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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나비씨의 탈모증상

by Deborah 2017. 12. 11.

우리집 상전이신 나비씨께서 고민이있다면서 주인인 나를 고발하기 시작했다.

야들아..내 말좀 들어 봐라? 요즘은 내몸이 내몸이 아니란다.

여기들 봐라..지금 뭐가 보이냐? ㅋㅋㅋ 탈모가 생겼지 뭐냐..어떻게 해결 하면 좋을건지 해결책좀 내놔들 봐라.

봐라..정말 심각하지 않냐? 우리 주인놈은 그냥 방치를 해두고 해서 여기서 한마디 할려고 한다.

나의 소중한 털이 이렇게 빠지도록 주인놈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여.....여... 흐미..나의 머리카락이 다 빠졌었엉..흐흐흑..ㅠㅠ

넌 자꾸 사진만 찍어 댈래?

여기들 보라닌까..지금 하트가 보이징.. 내가 주인놈을 위해서 만든거얌..ㅜㅜ

주인놈은 아는지 모르는지 탈모증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렇게 방치를 해두고 있구낭..냥 냥..


이놈!! 얼릉 날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가지 못할까!

호통을 치고 계신 나비씨게 말했다. "나비씨 동물병원 가면 주사도 맞아야 해요. 아시죠?" 라고 했더니.. 안색이 안좋은 기색이 보였다.

음..주사도 놓는단 말이징...난 동물 병원 안 갈꺼야.. 주사 바늘이 무서워잉..ㅠㅠ

나비씨는 주사 바늘이 싫어서 동물 병원을 가는걸 거부했다. (사실은 울집 짠돌씨 때문에 그런 사태가 발생했었다. 짠돌씨 말로는 그냥 털 빠진걸 가지고 왠 호들갑을 떠드냐는 식이다. 죽을 병 아니면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하셨다. -_-;;;;;;)

그래..그래.. 병원에 안가도 된단 말이지. 잘 했군.. 잘했어...(나비씨 이건 칭찬 받을 일이 아닌데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역시 언어의 장벽이 심한지라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나비씨는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물 병원에 가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 보였다. 하지만 빠진털은 어쩔것이여.)

"에라 난 모르겠다. 내 털을 주고 싶어도 줄수도 없고.." -_-;;;; 라고 찰리 할아버지는 중얼거리면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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