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회복의 시간

from Kids 2017.05.25 16:47


데보라의 블로그를 찾아 주시고 응원도 해주시면서 이웃으로 남아 있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어떤 분은 호기심으로 필자의 블로그를 방문하고선 다른 블로그와는 차별화 된 것이 있음을 발견하신다.


이웃 블로그님들은 잘 아시겠지만, 필자는 국제결혼을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먼 곳에서 타양살이를 하고 있다. 왜, 국제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물어 보는 분들은 없다. 다들 그냥 사랑해서 두분이 결혼을 했겠지라고 생각 하고 계신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좀 색달랐다. 한국에서 20대 초반에 그룹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었고, 그 당시 사회적 상황으로 성폭행의 피해자라는 사실만으로도 한국 사회에서 필자가 버틸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결론을 내린것이 국제결혼을 하겠다는 것이였고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오늘날의 훌륭한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이런 아픔이 있었던 지난날들이 다 잊혀졌다고 한다면 거짓말일것이다. 성폭행을 당해본 당사자는 그 아픔이 평생간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심리 치유를 받고 해서 당당하게 말하고 있지만, 10년전만해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면 눈물만 흘러 나올 뿐이였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우리 아라가 근무하던 곳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 났었다. 





일주일전, 아라가 근무하는 곳, 알라스카의 대대장으로 부터 연락이왔다.


아라의 아버님 되시죠? 사실은 제가 휴가를 마치고 돌아 와보니, 따님이 이틀간 정신병원에 수감이 되어 있었어요. 지금은 괜찮은 상황입니다. 염려 하지 마세요. 여기서 잘 보살피고 있습니다. 다음 소속 부대로 갈때까지 잘 보호하고 있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어떤 상황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왜 우리 딸이 정신병으로 퇴원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남편은 대대장으로 부터 들었던 이야기는 정말로 충격적이지 않을수가 없었다. 대대장은 우리 아라가 정신적 충격을 받은것 같았고 난동을 부리고 이것을 제지하려던 남성분에게 앞발차기를 하게 되어, 어쩔수 없이 정신병동으로 이송 될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것은 대대장의 이야기였고, 퇴원한 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황이 달랐다. 아라는 몇번이고 집에 오고 싶어서 휴가서를 제출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무를 처리하는 분이 서류를 분실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번도 아니고 세번씩이나 분실을 하게 되자, 그 순간, 아라는 뚜껑이 열리기 시작했고, 욕설을 담당자에게 퍼부어 대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지켜보던 분이 아라의 행동을 막기 위해서 팔을 잡으려 하자, 기겁을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다가 오지 말라고 했고 앞발차기를 하게되었다. 이것이 출발점이 되어서 완전 이성을 잃게 되고 결국, 병원으로 이송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의 전후는 이러하지만, 아라가 그렇게 한 이유는........ㅜㅜ......그녀가 근무하는 곳에서 간접 성폭행을 당했다. 그리고 끔찍한 성폭행의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남자들이 몸에 손을 대는 자체가 싫었다고 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후, 나의 마음은 무너지듯 아파 왔다.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자 非一非再)로 미군 부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주일은 마치 우리 부부를 암흑세계로 인도하는듯한 느낌이였고, 남편은 기도와 성경 말씀으로 하루를 버티고 있는것 같았다. 이런 힘든 일들을 일주일간 겪고 난 후, 성경공부반을 갔었다. 오늘은 교제의 시간을 갖게 되었고 아라의 이야기가 나오자, 미국 여군으로 제대를 하게된 분이 한마디 하셨다.


예전에 제가 근무하던 군대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죠. 그날이 새벽쯤 되었을겁니다. 전화가 온거에요. 알고보니, 같은 소속 부대의 여군 일병의 전화였죠. 그녀는 울면서 자신이 그룹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죠. 그래서 그런 일이 있으면 911에 신고를 해야 하지 않냐고 말하자, 여기 와보면 상황을 알게 될꺼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미군 경찰에 연락하니, 상관을 절차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자, 지금 무슨 절차가 중요하냐고 다급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같이 현장에 출동해보니, 한 주택이였고 그곳은 여군의 상관이였던 분의 집에서 그룹 성관계를 하게 된 상황이였죠. 그런 성파티인줄도 모르고 따라갔던 여군은 성폭행을 당하게 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던거죠.


위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정말 토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일도 있다는 사실이 일반인만 모르고 있을 뿐이지, 군대에서는 직접, 간접 성폭행이 늘 일어나고 있다는것이다. 미국은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면, 성폭행자와 격리를 시키는 조건으로 성폭행을 한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전역 되거나 아니면 성폭행의 피해자는 원하는 근무지를 신청할 수가 있다고 한다. 



딸을 둔 어머니라면 가장 뼈져리게 아픈 순간이 성폭행의 피해자가 되었을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라의 인생에 큰 폭풍이 몰려왔다. 하지만 우리는 믿는다. 그 폭풍이 지나고 나면 무지개와 아름다운 푸른 하늘이 그녀 앞에 펼쳐 질것이라는 것을.



"I Will Call Upon The Lord" - Album "Petra Praise" - Artist "Petra"





사랑한다. 아라야.

넌 나의 첫 사랑이자 나의 큰딸,

세상에선 둘도 없는 딸이라는걸 넌 잘 알고 있을꺼야

울면서 왜 나를 연약하게 키웠냐고 때를 썼던 그 장면이 생각난다.

그래. 이런 사건을 통해서 너의 믿음이 더 크고 

보배로운 보석과 같이 빛나 줄것이라는 것을 믿는단다.

늘 엄마 마음은 좋은것만 너에게 보여주고 해주고 싶었단다.

지금은....

엄마가 널 위해서 할 수 있는것이 없다는 것이 너무 힘들구나.

아라야!

엄마는 향상 널 응원한단다.

힘내라! 우리딸. 늘 언제나 사랑한단다. 

 마음을 다해서 안아주고 싶은데...

지금 내 옆에 없어서 눈물만 나오는구나.

사랑한다..우리딸..

이번에 휴가 나오면 꼭 보자.

그땐 못다한 쇼핑도하고 미술관 관람도 같이하고

 우리 친구처럼

그렇게 지내어 보자구나.


널 기다리면서...잠 안오는 5월의 어느날.






Play List (트랙시간,연도,노래 순입니다)

 00:00 1981 The Coloring Song 
02:55 1982 More Power To Ya 
06:38 1982 Road To Zion 
10:40 1986 Thankful Heart 
13:59 1987 I Am Available 
18:28 1987 Don't Let Your Heart Be Hardened 
22:12 1988 Open Book 
26:12 1988 First Love 
30:23 1990 Love 
34:35 1990 Prayer 
38:49 1991 Hand On My Heart 
43:15 1991 In The Likeness Of You 
47:30 1993 He's Been In My Shoes 
52:31 1993 Marks Of The Cross 
57:05 1995 No Dou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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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파르르  2017.05.26 04: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위로의 음악 감사합니다~~!!

  3. 비키니짐(VKNY GYM) 2017.05.26 09: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잘 보고, 잘 듣고갑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모락한의원 2017.05.26 10: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한 주의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5. 2017.05.26 12: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7.05.26 16: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CreativeDD 2017.05.26 16: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 읽다가.. 눈물이 저도 모르게 왈칵 났어요..ㅠ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쉽게 써지지는 않지만..
    데보라님의 사랑이 따님에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고,
    따님도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8. 피치알리스 2017.05.26 16: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라가 데보라님의 품에 안겨서 마음의 위안을 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솔직한 이야기에 감동받았어요. 데보라님을 통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늘 어디서나 데보라님과 데보라님 가족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신 다는 믿어요.
    꼭 상처가 온전하게 치유되길 기도할께요. ^^

  9. 절대강자! 2017.05.26 17: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생각하기도 싫으신 아픈기억과 따님의 일들...
    여자의 입장이 아닌 저도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잘 해결되시고...
    따님께서도 잘 이겨내시길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10. 멜로요우 2017.05.28 10: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을 읽다가 열이 받네요. 데보라님의 상처가 얼마나 큰지 알수있을거같아요.. 따님에게 안좋은 기억으로 남지않도록 치유되길 빕니다.

  11. 생명마루한의원 일산점 2017.05.28 19: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코 끝이 찡해지네요

  12. 루비™ 2017.05.28 23: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마음아픈 일들이 일어났네요.
    데보라님의 상처에 따님의 상처까지.....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다시는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하고
    가족의 힘든 마음을 모두 아시는 하나님께서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고 치유해 주실거에요.

  13. lambba(램바) 2017.05.29 02: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힘내시라는 말밖엔...

  14. viewport 2017.05.29 23: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런 늘 행복하고 따스했던 데보라님께 이런 힘든일이 생기다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정말 어딜가도 이런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창피하고 화나는 일입니다
    부디 빨리 마음의 평안을 되 찾으시길...

  15. *저녁노을* 2017.05.30 04: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마음아픕니다.
    얼른 치유되길 소원합니다.()(_)()...

  16. H_A_N_S 2017.05.30 21: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무거운 내용이지만 이렇게 끈끈한 가족의 힘이 모여 힘든 시간들이 잘 지나가리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계시니 좋은 일들만 펼쳐지지 않을런지요. 한동안 블로그를 쉬었는데 이젠 자주 들리겠습니다ㅎㅎ.

  17. 뉴론7 2017.05.31 05: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네요

  18. 김치앤치즈 2017.06.01 01: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정말 뭐라고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데보라님의 글을 읽으면서 같은 여자로서 얼마나 그 맘의 상처가 컷을까 생각하니 감정이입이 되어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그런데 따님에게도 비슷한 일이 생겻다니, 지금 데보라님의 맘이 어떨지 저로선 감히 상상도 하기 힙듭니다. 부디 데보라님과 따님 모두 이 힘든 시간을 잘 극복하시기를 진심 바랍니다.

  19. peterjun 2017.06.02 17: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뭐라 위로의 말을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한 명의 남자로서 부끄럽습니다.
    세상엔 여전히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지금은 엄마의 마음으로 따님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셔야 할 것 같네요.
    부디 마음의 상처들이 잘 아물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마음으로 바라겠습니다...

  20. saranhagi 2017.06.05 11: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포스팅입니다. 어휴~
    저도 아들들과 딸을 키우고 있지만, 부모라면 누구나가 정말 자식들이 겪지 말길 바라는 일중 제일로 꼽히는 일을 아라가 당했고, 데보라님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런저런 이유로 아이들을 홈스쿨링 시키고 있는 엄마로서 정말 가슴이 미어집니다.
    데보라님,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것도 건방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21. 애쉬™ 2017.06.23 23: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데보라님...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그저 답답하면서도 용기 있으시다는 생각과...
    따님이 겪으신 일들.. 안타깝고, 안스럽고 마음이 아프고..그렇네요..
    저도 딸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성폭행...이런 문제 걱정이 많이 되고, 없어져야 할 일이란것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데보라님. 진심으로 행복하셔야 합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