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부터인가 학교에서는 왕따라는 새로운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왕따를 당하는 학생의 기분이야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 겪어 본 아이들 이야기입니다. 지금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현재 왕따 때문에 고생을 하는 15살 되는 어느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다른 아이들보다 배움도 느리고 건강 상태도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아이들은 놀려 대고 때로는 심한 욕까지 하기도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몇 주 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그만 학교에서 울어 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날 학교에서 일어난 일은 정말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학교의 아이들의 놀린 정도가 아주 심해졌습니다.
"넌.. 창녀야.
길거리에서 몸을 파는 창녀지.
왜 학교에 나와서 이런 공부나 하고 그러니. 차라리 길거리에 나가서 몸이나 팔지. 그래?"
이런 말들로 힘들게 했다고 합니다. 차마 고등학생 입에서 이런 말들로 모욕하고 애를 먹이는 줄은 몰랐습니다.
외국 애들이라 더 심한 욕을 해 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충격적인 말을 들은 그녀는 결국 학교에서 울었고, 집에 전화해서 엄마에게 그랬답니다.
딸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은 엄마는 큰 걱정이 먼저 앞섰습니다. 이러다 정말 우리 딸을 잃어 버리는 건 아닐까 해서요. 결국, 학교에 구급차를 불렀고 딸은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병원으로 실려 간 딸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크나큰 아픔이었습니다. 간호사와 의사 보는 앞에서 자꾸 자살하겠다고 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을 그녀의 엄마 생각을 하니 저도 마음이 많이 아파졌습니다. 자살을 하겠다던 딸은 정신병원으로 실려 가게 되고 그곳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정신병원에서 같은 정신적 치료를 받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해요. 처음 보는 여자 아이가 병원으로 실려 왔으니 같은 또래 남자 아이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 인사를 나누는데, 그녀의 팔을 세 명의 남자아이가 잡고 놓아 주지 않아서 한마디 했다고 하네요.
"내 팔 놔줘."
"왜. 싫은데."
"내 팔이 필요해서 그래."
"우리도 네 팔이 필요한데.. "
이런 식으로 서로 다투고 있었고 모습을 목격한 그룹책임자는 남자들에게 팔을 놔 주라고 이야기를 해도 놔 주지 않아서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말 정신병자가 수용된 병원을 다녀온 그녀는 충격을 더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은 그녀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왔습니다. 이곳은 좀 더 구체적으로 학교 왕따 당한 학생들과 자살을 하려는 충동을 느끼는 아이들을 위한 모임으로써 프로그램이 아주 잘해 놓아서 마음에 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당분간 나가지 않고 이곳에서 정신적인 상담치료와 같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적응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물론 학교 수업도 병행하면서 치료를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외국의 아이들은 왕따를 당하면 이런 식으로 치유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상담 치유와 학교와 연결되어 당분간 학교와 떨어진 수업을 하면서 같은 또래의 왕따 체험을 하는 아이들과 접촉을 하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들게 해 주고, 그들이 앞으로 학교에 돌아갔을 때 왕따를 받게 되더라도 이겨 낼 수 있는 정신적인 개발 치료를 해 주고 있었습니다.
왕따를 받는 학교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것이 아이들의 심리입니다. 힘든 것은 매일 학교에서 부딪혀야 하는 일이기에 심리적으로 크게 작용해서 정신적인 치료까지 받아야 했던 15살 소녀의 이야기를 보셨지만, 결국 우리 아이들을 학교의 왕따 속에서 견디기 어려운 상황으로, 급기야는 자살이라는 충동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정신적으로 피해를 준 아이들은 모릅니다. 정말 자신들이 한 행동이 같은 반 학생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무엇보다 왕따로 괴롭힘을 하던 아이들이 정신적 상담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그대로 둔다면, 또 다른 피해 학생들이 생길 수밖에 없지요. 구체적으로 현실에 알맞는 프로그램들이 나와서 자라나는 청소년기에 겪어야 하는 왕따의 서러움을 잘 극복해 나갔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