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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피를 말리던 사건이 해결 되는 순간

by Deborah 2009. 10. 28.


아동보호소로 부터 편지가 왔다. 결국 그들이 조사를 해 봤지만, 아동학대 한 부분을 찾을 수 없어서 사건을 종결한다는 내용의 편지었다.



우리 가족에 있어서 올해 여름은 정말 혹독한 여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무엇 보다도 심리적으로 힘들어 했던 큰딸(아라)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고, 미국의 아동보호소에 대한 경각심을 더 느끼게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 피를 말렸던 사건의 종말을 보시겠습니다.


남편이 군목으로 쿠웨이트로 가셨고, 결국, 필자는 혼자서 아이 넷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둔갑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여러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번 경우는 좀 특이했고, 주변에 저희 가정을 싫어하고 동양인을 탐탁하게 생각지 않았던 이웃이 우리 막내딸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고발한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상세한 내용을 보실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결국, 미국 아동보호소에서 아라를 상대로 해서 주변 탐사와 함께 조사가 실시된 것이었습니다. 아라는 16살이었지만, 그 나이에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안겨준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우리 아라가 어떤 아이인지 물어 보고, 혹시 동생을 돌보고 있을 당시에 마약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심까지 하게 되어 더 큰 상처를 가져다 줬습니다.


물론 우리 아라가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그 나이에 아픈 엄마를 대신해서 동생을 돌볼수 있는 나이지만, 불성실하게 동생을 돌 본 무책임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엄청나게 컸습니다. 주변에서도 아라에게 위로의 말도 많이 해줬지만, 아동 보호소 직원이 한 번 더 방문을 해서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동보호소에선 친절하게도 가족 수대로 편지를 보내왔다. ㅡ.ㅡ; 물론 아동학대한 부분에 대해서 조사를 해 봤지만, 근거가 없으므로 조사가 종결된다는 내용이었다.

 


아동보호소: "절대 큰딸에게 막내딸을 돌보라고 하면 안됩니다."

나: "네..알아요. 이제는 화장실을 갈때에도, 막내딸을 데리고 가니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네요."

아동보호소: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요. 엄마를 대신해서 동생을 돌볼수 있는 나이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동생을 잃어 버리는 경우도 있거등요. 요즘 납치 사건도 많이 일어나고, 주변을 조사 해보니, 이곳에 아동 성범죄자들이 5명이나 살고 있더군요. 조심하세요."

나: "네. 알겠습니다."


아동보호소 직원의 말도 일리가 있다. 그들은 아이의 안전이 일순위다. 무엇보다도 아이에게 아동학대라는 일이 절대 일어나서도 안되고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가 그 가정을 대변해서 아이를 지켜준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미국의 아동법이 철저하지만, 내딸이 겪었고, 고통을 당했을 당시의 느낌을 말하자면, 정말 가슴이 아팠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그일에 연류 되었던 우리 아라의 마음을 누가 헤아려 줄수나 있었을까.


이제 아라는 한통의 반가운 편지를 읽으면서 말한다.



아라: "엄마.. 이제 한시름 놓아도 되겠어요."
엄마: "그래. 너도 마음이 많이 아팠지.."
아라: "아니에요. 제가 잘못해서 일어난 일인걸요. 다음에는 동생 잘 보살필게요."
엄마: "그래. 말이라도 그렇게 하니 안심이 된다."



우리 아라는 이 사건을 통해서 심리적으로 많이 성장되었고, 이제 세상에 대해서 조금씩 눈이 띄이는 순간이기도 했다. 아라에게 있어서 올해는 정말 힘든해였지만, 반면에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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