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팔자가 편안한 동물이 고양이라고 하지만, 심심할 때는 같이 놀아 줘야 한다. 그래서 같이 놀아주기로 했다.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봄이 모습에 반가움이 앞선다. 놀아주는 놀이 기구들이 여러 가지 있었지만 특히 봄이 씨가 좋아하는 장난감은 따로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시도를 해보니 좋아해 준다.
봄이 씨는 활동량이 많아서 직접 놀아주고 하는 것을 좋아한단다. 놀아주니 옆에 와서 귀여운 행동을 보이는 모습이 예뻤다. 애완동물과 놀아주는 일은 하루의 일과 중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 인간과 지낼 수 있는 시간의 한계성 때문에 함께 놀아 주는 시간이 특별하다.
귀여운 봄이 씨가 장난감에 반응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런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이건 무슨 냄새지. 이렇게 가방의 냄새부터 맡기 시작한다.
봄아, 이 장난감과 놀고 싶어?라고 물어보자 영 반응이 없다.
새로 마련한 장난감인데, 이미 싫증이 났는지 쳐다보지도 않는다. ㅋㅋㅋ
봄이 씨. 뭘 하고 놀까?
오. 그래.. 바로 이거야.
요기 잡는다.
어라. 어디 간 거야?
이리 와. 안 오나? 이리 오너라?
왜 자꾸 움직여. 가만히 있어.
널 잡고 말겠어.
오구. 언제 여기 왔데?
뭐야. 이리 안 와?
이리 와 내가 잡아 줄게.
왜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거야?
집사야. 가만히 두거라. 명령이다. ㅋㅋㅋ
저런. 내 말은 콧방귀로 듣는구나. ㅡ.ㅡ;
안 되겠다. 작전을 바꿔야겠다. (앉아서 잡겠다고 결심을 하신 봄이 씨.)
오라. 이렇게 하면 되는 거구나. ㅋㅋㅋ
오! 요기 잡았다.
때를 기다린다. ㅋㅋ
꼭 잡고 있어야지. 널 놓치지 않겠어.
뭐야? 이게 끝이야? 더 하고 싶어. 해줘. 놀아줘. 하하하 이렇게 외쳐대고 있었다. 말하는 봄이 씨는 그렇게 소리를 내면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ㅋㅋㅋ 봄이 씨와 다시 만나니 가족 상봉한 것처럼 기뻤다. 아들 집에 오면 볼 수 있는 봄이 씨 사진을 많이도 찍었다. 이렇게 놀아주니 좋아해 주는 모습에 집사는 반해 버린다. 이런 작은 놀이에도 싫증을 내지 않고 반응해주는 모습이 기쁨으로 다가온다.
고양이와 이렇게 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