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 막내아들 이야기

from Kids 2015.07.27 01:34



학교에서도 인기짱이며, 나중에 코메디언을 해도 손색이 없는 가온이지요. 이런 표정 아무나 할 수 있는것 아니지 않습니까?ㅎㅎㅎㅎ



문득 예전에 종교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보고 저도 울컥 가슴이 치밀어 올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그때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감정이 벅차 올라서 일것입니다. 우리 가온이는 생후 10개월때 한국에서 입양을 했습니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아이였지요. 처음 만남부터 필자에게는 마음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그런 아이였어요. 그랬던 가온이가 여섯살 되던 해에 필자와 나누었던 대화 내용을 올려 봅니다. 당시 저희 부부는 아이들에게 입양한 사실을 공개한 상태였습니다.


가온이와 필자의 대화 내용입니다. (가온이 여섯살 때입니다.)



"엄마....한국에 있는 우리 엄마 아빠는 왜 나와 같이 안살아?"

가온아..그건 너의 친엄마 아빠가 너를 키울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해서 지금의 엄마 아빠가 너를 입양을 한거야.

"우리 엄마, 아빠는 한국에서 잘 계시겠지?"
응 걱정 하지마..잘 지내고 있을꺼야.
너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야 한다.


"엄마.....그럼 언제 우리 엄마 아빠 만나로 가도 되요?"
지금은 네가 너무 어리닌까 안되고. 너의 나이가 자립을 할수 있고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는 나이라면 가능 하단다.


"그럼 엄마 나와 함께 가 줄수 있지요?"
응..그래 우리 함께 가자..


"엄마는 우리 엄마, 아빠가 어디 사시는 줄 아세요? "
모른단다. 너를 만났을때 너희 엄마, 아빠는 어디에 사시는 
분이란걸 밝히지 않았단다. 


"어떻게 엄마, 아빠를 찾아요? " 
하나님은 아시잖니? 우리  때가 되면 하나님께 여쭤보자.
너희 엄마,아빠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그런데.......ㅠㅠ(울먹이면서..)...
 엄마 아빠..아이였으면 좋겠어..ㅜㅜ)

(필자의 친 아들로 태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온아.........사랑해..그래서 지금 엄마 아빠를 만났잖니."

위의 말을 해주면서 꼬옥 안아 주었습니다.
작은 가슴에 친부모가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나봅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깊은 가온입니다.


이랬던 가온이가 이제는 한국 나이로 15살이 되었어요. 어젓한 중학생이자,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고 엄마를 위해서 요리를 잘 하는 그런 아들로 성장 되었습니다. 모든것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지만, 특히 가온이는 사랑이 많은 아이라는걸 항상 느끼고 배웁니다. 엄마를 위할줄 알고 엄마가 아프면 먼저 와서 머리를 만져주고 엄마를 위해서 아침 식사를 마련해주는 고마운 아이로 변해 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웹사이트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이분의 말로는 임신이 어렵다는 의사 말에 입양을 했다고합니다. 그런데, 입양한 아이가  다섯살이 되던 해에 임신을 해서 자신의 아이를 분만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혈육과 입양한 아이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이야기를 웹사이트에 올리신 분의 글이 생각납니다.


입양을 하시려는 분들에게 조언 해드리자면 대충  이러합니다.


1) 아이를 성인이 될때까지 책임을 질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때는 입양을 포기하는것이 좋습니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아이를 키우는것은 그 아이에게도 그리고 자신에게도 못할 짓입니다.


2) 입양을 하기전에 꼭 알아 두어야할 것을 숙지하시고 입양을 하셔야합니다. 마음에 준비가 무엇보다 더 중요합니다. 자신은 할 수 있다고 했지만, 결국 못해내는 분도 있습니다. 그것은 일시적인 충동에서 벌인 일이 아닐까해요.


3) 입양을 생각하실때는 몇년이 아니라 몇십년을 바라보고 그 아이를 위해서 자신이 희생을 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런 희생이 없이는 아이를 제대로된 가정에서 키우기는 힘듭니다.


4) 무엇보다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는 분의 입양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그 아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선 재정적인 능력도 따라 주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5) 가장 중요한것은 입양한 사실을 아이들에게 공개를 해야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정체성에 혼란도 어느정도 감수를 할 수있답니다.


6) 입양을 하실때에는 가족과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배우자가 원하지 않는데 무작정 입양을 하게되면 입양을 하는 당사자도 입양아도 힘들어지는 과정을 겪게됩니다.


이것 외에도 중요한 것이 많이 있어요. 대충 생각나는대로 이렇게 몇자 적어 봤습니다. 입양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고민을 해봐야할 문제가 아닐까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강냉이. 2015.07.27 15: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문제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 두번의 상처는 주면 안되니까요!

    • Deborah 2015.07.29 03: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렇네요. 하지만 인간이기에 실수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것이지요. 그래서 신중을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입양하시는 분들이 좀 더 성숙되고 신중한 분들이였으면 합니다.

  3. 체리양네Enid 2015.07.27 15: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온이와의 대화를 읽으면서 가슴이 찡했어요. 흔히들 입양을 두고 '마음으로 아이를 낳는 것'이라더라구요. 어려운 결정을 하시고 소신있게 아이를 키우시는 모습,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온이와 Deborah님의 가정에 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 Deborah 2015.07.29 03: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늘 축복과 더 불어 행복한 삶을 안겨준 고마운 아이가 가온이지요. 그래서 전 행복합니다. 오늘도 통화했는데 엄마가 걱정되는지 안부 부터 뭍는 아이에요. 그 만큼 마음 씀씀이가 깊은 아이죠.

  4. 도생 2015.07.27 15: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입양된 아이의 정체성과 주변 환경 등을 잘 살펴서 적절한 시기에 입양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양부모님이 마음과 가정 및 경제적 환경 등 철저한 준비가 된 상태에서 입양해야겠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계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 Deborah 2015.07.29 03: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맞는 말씀입니다. 서로가 마음이 맞지 않는 상태에서 입양하면 아이도 고생이고 입양한 부모도 후회를 하게 되지요. 그러니 입양한 아이를 입양아라 생각지 않고 내 친 자식이라고 여기면서 키우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큰 아이들 둘이 있어요. 그리고 입양을 한 경우랍니다. 다들 차별하지 않냐고 말하는데요. 전 입양하는 순간부터 가온이를 친 아들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은 경험한 적도 없답니다.

  5. 마인드신 2015.07.27 16: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입양에 대해 가까이 알고 듣을니 뭔가 새롭군요.
    정말 책임감이 중요한것같아요

    • Deborah 2015.07.29 03: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맞네요. 입양과 책임 그 사이에서 어른들의 임무가 중요한것 같아요. 어른들이 책임질 일을 하면 이런 입양이라는 환경도 없을테닌까요. 늘 행복하세요.

  6. 도느로 2015.07.27 17: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이도 그렇겠지만 키워주신 엄마아빠도 얼마나 많은 마음고생을 하셨을까요?
    언젠가 그 은공이 복이되어 되돌아 오리라믿습니다.
    정말 훌륭하십니다. ^^

    • Deborah 2015.07.29 03: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어서오세요. 키워준 양부모의 마음을 알아 달라고 하는건 아니에요. 단지 아이가 훌륭하게 자라나서 사회의 구성원 역활을 충실히 해 내는것으로 전 만족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7. 아침5시 2015.07.27 17: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대단하시네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8. 맛있는여행 2015.07.27 18: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대단하시네요.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그리고 입양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잘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9. 윤유엄니 2015.07.27 22: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둘째가 생기지 않아 입양을 심각하게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런데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다시 생각을 접었지요 입양이라는것이 쉽게 생각해서도 안되고 쉬운것도 아닌것 같아요
    제 주변에도 입양가족들이 많은데 매번 볼때마다 존경스러워요

  10. 하시루켄 2015.07.27 22: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직접 낳은 자식도 키우기 참 힘든 세상인데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시는군요.
    아이도 바르게 크는 것 같고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네요.
    존경스럽습니다.

  11. Zoom-in 2015.07.27 23: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래전에 입양을 생각해봤던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결정이 쉽지 않더군요. 제 자신이 미덥지가 않아서 말이죠.
    데보라님의 가정에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12. *저녁노을* 2015.07.28 06: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쉽지 않은 결정이지요.
    가온이...사랑받고 잘 살아가고 있군요.

    대단하세요.

  13. viewport 2015.07.28 23: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가슴이 찡 하네요
    그리고 너무 훌륭하세요

  14. 달콤한꿀호떡 2015.07.29 20:1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훌륭한 삶을 살고계시네요 .
    가온이의 앞날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

  15. 원당컴퓨터학원 2015.07.30 07: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글을 읽다 보니 님의 훌륭한 인격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찡합니다.^^ 저도 님께서 말씀하신 입양후 파양을 결정하신 분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 입양은 가슴으로 낳는 사랑입니다. 함부로 결정 할 수 없는데 그렇게 쉽게 결정을 하신 분께는 좀 화가 나더라구요.. 님 같은 분이 있어 세상은 살만 한것이겠죠... 아드님 정말 훌륭하게 키우신것 같아요^^

  16. 개인이 2015.07.30 21: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실 국내에서는 입양에 대한 인식이 그리 크지 않아서 조심스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입양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통해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글을 정독했는데 깊이 공감이 됩니다. 가온이가 행복해보여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

  17. 못난이지니 2015.10.03 06: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존경스럽습니다. 입양이라는 것이 아무나 선뜻 할수 있는것이 아닌데.. 입양한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는것도 쉬운일은 아닌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18. KurtCobain 2015.10.04 17: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19. KurtCobain 2015.10.04 17: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20. 딸기우유! 2015.10.19 18: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여섯살아이의 대화가 마음이 찡해요. ㅠㅠ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랍니다^^

  21. 스더맘 2017.03.10 18: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적응력이 가지고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빠른 성숙도가 마음아프긴 하지만 님의 말씀처럼 정체성을 위해서 전 적극적으로 5번에 찬성합니다.
    누룩같이 커지는 큰 화근은 늘 숨김에서 부터라고 생각해요.
    전 입양 생각만하다가 지금까지 성취못했는데...당신의 사랑에 갈채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