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여친이야기

from Kids 2018.05.03 19:14

아들에게 여친이 생겼다는데 왜 이리 서운한지.. ㅠㅠ




Roberta Flack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아들의 여친이야기


아들에게 여친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왜 나는 아들을 빼앗긴 느낌이 드는걸까?

큰아들 한울이 장가가던날 울었다는 이야기를 며느님한테 했더니, 아들을 사랑해서 더 그런것 같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천년마냥 엄마의 팬이자 엄마의 애인처럼 여겨질 그런 막내아들이 여친이 생겼다고 자랑을했다. 이날은 작은아들 가온이가 학교에서 표창장을 받는 날이였다. 참고로 가온이는 공군 쥬니어 ROTC에서 리드쉽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고 한다. 상을 받아서 좋은날 여친도 함께 초대를 하게 되었다. 위의 사진은 여친과 함께 했었던 유일한 증명사진으로 남았다. 아들녀석이 참 성격이 대차다고 생각했었고 여자 보는 눈도 높았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의 여친하고 오래 갈지는 모르겠으나, 마음은 그랬다. "그래도 엄마 애인으로 좀 더 남아주지 그랬니?" 라고 말이다.


아들의 여친이 생긴일에 대한 생각의 정리


서운함이 가득했다.

앞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서운했다. 나도 모르게 아들이 다른 여자아이를 사귄다는것이 마음으로는 기특했지만 그래도 서운했다.


엄마만 그렇게 챙기던 아이가 이제는 여친을 그렇게 챙긴다.

당연히 질투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서 그렇다고 돌려 말하고 있는 필자의 모순된 모습이 보이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도 좀 챙겨주지? 라고 속으로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엄마를 보호하던 아이가 이제는 여친을 보호한다.

이말은 어찌 뉘앙스가 깔린 내용일지도 모른다.예전에 반려자님이 파병을 가신 적이 있었다. 그때는 엄마를 너무 과잉보호한답시고 어딜가던 따라나섰고 남자들이 나를 쳐다 보는것 조차 싫어했다 하하하 그리고 집안 단속 쇼핑을 해도 엄마 손을 꼭잡아주는 센스쟁이였다.


엄마의 품에 잘 안기고 포옹을 하던 아들이 그 횟수가 점점 줄어 들었다.

아들을 키우면서 발견한 사실 하나가 아들들은 엄마에게 포옹을 해주는걸 꺼려 한다는 사실이다. 아들이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포옹의 횟수가 줄어들어갔다. 특히 한울이는 중학교때부터 엄마한테 포옹하고 안기는걸 싫어했다. 그러던 아들이 부인을 만나자 엄마한테 못했던 포옹을 다 하는걸 보고 질투가 났다. 하하하 설마 우리 막내아들도 그럴까 했는데 역시나 다를까... 그 잘하던 포옹도 이제는 일주일에 한번 해줄까 말까한다.


데이트 비용을 벌려고 집안의 잡일을 하는 아들이 대견스러웠다.

우리집은 아이들에게 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어릴때 부터 가르쳐 왔었다. 이것은 반려자님의 생활철학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랬다. 그래서 아이들은 돈을 벌기위해서는 집안에서 노동이라것을 해야한다. 단 설거지와 집안청소는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가온이 같은경우는 정원의 잔디를 갂는 일을 한다. 이번에는 나의 애마인 머스탱차를 아주 반질반질하게 안밖으로 닦아 놓았다. 물론 돈을 주고 시킨 일이지만 만족했었고 이렇게 돈을 벌어서 좋아하는 여친에게 맛난 밥을 사준다는 아들이 기특 할 수밖에 없었다.


결론.. 아들의 여친이 생긴것을 축하할 일이였고 나의 잠시 서운함 때문에 아들 마음에 상처를 주기는 싫었다.

가온이를 사랑하는 엄마로서 사귀는 여친의 부족한 점들이 보일지라도 가르치면서 지켜볼 생각이다. 착하고 똑똑한 여친을 둔것을 보면, 여자보는 눈이 있는것 같았다. 이렇게 여친 챙기기 바쁜 아들의 모습이 싫지는 않았다. 다만 걱정이 되는것은 여친한테 너무 빠져서 공부가 뒤전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였다. 



필자에게는 네명의 아들,딸들이 있다. 생물학적아이가 둘, 마음으로 낳았던 아이가 둘 이렇게 합해서 아들 둘(큰아들 한울, 막내아들 가온), 딸(큰딸 아라, 막내딸 나린) 둘을 두고 있다. 참고로 우리 아이들의 이름은 순수한 한글 이름으로 예전 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된 분이 제안하신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그냥 이번에는 넋투리 하소연으로 받아 주이소... 왜냐면...왜냐면.. 막내아들도 이젠 2년만 지나면 엄마품을 떠나서 대학교를 가닌까.. 휴.. 여전히..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베스트 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추천은 가능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새 날 2018.05.03 19: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들을 둔 엄마 마음은 모두가 한결 같은가 봅니다. 빼앗긴다는 느낌이 강한가 봐요. 그래서 늘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는 그런 것 같고.. 그래도 데보라님의 마음은 태평양이시네요 ㅎ

  2. 비누바구니 2018.05.03 19: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참 나, 아라는 제 동생 피부색은 괜찮고요~? ㅋㅋ
    저는 저 아가씨 사진 보자마자 아따 고것 참 참하다 싶었어요, 아이가 참하니까 예비 시엄니 자리는 더 마음이 쓰라릴 수도?
    저 아가씨 아우라가 괜찮아요, 잘 됐으면 좋겠다, 엄마 쓰린 마음은 내 알 바 아닌것도 아닌데 두 녀석 참 예쁘네요
    자식이란 것이 말입니다, 특히 아들들이 제 자리 제 짝 찾아가는 법칙을 알면서도 딸에게 남친 생긴 것과는 쩜 느낌이 다르지요잉? 이제 또 세월이 가면서 굳은살이 생기겠지요~

    • Deborah 2018.05.04 00: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잉..예쁘게 봐주세요. 조금 수정을했어요. 울 딸이 인종차별하는게 아니라.. 우리 아들의 타입을 잘 알아서 그런말 한것 같아요. 한국애 아니면 혼혈을 선호할줄 알고 그런말 했던 것 같아요. ㅎㅎㅎ 저번에 하하하.. 쇼핑 프라자를 갔는데요. 하하.. 흑형님들이 하하 우리딸보고 동양인 비하하는 말을 듣고 딸이 분개해서 영어로 쏴부쳐주닌까 그분들 말꼬리를 내리더만요 ㅎㅎ하하.. 절대 우리딸은 인종차별은 안해요. 인종차별을 당하면 당했지요. 위에 표현은 그냥 동생이니니까 농담으로 한말이구요. 심각한건 아니에요. 아셨죠? 댓글 두번씩이나 감동했습니다. 자주 뵈어요. ^^/

    • 비누바구니 2018.05.04 07: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심각히 생각해 쓴 말 아니예요~^^
      걍 짜아식~ 했던 것 ㅋㅋ

    • Deborah 2018.05.04 22: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비누바구니님 글 중에서 어제 우리 가족이 읽고 배꼽잡는 줄알았던 글이 있었어요. 고양이가 남자보다 좋은 20가지 이유 하하하하 넘 웃겼어요. 어떤건 정말 공감이 가더라고요 ㅋㅋㅋ

  3. 애플- 2018.05.03 20: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마지막글(선그어진 밑에글)에서 정말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멋지십니다.

    • Deborah 2018.05.04 00: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눼... 솔직히 입양이라는건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것 같아요. 생물학적 자식과 차별하지 않는 그런 원칙이 가장 중요한것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4. 욜로리아 2018.05.03 21: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들 여친보다도 데보라님만 보여요~~
    제 아들녀석은 6학년 2학기때 엄마손을 일잡더라구요 ㅜㅜ 정말 서운해서 울었었어요.
    그런데 데보라님 아들처럼 더커서 진정 여친데려오면 저도 서운해할지 모르겠어요~~~
    전 딸도 없어요. 오직 내남편만 남네요~~

    • Deborah 2018.05.04 00: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제 눈에는 예쁜 율로리아님만 보여요. 오늘도 멋진 댓글로 절 반겨 주시네요. 아 부군되시는 분 한분만 남자군요 하하하 오붓하니 좋으실것 같아요. 두분 싸우지 않고 행복하시죠. 늘 글을 읽어보면 사랑이 느껴져요. 사랑이 많으신 분 같았어요.

      오늘밤..행복한..따스한밤 되세요. ^^

    • 욜로리아 2018.05.04 00: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딸이 없어요 ㅜㅜ
      아들 하나있는녀석 내일 여자친구 미국에서 잠깐들어온다고 엄마 마음은 내팽개치니
      남편밖에 안남아요 ㅜㅜ
      남자둘만 있어서 제 파워가 제일 쎄요~~~^^

    • Deborah 2018.05.04 00:5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오 아드님이 있으시군요. 율로리아님 동안이세요. 참 예쁜 외모를 소유하고 계시고 늘 고운 마음을 간직하고 계신것 같아요. 그래요 다 자식 키워놓으면 하하하 떠나더라고욤 .. 서운하시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남는건 역시 반려자님 뿐이지요. 그 대신 부군께서 사랑을 덤뿍 주실 것 같아요.

    • 욜로리아 2018.05.04 00: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앗~~~ 감사 감사합니다.
      남편이 최고죠~~~

  5. 도생 2018.05.03 21: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버지는 딸의 남친이 도둑 같아 보이고, 어머니는 아들의 여친이 도둑 같아 보인답니다. ㅋㅋ
    행복하세요^^

    • Deborah 2018.05.04 00: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캬하.. 역시 명언을..하하하
      제 머리에 저장중입니다.
      도생님의 도닦으신 그 솜씨가 돋보여요. 감사합니다. 늘..아시죠?

  6. 은이c 2018.05.03 22: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에서 서운함이 묻어나네요 언제 헤어질지못른다는말에ㅋ
    제 아들은 아직 여친이없어서그런가 한편으론 부러운데 또 생긴다면 저도 같은 마음일것같아요.
    마음을 비우세요 편안하게ㅋ

    • Deborah 2018.05.04 00: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은이씨..우아아앙..어쩜 좋아요. 절 애인처럼 생각하고 제 편이 되어준 우리 아들이 다른여자가 생겼데요..ㅎㅎㅎ 그래도 응원해줘야겠지요.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군요. 아시죠 제 맘?

    • 은이c 2018.05.04 14: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이제 격어야 할일이네요 ㅎㅎ
      나중에 결혼한다고 하면...아고 어째요~ ㅎㅎ 그때는 마음비우는걸로는 안될것같은데요 ㅎㅎㅎ 지금부터 준비하셔야할듯해요 ㅎㅎ

  7. 우브로 2018.05.03 23: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ㅠ저도 아들둘이라 남 일 같지 않아요ㅠ
    곧 다가올 일인데...읽어도 마음 정리가 안되는것이 큰 일이네요.
    저에게도 곧 이런날이 오겠죠~ㅠ

    • Deborah 2018.05.04 00: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에효..저랑 손잡고..마음의 준비를 해볼까요? ㅠㅠ
      그래요.. 언젠가는 올날이 오겠지요. 행복한밤되세요.

  8. jshin86 2018.05.03 23: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드님이 결혼 하면 아드님은 며느리의 남편 이랍니다.^^

  9. peterjun 2018.05.04 01: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그 마음..... ㅠ
    어쩔 수 없다는 현실 때문에...
    아파도 아픈척 할 수 없는 게 이런 경우가 아닌가 싶어요. ㅠ

    • Deborah 2018.05.04 02: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눼.. 그냥 모른척해야지요.. 어쩌겠어요. 이젠 품안의 자식이 아닌걸요. ㅎㅎㅎ 둥지를 찾아서 떠날때가 곧 온다니 서운하기도 하고 요리하면서 정을 나눈 시간들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우리아들은 제가 요리를 가르쳤어요. 먹는것을 좋아해서요. 요리도 잘합니다. 예능과목을 이번에 실과를 선택했다고 하더군요. 여기는 요리과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대학대신 취업을 원하면 요리 교육을 시키기도 해요. 물론 요리과가 대학교도 있지만요. 대충 배우고 학원에서 자격증 따는 케이스가 많더군요.

  10. 낭만ii고양이 2018.05.04 07: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직부모님이 안되서 그마음뭔지잘모르겠지만 서운할것같아요~ 장가가면 더서운하시겠어요 ㅜㅜ ~ 그래도 언니옆에는 좋은 형부가 계시잖아요^^ 좋은주말되세요

  11. 요니피그 2018.05.04 07: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그럴것같아요 딸밖엔 없지만 딸아이에게 남친이 생김 서운할것 같어요 ㅋ

  12. 블루푸우(blue pooh) 2018.05.04 09: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 역시 엄마들은 아들들을 넘 사랑하셔..~^^ 제 와이프도 그런답니다.

  13. 라디오키즈 2018.05.04 10: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솔직한 어머니의 마음이겠죠? 딸 가진 아버지들과 마찬가지로...^^

  14. saranhagi 2018.05.04 11: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데보라님~~~~~ 음악포스팅 마~~니 올리시다가 아이들 이야기 오랫만이네요.. 왠지 너무 마음이 진짜 공감되고 짠..해요....

  15. 줌마토깽 2018.05.04 15: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드보라님
    너무사랑하는
    아드님이라 여친생기니
    약간 서운하시기도하시겠어요
    언젠간 부모품을 다 떠나게되고
    자신의 가족을이루는과정이라
    어쩔수없겠지만 ㅠ
    슬프네요ㅎ
    힘내세요

  16. 하스텐 2018.05.04 21: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빠는 딸에게 엄마는 아들에게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저는 아직 미혼인지라... 직접 느껴본 감정이 아니지만
    어렴풋이 상상은 되는거 같아요. ㅎㅎ

    저희 엄마는 여자친구 소개해줄때 정말 좋아하시던데..
    은연중에 그런 서운함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뭐.. 엄마가 워낙 쿨하고 털털한 스타일이라 상상이
    안되는 모습이긴 한데.. 제가 외박을 자주 할때는
    집에 언제오냐고 전화하던걸 생각하면 그럴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하지만 남자는 정말 연애하면서 큰다는게 맞는거 같아요
    저도 몇 번의 연애를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기도 하였고
    공부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운거 같달까요 ^^

    인터넷에서나마 제가 허전함을 0.000000001%라도 달래드릴게요! ㅋㅋㅋ

  17. 2018.05.05 01: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8. 새이비 2018.05.05 06:1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여자친구가 생기면 엄마가 굉장히 질투를 하신답니다 ㅎㅎㅎㅎㅎㅎ... 이제 결혼을 해야 할 나이인대.. 결혼을 하면 정말 더 서운하겠죠?!... 어머니께 잘해야겠어요!! ㅎㅎ

  19. 친절한 재덕씨 2018.05.05 07: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 잘읽고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