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 in America

장모 통장에 돈을 빼돌린 사위이야기

by Deborah 2009. 9. 18.

돈 때문에 사랑도 잃고 돈 때문에 신뢰도 땅으로 떨어져 버렸다.

사진출처:flicker.com


며칠동안 연락이 없던 00씨로 부터 전화가 왔다.

" 어떻게 지낸거야?"
"말도마. 그간 많은 일이 있었지 뭐야."
"이번엔 무슨일인데?"
"며칠전에 남편이 친정 엄마 은행계좌의 돈을 온라인으로 빼돌렸나봐. 그래서 친정엄마가 그 사실을 알고 전화가 왔어."
"상황이 심각하다. 그래서 어떻게 하기로 했니?"
"친정엄마는 당장 남편이랑 이혼을 하라고 했어. 하지만, 친정 언니가 그러더라고. 넌.. 이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말이야. ㅡ.ㅜ"
"왜..?"
"이혼에 들어 가는 비용을 감당해낼 능력이 안되서 그렇지 뭐."
"이혼도 돈이 있어야 가능 하구나.ㅡ.,- 이혼도 쉽게 하지 못하는 세상이네. "



그녀의 이야기를 종합 해보니 친정 엄마로 부터 받았던 통장이 화근이 되었다. 친정 엄마는 어렵게 살고 있는 딸이 안타까워 통장을 줬나보다. 그녀는 집 금고에다 수표와 비번을 보관하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몰래 금고를 열었고, 그곳에 보관되어 있던 장모의 통장 계좌 번호와 비번을 알아 내어 온라인으로 2천불에 가까운 돈을 빼내어 썼다. 한국 돈으로 환산 하자면 2백만원 정도로 보시면 될듯합니다. 하지만,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장모의 돈을 빼내어 쓸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한심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남편과 우리가족은 서로 왕래를 하면서 잘 아는 사이인지라, 이런 나쁜면을 보게 되니, 사람이 달리 보이게 됩니다. 한 순간의 유혹에 못이겨서 그랬다고 보기에는 정도가 심각함을 알게 해주었던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필자는 어제 남편과 통화를 하면서 친구네 식구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신도 00이 잘 알잖아."
"응 그런데. 왜?"
"00가 이혼을 하려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이혼을 못한다고 하소연을 하더라고."
"무슨 이유래?"
"이번에 00신랑이 사고를 쳤는데, 장모 통장에 손을 댔나 봐."
"헉. 저런.. 어찌 이런 일이.. 이야. 상태가 심각하다."


남편도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 남편의 도벽증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려 주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혼을 한다고 해서 그 남자의 버릇이 고쳐질리 만무하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살 수 없다는 그녀의 하소연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성격이 다른 남녀가 만나서 결혼 생활을 하기까지는 많은 노력도 필요하고, 신뢰와 사랑도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을 통해서 그녀는 남편을 신뢰 할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처음이라면 용서도 가능하겠지만, 여러차례 이런 일을 겪었던 그녀로서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반응인지도 모릅니다.


결국, 그녀의 친정엄마는 사위를 경찰에다 고발 하겠다고 합니다. 말은 그렇게 하셨지만, 정말 사위를 고발을 하실 수 있을런지도 의문입니다. 딸이 결혼해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인지라, 경찰에 신고하기도 힘들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어머니는 이혼을 당장 하라고 까지 말한것 같습니다.


결론

왜 그녀 남편은 장모의 통장의 돈을 빼 돌려야 했을까? 여러가지로 추리 해 보지만, 궁극적인 이유는 돈 씀씀이가 헤픈것도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장 수도세와 전기세를 낼 형편이 안 되자, 장모의 통장에 손을 댄것 같다는 추측도 듭니다. 어쨋든 그의 행동은 정당화된 행동이 아니며, 당연히 법적으로든 그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녀의 남편이 콩밥을 먹어야 정신을 차릴것 같나요? 아니면 그냥 체념하고 살아야 할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