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차 접촉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전 학교 수업을 마치고 주차장에 가서 차 시동을 걸고 차를 뒤로 빼는 상대편에 차를 주차한 아줌마도 차를 빼는 중이었습니다. 즉 말하자면 동시에 차를 같이 빼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두 차가 동시에 부딪친 거죠. 차에서 내려보니 상대방은 50살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내리십니다.
이 아줌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냥 날 보자마자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그림을 잘 못 그려서 죄송합니다. 위에 그림처럼 상황이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차를 뒤로 후진해서 빼는 도중에 오른쪽 뒷바퀴 부분을 같은 부위에 접촉되어 사고가 난 것입니다.
아줌마: "내가 먼저 차를 빼거는 보지도 않고서 차를 빼시면 어떻해요!"
"차를 뺄때 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요?"
아줌마 : "보이지 않았다니 무슨말이에요. 내차는 이미 도로에 나와 있었어서 직진을 할려고 했는데 당신이 못본거라구요?"
이쯤 하면 아시겠지만 처음 당하는 접속 사고인지라 어떻게 대처를 하는지도 몰랐지요.
이 아줌마 목소리로 계속 높여서 내 휴대전화 번호를 달라는 거에요.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드렸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접속 사고 시에 본인의 전화번호를 주는 것이 아니라 보험회사 전화번호를 건네 주어 그곳에서 해결하라고 해야 한다더군요. 아무것도 몰라서 전화번호를 줬더니 나중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떤 사고 경위로 접속사고가 났느냐고 물어보고 어느 부분에 차가 접촉되었는지 물어봤습니다.
사실대로 동시에 차를 빼는 도중에 접촉되어 일어난 사고였다고 이야기했지요. 그래서 어느 쪽의 과실이냐고 물었더니 그 당시 경찰을 부르지 않아서 확실한 경의를 알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일단 경찰서에서 작성한 서류에서 확실하게 일어난 상황을 설명해서 우편으로 보험회사 측으로 보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의 차 오른쪽에 뒤 차바퀴 윗부분에 기슭 때문에 페인트가 벗겨지고 차를 들이받은 부분이 약간 안이 좀 들어가 있네요. ㅠㅠ 만약에 저의 과실로 판정된다면 보험료가 올라가는데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외국 아줌마도 목청 높여서 자신의 실수가 아니라 내 실수라고 그 자리에서 큰소리치기는 했지만 상방의 잘못이 있는 이번 접촉 사건은 우리 보험 회사 측에서 조사가 물론 들어가겠지만 저의 실수만은 아닌 것이 확실히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인데 이 아줌마 보험료가 올라갈까 봐 먼저 선수를 치고 나한테 차 박은 곳의 수리비를 물어내려고 할 작정인 것 같습니다. 아주 심하게 박은 것도 아닌데 신고까지 들어간 것을 보면 이런 속셈으로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보통 외국 사람들은 상대의 과실이 인정되면 보험회사에서 돈을 받아내고 차 수리는 하지 않고 그 돈을 그냥 쓰는 거죠. 외국에 사시면서 교통사고 당했을 때 정말 본인의 과실이 확실치 않을 때는 본인이 잘못했다고 인정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면 이 사람들 그런 것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차 수리비를 아주 많이 부담을 시키려고 한다는 것 명심하셔야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절대 본인의 전화번호를 주시면 안 됩니다. 보험회사 전화번호를 남겨 주셔야 한답니다.
또 한가지 사고가 났을 당시에는 경찰을 꼭 불러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작은 접촉 사고라도 누구의 과실이 있느냐에 따라서 본인의 과실이었다면 벌칙금을 물어내야 하는 것도 감수해야 하니 경찰이 와서 현장을 보존해서 공정하게 결과를 보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경찰을 부르지 않아서 지금 문제가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미국 아줌마는 내 실수라고 장담하고, 접촉 사고 난 차를 내 보험 회사에다 물어내라는 식으로 몰아 부딪혀서 당시에는 저도 당황이 되어 경황 없이 처리를 했지만 이런 실수는 흔히 있는 일인데 우리가 조심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외국도 목소리가 큰 사람이 교통사고 시에 유리한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무조건 우겨대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운전 조심하세요. 이번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