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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친구의 오랜만 외출로 벌어진 소동

by Deborah 2009. 12. 14.




글을 쓰기전에 일딴 기혼자 되신 여성분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혼자서 아니면 친구와 단둘이서 외출을 언제쯤 하신적이 있으신가요? 여기에 대한 답변은 각지각색으로 나올듯 싶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친구의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남겨주는 사연이 있습니다.

그녀는 7년째 결혼 생활을하고 있었지만, 남편이 아닌 사람과 외출을 한것은 손을 꼽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물론 외출을 할때는 아이를 한 둘은 데리고 나가는건 기본이였지요. 그런 그녀가 안타까운 주변 친구는 그녀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사전에 그녀 남편에게 아이를 잘 돌보라는 말까지 확답을 받아 놓은 상황이였습니다.

오랜만의 외출에 기분이 좋게 집에 도착한 그녀는 집앞에 경찰이 있어 놀라움을 금치 않을수 없었습니다.


경찰: "아주머니 지금 당신 따님이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그녀: "지금 집에 남편과 있지 않나요?"

경찰: "당신의 둘째딸 이야기를 하고 있는겁니다."

그녀: "그럼 제시카를 말하는건가요?"

경찰: "넵. 지금 당신의 딸 제시카는 다른 사람집에 있습니다. 그 집에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온것이고요."

그녀: "전 지금 외출하고 금방 돌아 오는겁니다."

경찰: "딸의 상태가 영 안좋은데, 어떻게 외출을 하실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군요."

그녀:"남편이 아이를 돌보고 한다고 해서 오랜만에 친구와 외출을 하고 왔는데요.."

경찰:" 그런데, 당신 남편 되시는분이 제시카를 잘 돌보지 못한것 같군요. 집안에 견디기 힘들어서 친구의 엄마한테 연락을 했나봅니다. 그쪽에서 제시카가 자살을 한다고 해서 어떻게 할지를 몰라서 경찰에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 "헉 그런 일이....ㅡㅜ"



이야기의 내용을 정리를 해보자면, 그녀의 딸은 16살이고 신체적인 장애와 더불어 정신병이 있었습니다. 병원측에선 그녀의 병명을 조울증으로 보고 있고 환청이 들리는 현상까지 동반해서 좀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 딸을 두고 왜 외출을 했냐고 묻는다면, 저로선 뭐라 답변을 할수가 없군요. 그녀도 그런 상황을 다 감지를 했을 것이고, 물론 그녀의 남편이 제시카를 잘 돌볼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믿고 잠시 외출을 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돌변해서 제시카는 아버지와 있는 것을 선택하느니, 차라리 친구의 엄마한테 연락해서 그 집에 있는것이 낫다고 판단을 했나봅니다. 그래서 그 친구 엄마는 제시카를 데리로 집에 왔었고, 그렇게 사건이 시작되었던것 같습니다.


제시카가 그 집에서 얌전히 있었으면 되었는데, 자살을 한다는 소동을 벌여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제시카 친구의 엄마가 경찰을 부른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제시카가 경찰에다 진술하기를 "엄마는 매일 잠만 자고 우리를 돌보지도 않아요." 라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 드린 경찰은 아동 보호소에 연락을 했다고합니다. 뭐 단순히 제시카의 증언이 큰 힘이 되었던거죠. 경찰 말로는 내일 아동보호소 직원이 와 봐야 확실한것은 알겠지만, 당신의 다른 아이들은 아동보호소에서 데리고 갈 것이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말을 들은 친구는 하늘에 날벼락과도 같은 경험을 하게 된것지요. 오랜만에 외출을 했다가 이런 봉변을 당할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16살짜리 딸아이가 아무리 철이 없다고 하지만, 경찰한테 그런 진술을 한 자체가 잘못이라고 보여집니다. 철이 없다기 보다는 생각이 아주 모자라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지금 친구는 하늘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이 되면 아동보호소 직원이 그녀 집에 올것입니다. 그럼 상세한 내막이 밝혀지겠지만, 딸의 허위 진술 때문에 그녀가 곤욕을 치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럴때는 어쩌면 좋죠? 참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말 조심을 했어야했는데, 전혀 그런것에는 관심이 없었던 그 딸아이, 그리고 엄마의 외출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 일을 벌인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두시간 정도의 엄마의 외출을 참지 못하고 일을 벌인 철 없는 딸아이의 행동 때문에 피를 보는건 그녀의 몫이 되고 말았습니다. 안타까운 그녀의 상황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아동보호소에서 조사가 무사히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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