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녀올게
올해 첫 리저브 훈련을 가셨다.
*리저브 군인: 미국에서는 정규직 군인과 비 정규직 군인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즉 비정규직으로 한 달에 두 번씩 훈련에 참여한다. 물론 이틀 일한 급여는 정부로부터 받는다. 전쟁 시에는 정규군인으로 재 발령이 되며, 모든 군인적 의료 혜택도 동일하게 받게 된다.
이렇게 새벽부터 나서는 이유가 있다. 12시간을 운전해서 미시시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날은 다 밝지 않은 상태였다.
잘 다녀오세요.
주변은 조용하기만 했다.
차의 트렁크를 열고 짐을 넣으려는 모습을 보니 정말 훈련받으러 가시는 것이 느껴진다.
정원에서 그냥 쳐다만 보던 식물들도 잘 다녀오라고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짐들을 다 챙기고 발길을 돌리고 계신다.
삼일 후면 다시 보게 된다. 매일 하루아침마다 인사하고 또 저녁에 보는 저 사람의 얼굴을 며칠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보고 싶어 진다.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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