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21:14 은밀한 선물은 노를 쉬게 하고 품 안의 뇌물은 맹렬한 분을 그치게 하느니라
처음 콜로라도 스프링스 이사를 왔을 때, 말을 먼저 걸어 주시고 한국의 드라마를 사랑하시며, 달고나를 특히 좋아하셨어요. 그런 할머니가 저를 위로해 주셨어요. 어머니의 아픈 소식을 접하고 이사를 가야 하는 시기에 지니 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할머니 문을 두드리니 대답이 없으세요. ㅠㅠ 어디 가셨나?
어제 결국 지니 할머니와 대화를 하게 되었어요.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를 하려고 들렸는데, 어쩌다 엄마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할머니는 저를 안아 주시면서 그래요. "넌 하나님을 믿잖니. 성령님이 너의 안에서 위로를 해주실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 넌 엄마를 보게 될 거니까. 그러니 울지 마. 알았지... " 이런 말을 반복적으로 해주셨어요. 너무나 고마웠지요.
지니 할머니는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셨어요. 오래전 친정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병원에서 봤었고, 이틀 동안 기도를 하고 옆에서 병간호를 했던 추억의 시간을 회상하셨지요. 지니 할머니는 저한테 그래요. 혹시 엄마가 하늘나라 가시면 창문을 열어 두렴 그럼 영혼이 자유롭게 하늘나라 갈 테니. 이 말을 듣는데, 아일랜드 미신 같은 이야기였어요. 물론 싫은 소리는 안 하고 그냥 네.. 하고 이야기를 맺었어요.
아일랜드인은 영혼이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 둔다는 이야기를 하던데요. 이것이 미신 같습니다. ㅠㅠ 저한테도 그렇게 하라 하시니, 그냥 모른 척하고 듣고 있었어요. 할머니는 성당을 다니시고 있었어요. 할머니는 저를 많이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보였어요. 여러 번 반복적으로 안아 주시고 이마에다 키스를 해주시면서 괜찮다고 하십니다.
아주 큰 위로를 받았던 이유는 할머니는 나를 안아 주시면서 그래요. 나도 너의 마음을 안다고.. 그 말이 그렇게 위로가 될 수가 없었네요. 우리 지니 할머니 주제곡 한국에 있다고 했더니, 정말이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이디의 "진이"라는 곡을 들려줬더니 한참 웃으면서 절 보고 약간 정신이 나간 것이 아니냐고 농담하십니다. 그렇게 멋진 지니 할머니와 작별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할머니가 우울해하시는 것 같아서 난을 사다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고 얼굴에 화색이 돌아요. 그래서 오늘 하루는 기뻤답니다.
혹시나 처음 듣는 분 계시면 손들어요? 그럼 세대차 느낀다 그렇죠?
잠언 18:16 사람의 선물은 그의 길을 넓게 하며 또 존귀한 자 앞으로 그를 인도하느니라
잠언 19:6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
지니 할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