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는 말했다. 

나의 인생은 나의것이니 상관 말아주세요.


이런 말로 부모가 선택한 일종의 모범 신랑감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을 데이브(신랑감후보 이름)를 거절했다. 안타까운 일이였지만, 젊은 세대는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수가 있었던 사건이였다. 부모가 무작정 좋다고 한들 그들의 연애사에 관여할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이런 일련의 사건이 발단이 되어서 아라는 아빠와 큰 타툼이 일어났었다.


문제는 사소한 페이스북의 포스팅에서 부터 발단이 되었다. 아라는 20대 초반의 보통 미국인들이 즐겨쓰는 욕을 페이스북에 공개로 올려 놓게 되었고 그것을 본 아빠의 반응은 좀 심각했었다. 아라의 아빠는 크리스천이였고 그래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바로 크리스천 삶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늘 말했었다. 그런데, 믿었던 아라가 평소에는 하지 않은 행동을 하니 아빠로서는 당황이되고 그래서 한마디의 충고의 말을 올려 놨었다. 그런 충고의 말을 읽었던 아라의 친구가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그것이 남편의 심기를 건들렸던것 같았다. 이렇게 아라와의 무언의 싸움이 시작 되었고 하늘에 둘도 없이 사랑했었던 아빠와의 관계가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듯 했다. 이런것을 지켜보는 필자의 마음은 아파오기 시작했다. 


우리 그냥 지켜 보자고. 아라는 아직도 많은것을 알아야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이고 믿음도 이런 사건을 통해서 자라나지 않을까 생각해.

아라가 믿음이 있는지도 모르겠어 솔직히. 내 딸이지만 데이브에게 소개하기에는 내가 너무 부끄럽다.

자기야.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마. 우리딸이 잠시 돌아 간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자발적으로 데이브를 만난다고 하면 소개 시키지만 강제적으로는 하지 말자.

응. 나도 알아. 안그래도 그렇게 하려고 해.

그래. 우리 아라를 위해서 기도하자.


남편과의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큰딸에 대한 실망감이 가득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그래도 나의 소중한 큰딸인것을. 아라에게 문자도 보내지 말라는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메세지를 보냈다. 우리 아라로 부터 연락이 왔었다. 


아라야. 좋은 아침. 엄마는 늘 항상 사랑한단다. 그리고 항상 너의 편이란다.

알았어요. 그렇게 할게요.


알았다고 말하고 또 그렇게 할게요라고 말을 했었다. 이런 대답은 데이브와 만나겠다는 건지 아닌지 아리송한 대답일 뿐이였지만 일절 그것에 관해서 묻지는 않았다. 데이브와 관련된 모든 권한은 아라에게 맡기기로 했기때문에 그냥 지켜 볼 뿐이였다. 정말 인연이라면 두 사람이 만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딸 시집보내기 프로잭트를 하면서 느낀점이라면, 아무리 마음에 드는 사위감일지라도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것과 강요에 의한 만남은 옳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성인이 된 딸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있겠지만, 우리딸의 생각을 더 존종해주지 못했던 점이 미안했었던 사건이였다.  





※한국 사고방식으로 생각한다면 해병대 출신의 대위 계급을 지닌 아주 우수한 사위감일 수밖에 없었지만, 위의 사건을 통해서 모든것이 조건으로만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는 점과 인연은 강요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맺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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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eterjun 2017.05.10 18: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먼저 살아본 입장에서 부모로서 자식을 걱정하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누구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응원해주는 게 맞겠지요.
    바람이 있기에 건네는 보지만, 선택은 스스로 할 수 있게 해 주심이 멋지십니다.
    너무 조급해 마시고... 예쁜 따님을 응원해주세요. ^^

  3. GeniusJW 2017.05.10 18: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결혼이라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라는 걸 다시한 번 깨닫게 해주는 글이네요..ㅠ

  4. 보리뻥튀기 2017.05.10 18: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자식을 사랑하는 따스함이 느껴지는 글입니다..따님분도 어머님의 현명함과 아버님의 신중함을 물려받아 좋은 동반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해병대 대위가 부모님 입장에서 번듯하고 좋아 보일 수 있지만 따님분은 다른 가치관을 갖고 계신거 같아요! 제가 카투사로 미군 장교들을 모신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미국 군인 가족들도 상당히 감내하면서 살아가는 것으로 보여요. 1년 혹은 2년마다 전세계에 위치한 유닛에 계속 assign되고 심지어는 중동 쪽 전쟁터로 deploy라도 되면 항상 걱정되구 외국에 assign되기라도 하면 일년에 한달 볼까 말까 한게 미국 군인 가족이더군요. 이러니 미국사회에서 존경할만하지요...

  5. 지은월드 2017.05.10 19: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인연이 정말 강요받아 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도 결혼이나 만남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가 조금 바뀌었음 좋겠네요 ㅎㅎ

  6. 아빠달 2017.05.10 20: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마지막 말씀이 와 닿습니다. 인연이란 자연스럽게 이여져야하는 것 같습니다. 저와 장모님은 결혼하기 7년전에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절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고 계셨더라고요.

    그래서 쉽게 아내와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인연이라는 것이 억지로 연결한다고 된는 것도 아니고 천천히 기다리면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힘내세요^^

  7. Zoom-in 2017.05.10 21: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부모 맘을 100% 이해하는 자식은 없겠지요.

  8. veneto 2017.05.10 23: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인연은 정말 터무니없이 만들때도 있는것 같아요!

  9. 레오나르토드 2017.05.11 08: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결혼생활이 힘겹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일인으로서 결혼은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네요.
    부모님도 언젠간 떠나고 결국 나는 남아서 홀로 살아갈 테니까요.

  10. 친절한민수씨 2017.05.11 11: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래서 SNS는 함부러 하면 안되나봐요 ㅜㅜ
    결혼이 쉬운게 아니니....
    저도 몰랐는데 나이먹으니 부모맘을 점점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11. 절대강자! 2017.05.11 11: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인연이란 어느누가 강요를 한다면 더 이루어지지 않을듯 합니다.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루어져서 물흐르듯이 성사되는게 참 좋은데...
    부모님들 마음은 다들 같겠지만...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12. T. Juli 2017.05.11 11: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참 글과 말은 언제나 부모가 생각하는데로 되지 않으니
    그러나 잘못된 것은 고치라고 해야 하는 것 당연합니다.
    자녀와 부모 사이 갭이 생기는 것도 이해가 되고요, 힘 내세요.

  13. October nine" 2017.05.11 14: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영국의 유명한 축구 감독의 말이 생각납니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말..,

    모두다 그렇지는 않지만 순간의 생각이 많은 어려움을 가져오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큰 도움이 되지않았던 모든 sns를 폐쇄했는데 그리 홀가분 할수가 없었습니다.

    제딸아이가 요즘 남친때문에 문제가 있는데 1000%공감되는 글입니다.
    화이팅입니다~~

  14. 양정석 2017.05.11 16: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 잘보고 갑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15. 이청득심 2017.05.11 21: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따님의 의사가 제일중요하죠~
    그래도 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해야겠죠^^

  16. 줌마토깽 2017.05.12 00: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잠시 돌아간다고
    이해하며 믿어주고
    기도해주는 모습ᆢ넘감동됬어요
    따님과 모든것이 평안하게
    잘 해결됬음좋겠네요

  17. 새 날 2017.05.12 14: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부모 마음과 자식 본인의 마음은 천양지차일 수 있음을 직접적인 사례로 깨닫네요. 딸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무난하게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응원 보낼게요^^

  18. 김치앤치즈 2017.05.13 02: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따님 시집 보내기 프로젝트 1편과 2편을 다 읽어 보었습니다.
    재미도 있으면서 진솔한 부모의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더군요.^^
    '품안의 자식' 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식의 혼사는 부모 맘대로 되는 게 아닌가 봅니다.

  19. 평강줌마 2017.05.13 15: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부모의 마음을 자식이 알아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 딸이 어려서 사위를 생각한 적이 없는데.... 바램은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것이네요.
    아마 아라는 좋은 남자를 만날 거예요.^^

  20. ㄷㅣㅆㅣ 2017.05.14 17: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결혼은 무엇보다 본인의 마음이 중요하니 조금 지켜보시면 아라도 엄마아빠 마음을 알게 될 것 같아요

  21. 지후대디 2017.05.14 17: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아직은 딸이 어리지만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생들도 대화중에 욕을 많이 하다보니 친구들과 대화에서 나오는 아직은 하드하지 않은 가벼운 욕설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제 청소년기 청년기를 돌아봐도 부모의 이런 마음과 달리 모든게 아이들에게는 한때는 이런 관심도 불편과 어려움을 주는 것이겠지요.

    이계기가 가족간 화해와 즐거운 일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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