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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남친이 없는 우리딸은 루져일까?

by Deborah 2012. 9. 9.



오늘은 이야기 보따리를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여고생 딸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일학년입니다. 우리 큰딸은 고등학교 2학년이지요. 고등학교 일학년인 아들은 여자친구가 있답니다. 그런 반면에 우리 큰딸은 아직도 남친이라고 변변히 없이 지내왔지요. 그런 누나를 향해서 아들이 하는 말을 들어 보니, 참 씁쓸하더군요. 우리 아들과 딸의 대화내용입니다.


아들(한울이): 넌 이제 내년이면 고3인데도 남친이 없다는건 루져야.

딸(아라): 그게 뭐가 루져라는 거야. 내가 원하지 않아서 남친을 사귀지 않는데..

한울이: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남친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봐. 다들 널 어떻게 생각하겠어? 네가 인기가 없어서 남친도 없다고 본단말이지. 그러니 루져일수 밖에.


아라: 뭐? 누가 그래? 그건 네 생각이지.


한울이: 내 생각이 아니라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네가 모르는거지.


아라: 내가 남친을 사귀든 말든 네가 상관할바 아니잖아. 


한울이: 남자를 사귄 경험도 없이 졸업한다고 생각해봐. 얼마나 억울하겠어.


아라: 난 하나도 억울한게 없네요!



이런 대화 내용을 들어보니, 둘이서 싸움이 날 것 같아서 필자가 중간에서 대화를 중지를 시키고 말았네요. 큰딸인 아라는 나름대로 생각이 깊은 아이랍니다. 그런반면에 우리 아들 한울이는 보편적으로 보는 고등학생들 입장에서 아라에게 충고를 해준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요. 솔직히 우리 아라가 남자친구가 없다고 해서 루져가 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 아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요.


문제는 지금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의 사고방식이 그렇다는거죠. 한울이는 누나가 남자친구도 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할까봐 조바심이 났던 모양입니다. 우리 아라생각은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좋은 남자도 사귈수 있는데, 공부하기도 바쁜시기에 남자친구한테 시간을 허비하는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딸의 행동이 현명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반면에 이런 딸의 행동이 못 마땅한 우리 한울이 같은 청소년들도 많이 있을줄 압니다. 중요한것은 사춘기 시절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사고와 인격형성이 달라진다는 것도 알수 있습니다. 우리 아들, 딸의 반대 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그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입장입니다.


한울이 같은 경우는 여자친구와 밖에서 만나게 하는 대신에 우리집으로 여자친구를 오게 해서 같이 시간을 보내게 합니다. 나름대로 부모입장에서는 조마심도 나고 하니 눈에 보이면 걱정도 들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요. 한울이가 고등학교 2학년으로 접어들면, 여자친구하고의 만남도 자유롭게 해줄 생각입니다.


무작정 집에서 감시하고 붙들어 둔다고 해서 성적인 행동을 안한다고 장담을 할수 없는 일입니다. 그저 그들에게 올바른 성의 가치관을 심어주는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등학생은 꼭 남자친구가 있어야 남들 보기에 쿨한것일까요? 우리 한울이 말처럼 남자친구도 없는 우리딸은 루져일수밖에 없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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