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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씨와 미스트리

by Deborah 2017. 12. 10.

나비씨.. 안녕~~ 뭘 하세요? 라고 물었더니..

야 .. 나 지금 바뻐..너랑 이야기 할 시간 없당게.

저리가..

야얍...야..얍..냠..냠..왜 이렇게 질기징??

아앙..앙ㅇ아아아..냠 냠..찹챱...

고얀것..저리가! 가라고 했지!! 라고 나비씨는 저에게 역정을 내고 계셨어요.

그래도 내 말을 안 들을꺼얍?? 라고 호통을 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 나비씨 그만하세요. 안 그러면 밥 안 줄꺼에요."

나의 소중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망가트리는걸 두고 볼 수 없어서 야단을 쳤습니다. 나의 말에 고분 고분 듣고 계신 나비씨였지요.

"네네..네..잘못했고요..앞으로 밥 많이 주세요!" 라고 나비씨는 말했습니다.

눈치를 보니 반성을 하신것 같았어요.

아주 얌전하게 언제 말썽을 피웠냐는 식으로 애교의 눈빛을 날리셨죠.

아..아쉽다..ㅠㅠ 라고 나비씨는 속으로 중얼거렸지요.

"그래..내가 뭐랬어. 그러지 말랬지. 나처럼 얌전히라도 있으면 본전은 찾는데..넌 그 입이 문제야!" 라고 찰리 할아버지는 충고랍시고 하셨어요.

"할아버지도 정말 이러실꺼에요. 같은 동물가족끼리 내편은 못될 망정..넘 하세요." 서운함을 표현했어요.


"그래도 언젠가는 너의 트리를 먹어 주마." 라고 속삭임의 말을 중얼거렸죠. 나비씨는 트리를 먹을 수가 없다는걸 언제 깨닫게 될까요? 아마도 그날은 나비씨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날이 아닐까 해요.

"아...먹고싶은 트리여..넌 영원한 나의 미스트리야!" 아쉼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화려한 트리를 쳐다 보고 있었지요.


"그래..그래..그만 구박해. 간다..간다.. " 나비씨는 말했죠.

이렇게 나비씨는 그날 뒷 꼬리만 보이시고 트리 앞에는 얼씬도 하지 않으셨어요. 아마도 우리가 잠든 사이에 트리앞에서 생쇼를 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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