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lf Writing Story/The Real Stories

사랑합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

by Deborah 2022. 4. 9.

 

 

"알부민 수치가 최하로 내려 가 있거든.. 3월 초 주사를 맞았는데... 그 수치가 떨어졌어.. 이제 2주 됐거든... 안 맞으면 어떻게 돼요? 호흡이 가파지고 생명을 연명하는 치료제야... 알부민 주사를 놔 달라고 했고... 4월 20일이나 말일까지 맞아야 할지도 모른다. 일주일 2주일 갈 수도 있다. 알부민 수치가 바닥이래... 몸에서 제일 마지막 생명을 연장시키는 치료제다.라고 말했어요... 누가? 저의 친오빠가 말입니다. ㅠㅠ

마음의 성이 하나씩 무너져 내리고 다시 성을 쌓고 있는 중입니다. 마음은 이런데.... 엄마는 어떨까요? 더 힘드시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열심히 운동도 하고 활동을 했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우울해지고 더 힘들어지는 마음을 잡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엄마는 정말 힘든데... 난 여기서 이렇게 엄마 생각하면서 운동을 했습니다. 엄마는 어두운 병실에서 외로이 홀로 계시지 않을까... 아니면 엄마는 지금도 아픈 진통 때문에 곤란해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엄마의 큰 성이 제게로 옵니다. 이제 그 큰 성안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그곳은 엄마와 나만의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보물 상자가 있어요. 엄마는 늘 말합니다. "경화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너를 어떻게 보시느냐가 가장 중요하단다. 넌 하나님의 자녀이고 향상 그것을 잊으면 안 된다. 사랑한다.. 우리 딸.." 이렇게 예전에 말씀해 주셨지요.

시간을 되돌리는 소녀가 되고 싶어요. 엄마와 함께 무등산에 올라갔던 일과 산으로 딸기를 따러 가던 그 시절을요. 엄마는 참 고생도 많이 하셨지요. 부잣집 딸로 태어났지만, 전쟁으로 인해 친정 집의 가세가  기울어졌어요. 그리고 우리 아버지를 만났던 것이지요. 두 분의 만남은 얼굴도 보지 않고 그냥 결혼을 했데요.

그 당시는 얼굴을 보지 않고 집안 어르신들이 결혼을 결정했데요. 그래서 엄마는 할머니의 고된 시집살이에서 잘 견디시고, 신앙으로 우뚝 선 우리 가정의 믿음의 전도자가 되셨어요. 엄마 때문에 저도 교회를 다녔거든요. 방황하던 20살 시절, 엄마는 둘째 딸을 살리기 위해서 교회의 새벽기도를 일 년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니셨데요. 대단하시지요?

그런 엄마가 아프고... 이제는 노령의 나이가 되셔서 하늘나라 갈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한숨만 나오는 마음을 붙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엄마가 살아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만나 뵙고 싶습니다. 손을 잡고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그리고 축복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엄마의 하늘은 언제나 맑고 푸른 하늘이었습니다. 엄마가 있는 푸른 하늘을 같이 바라보고 싶습니다.

 

엄마에게 

엄마....... 힘들지?  알아... 얼마나 힘들지... 조금만 견디어 주세요. 이제 만나러 갑니다. 그때까지 꼭 살아 계셔야 해요. 사랑해요 그리고 축복해요.


데보라의 음악 공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아래의 링크를 방문하셔서 좋은 음악 감상하세요.

 

 

Mirage (카멜의 음반) 리뷰

70년대의 음악 역사를 돌이켜 보면 프로그래 시버 음악과 아트록이라는 분야가 등장하게 된다. 음악의 새로운 혁명과도 같았던 시기의 음악적 사운드는 새로운 실험적 음악으로 평가를 받았다.

sunnym.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