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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사춘기로 접어든 아들의 반항기편

by Deborah 2013. 1. 20.




사춘기로 접어든 아들의 반항기는 여전히 우리 부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글세.. 무엇부터 이야기를 풀어내야 할까? 벌서부터 고민이 된다. 필자에게는 아들이 둘이 있다. 세상에서 부러울것이 없는 아들 부자가 된셈이다. 큰아들 한울이의 사춘기가 사글어 들어가는 순간에 막내아들 가온이의 사춘기가 기성을 부렸다.


가온이는 아주 특별하다. 보통 아이들은 학교 성적이 안좋고 하면 부모님한테 혼날까봐 걱정부터 하고 하지만, 가온이는 절대 걱정을 하지 않는다. 문제는 공부를 못해도 상관이 없다는 식이고, 무엇이든 남편이 시키면 반대로만 하려고 고집을 피운다.


아이의 생각의 마찰이 너무 깊어지면, 남편은 도저히 감당을 못하겠다는 식으로 말할정도니, 어느정도인지는 대충 감이 올만하다. 남편도 두손 다 들게한 아들의 반항기는 때로는 가슴을 아프게하고 때로는 머리를 한대라도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꽤심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왜 아들이 이렇게 삐닥선을 타고 있는걸까?

아들이 왜 그런지 알고 싶어서 전문 상담의를 만나서 문의를 해봤다.


아들이 왜 부모말은 듣지 않고 반항하는 걸까?


1. 정체성의 혼란이 올때 흔히 겪게 되는 현상이다.

즉, 우리 막내의 상황이 일반인과는 특이하게 다르기때문에 생길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온이는 생후 10개월때, 한국에서 입양한 아들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어디서 왔고,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때로는 모든것에 화를 낸다는 것이다. 이유도 없이 화를 내고 반항을 한다는 것이다.


2. 자신의 보호막을 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보호막이 다른 사람이 시키는건 하지 않는다. 오로지 내 자신만 믿을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 뭘 시킨다는건 그 사람 밑으로 들어가서 일을 해야하는 것이므로 자신이 그 상대를 믿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믿고 난 후에 또 다른 버림을 받지 않을까에 대한 스스로의 보호막 본능으로 삐닥선을 탄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는가? 


3. 내 자아를 인정해달라.

나도 스스로 판단할수 있는 능력이 되니, 무엇을 하든지 내가 스스로 판단하고 할 수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래도 그렇지.. 뭘 시키면 제일 말도 안듣고 하늘만 멍청하게 쳐다보고 있다. 때로는 방청소를 하라고 요구하면 거실에서 방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도 안걸리지만, 그의 발걸음 30분을 지체한다. 그러니, 이런 상황을 지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4. 만사가 귀찬다.

하하하. 이건 정말 아니지 않는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뭘 시키면 안 하는 가장 큰 반항적인 이유가 만사가 다 귀찮아 지기 때문이라니.. 흑.. 우리집안에 애 늙은이를 키우고 있었던건가. 


위의 가정된 추리로 본다면, 어느것이 사실이고 어느것이 거짓으로 다가왔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요즘들어서 느끼는건.. 아들이 내게 요구하는 포옹의 횟수가 늘어난것을 느낄수 있었고, 그럴때마다 난 늘 그의 귀에 속삭이듯이 말한다.


"가온아..사랑해.."


"엄마.. 사랑해요." 라고 예쁘게 화답해주는 가온이의 포옹 하나로 말듣지 않고 반항하던 얄미운 오리새끼의 모습은 싹 사라지고 말았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가온이는 장차 커서 뭐가 될까. 궁금해진다. 한가지 가온이를 통해서 알게된 사실이 있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건 꼭 해낸다는거다. 그런 뚝심이 있어 나중에 커서도 뭔가를 해낼 큰 인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공부는 부모를 만족시킬만큼의 성적이 되지 않지만, 그래도 최하는 아니다. 그걸로 만족하면서 산다. 그래도 넌 꼴지는 아니지 않니? ㅡ.ㅡ 이런게 정말 위로가 될지도 의문이지만, 이런 말하는 내 스스로가 우습기까지 한다. 그래...넌 학교에서 꼴지를 해도 세상에선 네가 좋아하는 것의 최고의 명인이 되어야한다.



아들의 반항기는 오늘도 .. 내일도 계속될 것이다. 그래도 반항하고 난 후, 어김없이 다가와서 엄마를 안아주는 모습은 영락없는 생후10개월의 아들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그래서 더 사랑스러웠다. 

자쓱.. 엄마 마음을 달래주는 법을 너무나 잘 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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