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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Writing Story/The Real Stories

30년만의 재회

by Deborah 2022. 7. 25.

 

친구

 

색 바랜 은은한 저녁노을처럼

너는 고요한 빛을 가지고 내게로 다시 왔다

어린 시절 같이 뛰어놀던 그 들판의 들꽃은

여전히 그곳에서 너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뛰어놀던 그 장소는 무성한 잡초로

변하여 우리 세월의 변화된 모습을 보는 듯하다

너는 향기로운 입술로 말한다.

지난날 너를 그리워하고 아름다운 우정에 대한

깊은 마음을 나누어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헤어짐으로 끊어져 버렸던 공백 기간을 

마치 재회를 통해서 다시 관계의 호흡을 불어넣고

다시 소생되는 나의 친구

그 시절 벌판에서 뛰어놀면서 

저녁밥을 잊어버릴 만큼 

네가 옆에 있어서 좋았던 순간들이 가득했다.

붉은 물을 들인 하늘은

마치 너와 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물들이고 있었다.

 

 

나의 소중한 친구

친구란 무엇인가? 영국의 어느 잡지사에서 나왔던 그 문구가 생각났다. 평생 함께 가는 사람.. 그것이 친구라고 하던데? 나에게는 평생 함께 가는 친구라는 존재로 기억되는 사람이 있었다. 이 A(

deborah.tistory.com

나의 소중한 친구 2탄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그 친구를 만났다. 이번에 어머니 병이 위독해서 한국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친구와 30년 만에 재회를 하게 되었다. 나를 보면서 하는 첫마디 말, 넌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 내가 생각하던 그 모습이다. 같이 식사도 하고 대구 문화 예술관에서 그림 감상도 했다.

친구가 문화 센터에서 그림을 배웠다고 한다. 지금은 독신으로 살고 있으며,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말했다. 친구를 보면서 예전의 모습도 조금 남아 있었다. 우리가 헤어진 것은 중학교 졸업 후부터 만남을 갖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각자 생활고에 매달려 살아야 했고, 필자는 그 당시 큰언니 집에서 같이 살면서 밥하고 요리 청소까지 다 했다. 그때 많은 것을 배웠다.

친구의 여유가 있는 모습을 보니, 세월은 지나도 예전의 대장부의 당당함이 그대로 남아 있어 보기 좋았다. 어린 시절 반을 그녀와 함께 했기에 있을 수 없는 인연으로 연결된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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