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사진중에 어디 있을까요? 아주 찾기 쉽죠잉?
필자는 사진 중에 어디 있을까요? 아주 찾기 쉽지요?
좌측으로 부터 작은시아주버님,조카,반려자님 우측으로 부터 한울이,아주버님,큰시아주버님
2018년 6월 8일 새벽 3시에 시아버님께서 소천하셨다.
외국은 장례식 관을 아들, 손주, 사위가 함께 관을 붙들고
장의사 차가 있는 곳까지 들고 가는 전통이 있다.
왼쪽으로부터 첫 줄: 둘째 아들(둘째 시아주버님)
중간줄: 손주(시누의 아들)
마지막 줄: 막내아들(반려자님)
오른쪽으로부터 첫 줄: 손주(한울이)
중간줄: 사위(시누의 남편)
마지막줄: 장남(시아주버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아들과 사위 그리고 손주가 함께 했다.
이렇게 마지막 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었던 필자는 울고 또 울었다. 시 아버님이라는 호칭 이였지만 막상 필자에게는 친아버지 보다 더 가까웠던 아버님이 셨다. 필자 인생의 멘토어로 진정 사랑이 무엇인지를 삶을 통해서 보여 주셨고, 한줌의 그리움만 남겨둔채로 소천 하셨다.
지금도 기억한다. 남편으로 부터 2018년 6월 8일, 시아버님의 부고 소식을 접했던 그 순간을.
놀라지마.. 지금 내가 이야기 하는 말 잘 들어.. 오늘 아리조나 시간으로 새벽 3시에 아버지 임종 소식을 여동생으로 부터 들었어.
그것이 사실이에요? ㅠㅠ 정말요? 정말...? 안 믿겨져요. 그냥 병원에서는 검사만 받으러 간다고 했잖아요.
여동생 말로는 간호사가 옆에 있는데 속이 안 좋다면서 화장실을 가겠다고 해서 데리고 갔는데 그곳에서 쓰러졌다 그리고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첫번째는 심장이 잠시 뛰었고 두번째 심폐소생술을 시도 했을때는 회상불가했다.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울었다. 그렇게 하루가 일주일이 되고,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지내다가, 삼일장을 치르게 되어 애리조나 주로 가게 되었다. 30시간을 자동차로 운전자를 바꿔 가면서 쉬지 않고 이틀만에 7개 주를 통과 해서 애리조나에 도착했다.
큰시아주버님 내외분과 둘째 시아주버님, 우리 반려자님 그리고 여동생이 함께 시아버님의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다. 아버님의 형제분은 친동생과 이복 여동생이 있었다. 그분은 루지애나 주에 거주 하셨고 먼 장거리 운전을 하고 오셨다. 오랜만에 뵙는 삼촌과 고모님이셨다.
큰시아주버님은 재혼을 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드라마를 연출 하셨던 분이었고 새로 오신 형님은 캐나다 거주하는 분이지만 필자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페북에 예전 형님을 친구로 등록하는 사건때문에 15년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냈었다. 하지만 아버님 장례식을 통해서 필자가 먼저 다가가서 사과의 손을 내밀었다.
형님은 너무 서운 하셨던지 지금 이대로가 괜찮다면서 더이상 친하게 지낼 필요성이 없다고 딱잘라 말하셨다. 아직도 예전의 상처가 남아 있었던것 같다. 그래도 필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악한 감정이 없다고 하시는걸 보니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처럼 보였다.
사랑,용서와 화해가 함께 했던 순간 이였다. 남편이 했던 말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예전 형수님은 잊고 이제 새로운 형수를 가족으로 받아 드릴때가 온것 같아요. 15년이란 긴 세월 속에서 가족들과 담을 쌓고 지내온 형님과 형수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네요.
이렇게 새로운 만남과 화해의 시작으로 연결된 장례식의 풍경을 잠시 그려보면 대충이러했다.
도착한 장례식장은 한국처럼 곡을 하거나 울고 그런일은 없었다. 다만 소리 없는 눈물만 흘릴 뿐이였다. 그리고 특이한점은 미국은 한국의 장례 부조문화가 없다. 미국은 장례비가 엄청나게 비싸다. 가난한 사람은 장례식 없이 화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장례식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렇다고 한다.
아는 지인의 친구분의 동생이 사고사로 미국에서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장례식 비용이 엄청나서 도저히 장례식을 올리지 못하고 그냥 화장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난다.
장례식 옷차림은 한정되어 있는것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흰색이나 검정색을 입는 문화가 있다. 특히 서양인들은 검정색을 상복으로 입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전통일 뿐 옷차림의 한계를 두는것이 아닌것으로 안다.(단, 청바지나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 하는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한다.)
아버님은 자녀들에게 장례비를 부담시키지 않으시려고 시아버님의 예금통장이 별도로 있었다. 그래서 장례비용으로 시아버님의 예금통장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한국은 보통 조문객이 시신의 모습을 관람을 못하게 되어 있지만 외국은 그렇지 않다. 시체를 깨끗이 하고 수의대신 양복이나 정장으로 입히고 화장도 예쁘게 해서 관 안에 모신다.
첫째날은 친척과 친한 친구를 위한 보는날(뷰잉)이라고 해서 장례식준비를 하는 곳(장례식홈)에서 예쁘게 모신 시신을 보러 오는 날이다. 그리고 이날은 시신을 관을 두시간 정도 열어 두고 친척이나 친분이 있는 지인들이 조문객으로 온다. 아주 사적인 날인지라 아무나 들어가서 볼 수 있는 날이 아니다. 특정인만 지정해서 들어 올 수가 있는 날이 첫날이다.
둘째날은 정식 장례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날이며 시신이 있는 장례식홈에서 특별한 기독 교회, 카톨릭교회에서 식이 이루어진다.
장례식장의 절차는 대충 이러했다.
1. 시신이 담겨진 관을 장례식이 있는 곳으로 옮겨 놓고 장례식이 시작되기 전에 조문객들이 먼저 고인과 인사를 나눈다.
2. 장례식은 기독교 장례식 문화로 이어갔다. 아버님이 좋아하는 찬송가로 시작을 열었다.
3. 고인이 평상시 좋아했던 성경구절 낭독이 있었다.
4. 남편의 하모니카로 연주한 찬송가를 들려주었다.
5. 남편이 장례식 설교를 하셨다. (참고로 남편은 미육군 예비역 군종임)
6. 고인을 기억하는 좋은 추억이야기를 하는 시간이었다. 가족과 친구분의 작별하는 인사말이 있었다.
7. 고인의 추억이 담겨진 사진으로 슬라이드를 보여주었다.
8. 영구(靈柩: 고인을 모신 관)을 사망인 아들, 사위, 손주가 관을 잡고 가는 전통을 보여 주었다.
세째날은 발인하는 날이며 장지(葬地)의 묘는 직접 구매를 해야한다. 다행히도 우리 아버님은 어머님 옆에 땅을 이미 구매를 해놓은 상태였다. 경찰의 에스코트가 장례식장에서 부터 시작해서 공동묘지까지 진행된다.
☆발인:영구(靈柩: 고인을 모신 관)가 장지(葬地)로 출발하는 절차
Gonna go to the place that's the best 내게 가장 좋은 장소가 되는 곳으로 갈꺼야
When I lay me down to die 내가 누워서 죽었을 때
Goin' up to the spirit in the sky 영혼은 하늘로 올라 가
Goin' up to the spirit in the sky 영혼은 하늘로 올라 가
That's where I'm gonna go when I die 그곳이 내가 죽으면 갈 곳이지
When I die and they lay me to rest 내가 죽으면 그들이 나를 누워서 쉬게 해주지
Gonna go to the place that's the best 내게 가장 좋은 장소가 되는 곳으로 갈꺼야
Gotta have a friend in Jesus 예수님이라는 친구를 가져야 해
So you know that when you die 그래서 네가 죽었을때
He's gonna recommend you 예수님이 널 추천 해줄꺼야
To the spirit in the sky 영혼이 하늘에 속하도록 말이지
Gonna recommend you 당신을 추천해주고
To the spirit in the sky 당신의 영혼은 하늘에 속하게 되는거지
That's where you're gonna go when you die 네가 죽었을때 가야하는 곳이기도 해
When you die and they lay you to rest 네가 죽으면 그들이 너를 누워서 쉬게 해주지
You're gonna go to the place that's the best 너에게 가장 좋은 장소가 되는 곳으로 갈꺼야
I got a friend in Jesus 난 예수님이 친구야
So you know that when I die 그래서 너도 알다시피 내가 죽으면
He's gonna set me up with 예수님과 함께 위로 올라 갈꺼야
The spirit in the sky 영원이 속해 있는 곳으로
Oh set me up with the spirit in the sky 영혼이 있는 하늘나라로 올라가지
That's where I'm gonna go when I die 내가 죽으면 그곳으로 갈꺼야
When I die and they lay me to rest 내가 죽었을때 그들은 나를 누워서 쉬게 하지
I'm gonna go to the place that's the best 내게 가장 좋은 장소가 되는 곳으로 갈꺼야
Go to the place that's the best 가장 좋은 장소가 되는 곳으로 말이지
장례식장에서 연주 되었던 음악들
A Mighty Fortress Is Our God
Because He lives
The Old Rugged Cross
마지막 가는 모습은 쓸쓸했다. 하늘은 유난히도 맑고 높았다. 마치 우리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줄것만 같은 그런 날씨였다.
본문글 요약
미국의 장례식은 한국처럼 부조라고 해서 돈봉투를 건네는 일이 없으며 장례식을 병원에서 치르는 곳이 아니라 장례식홈이라고 하는 곳으로 시체가 옮겨지며 그곳에서 뷰잉이 첫날 이루어지며 둘째날은 장례식이 진행된다. 세째날 발인을 하는 날이며 경찰의 에스코트가 공동묘지까지 진행된다.
남편이 아버님을 위해 하모니카 연주로 작별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