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조직의 계급은 우리나라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재 소령으로 미군 부대에서 일을 하고 있는 남편으로 부터 이 메일로 연락이 왔다. 남편이 이번 진급 심사에 참여 할 수 있다는 내용이였다. 이것을 통해서 중령으로 계급을 올릴 것인지의 여부를 판단 한다고 하면서 사진이 필요하다고 남편이 그랬다.
미국의 위스콘신 주에 있는 미군부대 Fort McCoy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야하는 수고스러움이 있긴 했지만, 이번에 중령으로 승진을 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은 필자의 희망 상황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남편은 모든것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그것에 대한 댓가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남편과 함께 도착한 곳은 미군내의 진급심사 사진을 찍어주는 건물이 있는 Fort McCoy를 찾았다. 남편은 별도로 미군 장교 정장복을 따로 준비했었다. 먼저, 면세점으로 가서 정장복에 필요한 배찌를 사고난 후에서야 , 사진을 찍는 스튜디오로 향했다.
이렇게 큰 티비 만한 모니터로 금방 찍었던 두개의 사진 중에서 좋은 것을 골라야 했다. 내가 보기엔 오른쪽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남편은 수염이 나온것이 마음에 안든다면서 면세점으로 가서 면도 제품을 사왔다. 그러더니 화장실로 가는 것이 아닌가.
DA (Department of army)사진을 찍는 모습을 감상하셨습니다. 미국 군대의 승진 반열에 오르면 꼭 이런 전문적인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이렇게 찍어놓은 사진은 웹사이트에 올라 오게되고, 그것을 보고 누구를 선택 할 것인지 판결을 내리기도 합니다. 물론 사전에 계급에 오르기 위한 서류들도 다 꼼꼼히 검토를 해 본 후에 이루어 지는 작업임을 알려 드립니다. 또한, 미국 군대는 두번의 계급 심사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제안을 두고 있습니다. 계급심사에 두번 떨어지면, 계급이 오르지 않고 군대에서 자동으로 나와야 합니다.
한 예로 저의 시아주버님도 예전에 미군 부대의 대위 였습니다. 하지만 몸무게 때문에 PT테스트에 통과를 하지 못해서 결국 승진에서 탈락되어 군복을 벗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군 부대에서 오래 살아 남기위해서는 체력관리도 잘해야함은 물론이거니와 인맥이 좋으면 승진이 되기 쉽습니다.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가 아닐런지요.
이제부터는 설레이는 기다림으로 좋은 소식이 하루 속히 전해져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2016년, 지금 남편은 중령의 계급을 달고 있으며, 이제는 대령의 계급 승진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모든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매일 한 호수가에 나와 앉아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아름다움에 빠져있던 나르시스의 이야기이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너무 매료되어 호수에 빠져들게 되고, 그리하여 결국 익사하고 만다. 그가 빠졌던 그 자리에서 꽃이 하나 피어나고 그 꽃이 나르시스라 불리게 되는데, 우리 말로는 수선화이다.
또 다른 이야기는
옛날 그리스 신화의 대신 제우스의 양을 치는 목동으로 나르시스라는 아름
다운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소년에게 자신의 얼굴을 보면 불행해진다
는 신탁이 따라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르시스가 목이 말라 물을 먹으
려고 시냇가에 엎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물 속에 아름다운 사람의 얼굴이 나타나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
었습니다. 그것이 자기의 물그림자였지만 제 얼굴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나르
시스는 물 속 얼굴의 주인이 필경 시냇물 속에 사는 님프인 줄 알고 그 아름다
운 얼굴에 반한 나르시스는 양 떼가 뿔뿔이 도망치는 것도, 서산에 해가 기운
사실도 잊은 채 물 속만 굽어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 모습을 본 제우스 신은 자신의 일을 태만히 한 나르시스에게 벌
을 내려 선 자리에서 꼼짝하지 못하는 수선화로 만들었습니다. 수선화가 아직
도 머리를 숙이고 발 밑의 자기 그림자만 보는 까닭은 이 때문이라고 합니
다.
2017년 현재 남편은 대령으로 진급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