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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딸 시집보내기 프로젝트 1탄

by Deborah 2017. 5. 2.

장래 사위감을 만나기 위해서 찾아 갔었던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어느 교회에 있는 오래된 종이였다.

수 많은 인연들을 우리는 만나고 작별을 하게 되지만, 특별한 만남이 있는 그 날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 필자에게는 오늘이 그 날이 아니였던가 생각된다. 남편과 만남을 갖기 위해서 찾아 갔던 그곳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페리스 아일랜드라는 곳이였다. 남편과 루마니아 파병 시절때 만남을 갖게 되었던 장교출신의 해병대 중위였던 그가 이번에는 대위로 진급했다고 한다. 축하할겸 우리는 그분을 만나러 페리스 아일랜드로 향했다.

사실, 만남을 갖기 전에 남편에게 되물었던 질문이 있었다.

혹시 그분이 날 이상하게 보면 어떡해? 긴장이 된다.

당신이 선보는것도 아닌데 뭔 걱정이야. 걱정마.. 괜찮은 사람이닌까. 부담 가질 필요도 없어.


남편은 위로하듯 말해주었지만, 긴장 되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일요일인지라 먼저 교회 예배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주변 교회를 물색하다 만났던 교회 건물이 있어 그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은 침례교회였지만 흑인분들만 교인들로 구성된 교회였다. 그곳의 성경공부를 하는 시간에 맞추어 예배당으로 들어 가서 참여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낸 후 그들의예배 시간에 참석해 달라는 권유를 물리치고 만남을 갖고자 했던 그분을 점심 시간때 만나기 위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마음은 바쁘게 움직였고, 어떤 분인지 궁금했다. 이런 여행을 계획하게 된 동기는 몇달 전부터였다. 우리 큰딸 아라의 배필감을 물색하던 중에 발견한 청년이였다. 그분을 오늘 만남려고 하니 설레임이 함께 했던것 같다.  남편은 침착하라고 말했고 그런 나 자신을 달래듯 조용히 따라 나섰던 여행길이였지만, 장래 사위감을 만나게 된다는 기대감이 컸던것 같다.

이런 나의 생각에 찬물을 껴얻는 발언을 해대는 남편이 미웠다.

떡 줄사람 생각도 안 하는데 바라는건 심한거 아니야? 그냥 좋은 사람이닌까 인사나 하고 지내자고.

하하하 남편은 너무 기대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 두 사람이 마음이 맞아야 가능한 일이고 부모가 좋아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는 말을 더불어 해주었다. 그렇다. 만남은 인연이 되어야 성사가 되는것 같다. 아무리 많은 만남을 한다 할지라도 인연이 되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되새김질 해보게 되었다. 우리 아라와 그분이 잘 되기를 바라는 소원은 가득했지만, 아라의 마음이 어떨지 아니면 그분은 아라를 마음에 들어 할지가 의문이였다. 이러다 말도 못 꺼내고 그분에게 이미 여친이 있다면 이것 또한 낭패 일수 밖에 없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갈쯔음, 우리는 그분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분은...너무나 나의 마음에 꼭 드는 사위감이였다. 하지만 우리 딸 아라가 어떻게 생각할지가 의문이다. 아라는 이번 5월달에 휴가를 받아서 온다고 하니 그때 그분과 연결 시켜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문득 아라가 경고했던 말이 생각난다.

엄마..제발 선보라고 하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제 연애사에 관여 하지 말아줘요.

이런 아라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루어진 만남이였다.

후편 계속...

우리 부부가 방문한 교회는 아담한 건물에 이렇게 오래된 종이 교회 건물 앞에 설치된 교회였다.

새로 지은듯한 깔끔한 건물 안으로 들어 가보니, 아주 교인들이 친절하고 좋았다. 그러나 다 흑인들 분이였다.

성경공부를 마치고 장래 사위가 있는 곳을 방문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남편이다.

이곳에서 흔히 볼 수가 있었던 나무들.. 보기만해도 운치가 그대로 살아 났었다. 웰컴 투 사우스 캐롤라이나!!

장래 사위가 살고 있는 아파트라고 한다. 아주 깔끔하니 보기 좋았다.

오늘 날씨도 너무나 좋았다. 마치 만남을 축복이라도 해주는듯 했다.

우리 장래 사위감이 되실분이 등장했다. ㅎㅎㅎㅎ

남편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보기만해도 기분 좋았던 장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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