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경기도 가평군 청평유원지에서 처음 개최되었고, 그 시대 젊은이들의 정서를 반영하며 1980년대까지 신인가수들의 중요한 등용문으로 자리 매긴다. 1999년에 학력 제한을 폐지하고 만 17세 이상이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2회까지는 MBC FM 강변축제였다가 3회부터 MBC 강변가요제로 바뀌었다. MBC 대학가요제와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의 놀거리가 다양해지고 가수의 등용문이 기획사 중심의 체제로 재편되면서 결국 급격하게 추풍낙엽의 길을 걷고, 결국 2001년 22회를 마지막으로 폐지되고 말았다.(위키 출처)
이런 강변가요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요즘 세대들은 모르겠지. 나도 그 당시는 라디오를 듣고 그냥 흥얼거렸던 생각이 난다. 우리는 세월이 지나가도 이렇게 가슴 절절히 울려 퍼지는 멜로디에 감탄할 때가 온다. 바로 오늘 들어볼 곡들이 그런 사연이 있는 곡들이 아닌가. 아날로그 당신의 감성 깊이 울림으로 다가선 노래이고 기억의 저장고 속에서 빛을 바라고 있던 곡들이었다.
오늘은 그대들 가슴에 70년 80년대의 복고풍의 사운드로 다가선다. 추운 겨울날 이런 음악들이 마음을 따스하게 해 줄 것이다. 차가운 바람은 매섭고 피부에 와 닿지만 이런 노래를 들으면 마음은 따스해지는 것은 바로 당신 안에 감성이 깨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럼 우리 노래를 들어 볼까나?
Shall We?
►1985년 제6회 MBC 강변가요제 장려상 : 박미경 〈민들레 홀씨 되어〉
시가 노래가 되고 사랑이 노래가 되었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면서 듣는다.
►1987년 제8회 MBC 강변가요제 -동상, 가창상 : 티삼스(TΔS) 〈매일매일 기다려〉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그냥 그랬어. 왜 있잖아. 옛날 호랑이 담배를 피우던 그 시절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 준 그 님이 생각난 거야. 하하.. 아직도 망할 기억은 생생한 거야? ㅋㅋㅋㅋㅋ 정말 날 떠나고 다시 오겠다던 그의 구라 같은 거짓의 말도 다 믿었던 순진한 나의 모습을 재 발견한 곡이었다. ㅜㅜ
어둡고 탁한 나의 창에 비 내리는 밤에 우산을 쓰고 찾아와 세상에 제일 아름다운 미소로 나를 재우고 떠나버렸나 구름이 개어 북두칠성 반짝이는 밤엔 하늘을 보며 걸었어 이 밤도 그대 나에게로 돌아와 준다면 영원한 여행을 떠날 거야 그대 나를 나를 잊었나 그대 나를 진정 별이 뜨는 오늘 밤도 비가 내리는 밤도 매일매일 기다려 그대 나를 나를 잊었나 그대 나를 진정 별이 뜨는 오늘 밤도 비가 비가 내리는 밤도 매일매일 기다려 |
►1986년 제7회 MBC 강변가요제 대상 : 유미리 〈젊음의 노트〉
와.. 정말 가창력 대단해! 이 정도 이렇게.. 이런 실력.. 하하하 정말 대단하신 분임을 인정하고 싶다. 목청이 울린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옥구슬이 흘러가듯이 노래는 가슴에 들려왔다.
►1987년 제8회 MBC 강변가요제 은상 : 여운 〈홀로 된 사랑〉
흑.. 저주의 노래.. 그래도 좋다. 좋으면 되지 않는가. 더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 사랑이 이루어지면 이런 노래 따위는 탄생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이런 노래가 탄생되고 우리는 애창곡으로 불렀던 시절이 있었다.
►1984년 제5회 MBC 강변가요제 대상 : 4막 5장(이선희, 임성균) 〈J에게〉
와우.. 누가 이선희 아니랄까 봐.. 그녀가 이 곡을 불렀을 때는 듀엣으로 나와서 불러주었고 대상을 받았다. 그 당시 이선희 씨 헤어스타일 정말 절었다. 하하하 지금 생각해도 그녀의 외모 하면 생각나는 건 머리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그녀가 노래를 너무나 잘해서 머리가 엉망이 되어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이제부터 감상 모드로 전환한다.
►1986년 제7회 MBC 강변가요제 동상 : 바다새(김명호, 이용찬, 김혜정) 〈바다새〉
►1985년 제6회 MBC 강변가요제 어우러기(정호영, 김판수, 남정미) 〈밤에 피는 장미〉
►1988년 제9회 MBC 강변가요제 대상 : 이상은 〈담다디〉
►1979년 제1회 MBC FM 강변축제 금상 : 홍삼트리오 〈기도〉
►1979년 제1회 MBC FM 강변축제 동상 : 건아들 〈가슴을 펴고〉
►2001년 제22회 MBC 강변가요제 네바다 51 〈아리랑〉
어떤가. 노래는 세월이 지나가도 여전하지 않은가. 우리만 변했다. 노래는 여전히 그 시절을 대변했고 우리만 늙어 갔다. 그리고 세월의 무상함에도 불구하고 노래는 여전히 빛을 발했다. 오늘 당신이 빛나는 것처럼.
위의 글은 이웃님의 블로그 자극을 받아서 작성된 글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