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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음식과 교제

by Deborah 2020. 1. 12.

음식을 만들어서 서로 나누어 먹는다. 이것이 내려온 교회의 풍습으로 이곳에서는 지켜져 왔다.

디저트도 직접 만들어서 왔다.

다양한 음식들이 반긴다.

음식으로 교제를 하는 날은 자신만의 요리 비법을 뽐내는 것이 외국인들의 풍경으로 보였다.

사이좋게 줄을 서서 음식을 가져간다.

특히 외국인 새치기를 하지도 않을뿐더러 하게 되면 상대를 무색하리만큼 구박을 준다. 그래서 창피스러워도 그런 짓을 못하게 만든다.

음식의 종류는 많았지만 이름들을 다 알 수가 없었다.

이건 일반 가게에서 파는 치킨이을 사 가지고 오신 분도 있었다.

사진 찍지 말고 밥 먹으라고 재촉하시는 남편님이다.

이날은 이렇게 많은 음식을 먹었다.

 

음식을 먹고 난 후의 교회의 모임이 있었다. 교회의 땅을 사기 위해서 은행에 융자를 받았고 그 돈을 갚아야 한다고 했다. 교인들에게 교회 빚을 갚아 달라는 일종의 기부의 밤 같은 분위기였다. 남편님에게 그랬다.

 

필자: "아마도 오늘 모임에 올 사람들 별로 없을걸. 그냥 교제를 나누는 것도 아니고 돈 이야기하는 거잖아."

남편: "그럴지도 모르지."

 

그냥 간단하게 그럴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긴 남편 이야기를 듣고 보니 돈을 기부하는 것이 부담이 되는 듯했다.

 

교회에서 일요일마다 하는 헌금이나 십일조 그리고 기부형태의 돈을 이야기할 때는 교인들 입장에서는 좀 난처할 때가 많다. 다른 사람보다 잘 살고 직위도 높으니까 십일조도 많이 하고 헌금도 배로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많은 돈을 교회에 기부한다고 한들 기쁜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속으로는 왜 이런 돈을 기부를 해야 하느냐 라고 생각한다면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십일조와 헌금도 마찬가지다. 마음에도 없으면서 그냥 남들이 하니까 하는 식은 절대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 분명 십일조를 하게 되면 축복은 받는다. 실제로 경험도 했으며 그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회가 무조건 돈으로 연결되는 비즈니스 형태로 다가 가면 영혼의 치유는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모임을 통해서 깨달은 것은 무엇이든 진실된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십일조: 기독교의 기부형태로 되어 월급의 10분의 1를 헌금으로 매달 내는 형식을 말한다. 구약과 신약에서도 십일조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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