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 00아 10월 23일이 내 생일이야. 23일 저녁 6시에 우리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그 다음은 노래방을 갈까하는데, 너도 왔으면 좋겠어.
나: 물론 네 생일인데, 가야지. 알았어. 그때 보자.
그녀의 생일이 오늘이라는 사실을 알고 친구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집에 불이 다 꺼져 있는 상태였고, 아무도 집에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바람을 맞은 것입니다. ㅜㅜ 내 생애 처음으로 친구한테 바람을 맞았어요. 그것도 여자친구로 부터 말입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 혹시 내가 시간을 잘못 알고 온거 아니야?" 라고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7시쯔음에 다시 그녀 집앞으로 운전을 하고 가는데, 그녀 집에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 앞에다 차를 세워 두고 그녀의 엄마친구가 통화 하는것이 보여서 잠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나: 저기, 아주머니~~오늘이 00이 생일이 아니던가요?
아줌마: 맞아요.
나: 오늘 00가 초대를 해서 왔었는데, 집에 불이 다 꺼져 있어 무슨일인가 했습니다. 00이는 집에 있나요?
아줌마: 아뇨. 친구들이랑 축구 경기 보러 간다고 나갔어요. 저런. 그럼 다른 친구를 초대한 사실도 잊어 버리고
축구 경기를 보러 갔단 말인가요?
나: 하하. 그런가 보네요.
아줌마: 미안해요. 아직 철이 없는건지, 생일 초대한 친구를 바람을 맞히다니, 제가 다 미안하군요.
나: 아. 괜찮아요. 아줌마 잘못도 아닌걸요.
아줌마: 맞아요.
나: 오늘 00가 초대를 해서 왔었는데, 집에 불이 다 꺼져 있어 무슨일인가 했습니다. 00이는 집에 있나요?
아줌마: 아뇨. 친구들이랑 축구 경기 보러 간다고 나갔어요. 저런. 그럼 다른 친구를 초대한 사실도 잊어 버리고
축구 경기를 보러 갔단 말인가요?
나: 하하. 그런가 보네요.
아줌마: 미안해요. 아직 철이 없는건지, 생일 초대한 친구를 바람을 맞히다니, 제가 다 미안하군요.
나: 아. 괜찮아요. 아줌마 잘못도 아닌걸요.
아.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초대한 친구는 잊어 버리고 다른 친구와 함께 축구 경기를 보러 갔다는 말에 기가 다 찹니다. 어쩌겠습니까. 아주머니 말처럼 철이 안들어서 그렇다니 그런가보다 해야겠지요. 참 .. 이런 기분은 처음 느껴 봅니다. ㅡ.ㅡ; 아.. 이런것이 바람 맞는 기분이구나. 하고 느겼습니다.
이럴때는 정말 황당하더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것이라고 말입니다. 외국 사람이라고 해서 그렇다는것 보다 이건 그 사람의 인간 됨됨이가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친구가 하지 말아야할 일들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저의 경험상으로 느꼈던 점을 적어 봅니다.
친구가 하지 말아야 할일들.
1. 친구와 약속을 해 놓고선 펑크를 내는 일은 하지 말아야한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것이지, 어기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할 것이다.
2. 친구와는 절대 금전거래가 오고 가서는 안된다. 친구사이에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유난히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건 친구하고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3. 절대 친구의 애인을 가로채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다. 가끔가다 보면 드라마틱한 이야기일지는 모르지만, 친구의 애인을 가로챈 친구는 더이상의 친구로 남지 않고 원수로 지내는 일을 보게 됩니다. 절대 이런일은 일어나서는 안되겠지요.
4. 절대 친구한테 빈대를 붙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 즉 민페를 끼치는 사람들을 간혹 가다 보게 됩니다. 사실 뭐 형편이 안되고 하닌까 다른 친구한테 만나면 돈을 내게 하는 그런 경험이 없었는지 모르겠군요. 이런 경우를 바로 민페를 끼친다고 하는겁니다.
5. 친구와는 계산은 정확히 해두는것이 좋습니다. 친구와 만남을 가졌을 때, 각자 먹은것은 각자 계산하는것이 좋겠습니다. 서로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고 이런일로 인해 서로의 우정에 금이 가는일은 없어야겠지요.
6. 친구에게는 절대 소개팅을 주선하지 않는다. 소개팅을 주선을 해서 친구사이에 금이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아마도 상대에 대한 고려를 못한 나머지, 일어나는 일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서로의 눈 높이가 다르기에 친구가 원하는 타입의 이성은 스스로 찾게 내버려 두는것이 잘하는 일입니다.
7. 친구와 만나면 허물이 없는 사이다 보니 모든 이야기를 다 털어 놓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친구의 심정을 고려해서 이야기를 해야할 경우가 있습니다. 서로간에 우정도 있지만, 대도록이면 상대의 기분을 맞쳐가면서 해야할때가 있습니다. 무작정 들은 이야기라고 털어 놓다가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할때는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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