
맞아요!! 한국 갔다온지가 오래되어서 자꾸 한국이 가고 싶은데, 외국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시면 좀 나아지고 그래요. 저도 남들에게 도움을 많이많이 주어야겠어요.
여울곰님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 유학 오신지 지금 3년차 되시나요? 그렇다면 한창 한국이 그리울때죠. 저도 그당시는 그랬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한국에 대한 향수는 사그라 들지 않더군요. 마치 불어 오는 바람처럼 한 순간에 그렇게 고국에 대한 향수가 밀려 올때 있습니다. ㅡ.ㅡ
훈훈하네요~~ 이렇게 '남자 신사분' 들이 등장하는 데보라님의 삶을 비추어볼때, 데보라님의 미모가 궁금해지는건 저 뿐인가요? ㅎㅎ
뭐, 어느 나라 사람에 대해 절대적으로 말할수는 없지만, 한국 사회가 가족중심에 지인중심이라면, 미국은 탐험주의에 '나서기' 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교육과정에서부터 '공부만 파는' 한국학생들과 'Extracurricular Activity' 가 권장되는 미국 학생의 차이겠죠? 뭐 봉사활동도 의무적이고.
하긴 사람마다 다르니깐요. 미국에는 뭐 매정하고 나쁜 사람 아예 없다는 건 또 아니잖아요?
앞으로도 계속 데보라님 주위에는 좋은 분들만 모이시길 바랄게요!
화애님.. ㅡ.ㅡ 전 못생겼어요. 외모라고 할것도 없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그래요. 어느나라를 가든 이런 신사분들이 있기에 방문 하는 사람들이나 새로 그곳에 정착하려는 분들이 힘들지 않게 살고 있나 봅니다. ^^
한국인이건 외국인이건(Deborah님껜 다 외국인인건가요? ㅎㅎ) 그 사람의 성품에 따르는 것 같아요.
그래도 참 좋은 분위기네요^^
글세요. 여기에 대한 질문이 참 애매하긴 해요. 저도 이곳에선 외국인이고..한국에 가면 또 외국인일수 밖에 없는.. ㅡ.ㅡ 도와주고 하는 마음이 있기에 좋은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외국에서 살아가시가 힘겹지 많은 않을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일, 좋은 사람과 행복한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인사는 아직 하기가 그렇네요~~^^
예. 그래요. 이런 작은 도움을 받고 서로 도와 가는 사회가 좋은 사회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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