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를 아낀다고 해서 혼자서 잔디 심기를 시작한 남편입니다. 대단한 노동의 파워를 보여 주셨어요. 하루 종일 일을 하셨으니 온 몸이 아프다고 아우성친다고 하네요. 그만큼 앞마당 잔디를 심는 일이 막노동입니다. 보통 사람은 그냥 주변에 돈을 주고 일을 맡깁니다. 인건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 이렇게 혼자서 다 해냈습니다.
며칠을 하시더니 삼일 만에 완성된 잔디의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아라와 필자는 그냥 조금 도와준 것뿐이고요. 대부분이 저희가 할 수조차 없는 수준의 일인지라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열일 할 동안에 아라와 필자는 아늑한 집안에서 지켜보고 있었지요. 그냥 보기만 해도 힘들어 보이는 작업이었습니다.
돈만 충분히 있다면, 사람을 고용하면 되는데 그런 여유가 없다 보니 이렇게 남편은 열 일하고 있었네요. 노동의 땀이 땅에 떨어져서 잔디를 심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잔디를 심는 작업은 이미 심어 놓은 잔디를 바닥에 깔아 놓는 작업을 말합니다. 처음부터 잔디 씨앗을 뿌려서 하는 것이 아니고요. 대부분 미국은 이런 식으로 잔디를 정원에 깔아 놓고 물을 주면서 자라게 합니다.
옛날 잔디를 다 땅에서 파내어야 해요. 그래야 새로운 잔디를 심을 수가 있거든요.
이것이 바로 이미 심어진 잔디를 정원에 흙 위에다 심는 것입니다. 카펫 모양처럼 돌돌 말려 있습니다.
돌돌 말려진 잔디를 하나씩 마당의 흙 위에다 깔아 놓습니다. 이런 식으로 잔디를 심어요. 과정이 어렵고 삽질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라와 필자는 좀 무리가 가는 일이었네요.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도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