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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Day 11]돌아온 리오

by Deborah 2008. 11. 28.

수술받기 전에 찍었던 리오 사진입니다. 리오는 여러분의 격려 덕분에 힘든 수술을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수술을 받은 날 리오가 걱정되어서 병원에 찾아갔더니 수술을 마친 리오는 마취약에서 덜 깬 상태였습니다. 경련 비슷하게 몸을 떠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병원에서 오늘 퇴원을 했습니다. 리오는 건강하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리오를 본 순간 정말 감사의 눈물이 나왔습니다. " 너 살아서 왔구나." 엄마를 보더니 좋아하면서 다가옵니다.

저렇게 머리에 쓰인 엘리자베스 칼라는 수술 부위를 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놨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고서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니 반갑고 여전히 예쁜 우리 리오가 맞습니다.

리오는 엄마가 사진을 찍을 때는 이렇게 빤히 쳐다봅니다. 신기한 모양입니다.

졸음이 오는지 졸리는 눈으로 엄마를 향해 바라봅니다. 아직도 수술 부위가 아플 겁니다. 그래도 아프다는 말도 안고 잘 참아주는 리오가 대견스럽습니다.

우리 리오는 무엇을 뒤집어쓰고 있어도 여전히 귀엽고 예쁩니다.

졸음을 참던 리오도 저렇게 잠들어 버렸습니다. 빠른 속도로 완쾌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자면서도 웃는 리오를 보면서 엄청난 수술비를 내고 수술을 잘 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아 숨 쉬는 생명은 다 소중합니다.

Day 23

리오는 수술을 잘 마치고 오늘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움직이는 데는 많이 불편한 리오는 엘리자베스 칼라가 신경에 쓰이는지 벗겨 버리려고 애를 씁니다. 2주씩이나 비닐보호막을 머리에 쓰고 있어야 한다니 많이 불편할 것입니다. 토요일 병원 진료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그때 가봐야 수술 후의 경과 상태를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수술에 들어갈 때는 허니아 부분이 한군데 있는 줄 알고 간단하게 수술을 마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의사선생님도 이번 수술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허니아 부위가 뱃속에 여러 군데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의사선생님은 리오의 두 개의 허니아를 치료를 했지만, 나머지 두 개를 더 치료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직 리오가 어리고 해서 나머지 두 개를 다 치료하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리오의 수술비도 이중으로 들게 생겼습니다. 위험한 큰 구멍을 낸 허니아 부위는 수술을 받아서 다행입니다. 사람 마음이 그렇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인데도 돈이 없으니 돈 걱정부터 먼저 하게 됩니다. 넉넉히 잡아 앞으로 들어갈 돈이 백만 원 정도는 될 듯싶습니다.  동물의 수술비치고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다행인 것은 남편이 이번에 군대 훈련을 3주 다녀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군대는 계급위주로 봉급을 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술비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내년에 남편이 이라크를 간다는 것이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년이면 미국에 실업자들이 넘쳐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말 한 기억이 납니다. 그의 모든 경제대책이 효과를 보는 것은 2011년이라고 하네요. 그의 경제대책과는 상관없이 몇 년 후가 되면 경제가 안정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 예로 남편은 요즘에 이렇게 말합니다. "오바마는 패배할 수가 없다.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을 하고 있고 경제가 안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합니다. 리오의 수술비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런 이야기도 하게 되네요.
요즘 같은 불황에는 실직자가 길거리에 넘쳐 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따스한 보금자리와 사랑으로 보살피고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따스한 추수감사절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이야기의 결론은 우리 리오는 살아서 돌아왔고, 이것이 다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격려의 말씀을 아껴 주지 않으셨던 분들께 리오를 대신해서 감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리오를 응원해 주셨던 분들의 댓글로 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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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야. 고마워. 엄마 품으로 돌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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