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림: 이상은
원작: 최수현
"비 내리는 밤" 웹툰을 보고 느낀 점이라면 한 마디로 달달하다. 사랑이야기 뭐 거기서 다 인가? 여러 가지 설정으로 독자에게 떡밥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 여자 주인공의 설정상 무게를 본다면 그녀의 삶은 절대 평탄치 못했다.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비가 내렸다. 주인공 남녀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을 때도 프러포즈를 했을 때도 비가 내렸다. 마치 비는 여기서 상징적 축복된 사랑으로 연결되는 메시지로 남았다.
줄거리
고등학교 당시 아버지는 병고로 인해 세상을 떠나고, 여원은 천애 고아 신세가 된다. 가난이 싫어서 아빠를 떠났던 엄마는 잘 나가는 의원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그런 엄마가 갈 곳이 없는 그녀를 받아 준 것은 아마도 지난 세월 여원의 아빠에 대한 속죄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여전히 그녀의 삶은 평탄치 않게 흘러간다. 성인이 되어도 자유롭지 못한 삶 속에서 마치 여원은 도살장에 끌어 가듯이 첫 선을 보게 되고 모든 것이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상위층의 삶의 단면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첫 선의 상대자로 상위 1프로의 삶을 유지하고 있는 서유인과의 만남이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예고했다.
서유인의 일방적 사랑의 짝사랑으로 시작해서 가는가 쉽더니 마침내 여원의 마음 문을 열게 해주는 결정적 요소는 그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녀의 세상에서 그녀의 편이 되어 주겠다고 나섰다. 그 말이 듣기 좋았고 그런 그 사람의 진심이 다가와서 더 설레고 기뻤던 그녀다.
느낌
대충 달콤하고 예쁜 사랑을 하고 있는 남녀의 모습을 그려낸 것 같다. 아마도 웹툰에서 보여준 것이 사랑을 하면 이러하다는 생각을 들게 해 준다. 모든 것을 주고 싶고 그녀의 세상은 온통 그가 지배한다는 내용상 전개는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내용이다. 그런데도 보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웹툰의 그림채가 마치 동화 속의 왕자와 신데렐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간을 때우기용으로 부족함이 없는 그런 웹툰이다. 보면 아 이런 달달한 사랑 언제 했던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사랑이라는 느낌을 알게 해 준 웹툰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면 너무 직설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