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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Gaon

가온이가 응급실에 간 사연

by Deborah 2018. 12. 16.


가온이가 아침 다섯시 부터 일어났다. 왜그런지 물어 봤더니 

자꾸 배를 잡고 아프다고 한다.


엄마..배아파..아파죽겠어.


병원에 가야겠니?

엄마 배가 너무 아파요.



아들이 계속 복통을 호소를 해왔다. 그래서 잠자고 계신 남편님을 깨웠더니 나보고 미군부대 응급실로 데리고 가라고 한다. 샤워를 부랴 마치고 준비를 하는데 

남편님은 옆에서 잔소리를 계속 해대신다.

가온이 아픈데 지금 화장이 중요해?

로션하고 스킨 발랐어요.. ㅠㅠ



아흑... 남편님은 왜 로션하고 스킨을 바르는지 잘 알면서도 재촉을 해대는걸 보니 부인이 아주 꽤재재한 모습으로 응급실을 가시는걸 원하시는건가? 암튼 남편님의 성화에 못이겨서 대충 옷을 차려 입고 나섰다. 가는 도중에 복통을 계속 호소하는 

아들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엄마가 절 살리신 거에요. 라고 가온이는 농담조로 말한다. 아픈 와중에도 농담할 정신이 있는걸 보니 아프지 않는건가..하하하 그런 생각도 잠시 들었다. 한시간 정도 기다리니 의사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까지 종합 세트로 찍고 나니 가온이에게 진통제를 간호사가 준다고 한다.


간호사가 진통제를 엉덩이에 맞아야 하는데 어쩔거냐는 질문에 아들은 황당해서 하하하하 말을 못잇고 있었다. 그래서 필자가 나서서 말했다.


가온아 부끄러운거 알아..하지만 주사를 맞으면 진통이 사라진다닌까 그렇게 해. 알았지?

네..ㅠㅠ


아들은 못이기는 척 네라고 대답을 했는데 부끄러운지 

옷도 다 내리지도 못하공 ㅠㅠ 하하하 

그 모양새를 보니 제 삼자인 엄마는 웃음이 나왔지만 참았다.. 




간호사님이 아들에게 말한다.


바지를 더 내리세요......

네.ㅠㅠ


결국에 부끄러움을 무릎서고 엉덩이 주사를 무사히 맞았다. 그리고 잠시 진통이 사라지고 하니 살만한 모양이였다. 그리고 잠시후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어떤 병인지 설명을 해주셨다.


아드님 대장에 음식물이 가득차 있네요. 변비에 걸렸어요. 물을 많이 마시게 하시고 진통제도 처방 해줬으닌까 먹으면 괜찮아 질겁니다. 그리고 섬유질 있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하세요.


변비가 심하게 오면 이런 상황도 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병원 약국에 들려서 약을 받아서 

집으로 가게 되었다.






몇시간이지만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사태까지 갔었다.




이제는 아프지 않은지 잘도 걸어가고 있는 아들녀석이였다.




에고고고고..나무들아 너희들 춥지 않니?라고 살짝 말을 걸어 볼뻔했다. 지나가는 사람이 필자를 미친 사람으로 오해를 할까봐 참았다.  이렇게 나무들은 앙상한 가지만 들어내고 있었던 겨울 어느날, 가온이는 응급실 침대에 누워본 경험을 했다.


변비였길 정말 다행이였다.






가온아..아프지마. 그럼 엄마 마음은 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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